지우펀여행
-
안녕 지우펀, 온천마을 우라이로 떠나다 (올드 스트리트와 아메이차주관)아시아 여행기/대만 2021. 7. 20. 17:46
지우펀에서 맑은 아침을 맞이했다. 발코니에 나가서 하늘을 바라보니 전날보다 날이 더 좋아진 것 같았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마을을 보니 어제 지나다녔던 지우펀 골목들이 떠올랐다. 고작 하루일 뿐인데도 지우펀이 벌써 익숙해진 느낌이었다. 발코니에서 서서 따뜻한 햇살을 쬐었다. 포근한 햇살이 피부에 닿을 때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진다. 눈앞으로 보이는 푸른 지우펀 바다, 정말 이곳을 떠나기 싫구나. 대만에서의 하루가 아직 남았지만 벌써부터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에 머리가 지끈했다. 숙소 조식을 챙겨먹으러 아래로 내려왔다. 갓 구운 와플과 바삭바삭 총좌빙이 나왔다. 총좌빙은 우리나라 부침개 같은 대만 음식이다.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총좌빙은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짭쪼름한 만두를 튀겨놓은 듯한 느낌이 나기도 했다...
-
대만 홍등이 켜진 지우펀의 황홀한 밤, 아메이차주관아시아 여행기/대만 2021. 7. 12. 14:27
지우펀에 어둠이 내려 앉았다. 노을지는 바다를 한참동안 바라본 뒤 돌아온 거리는 붉게 빛나고 있었다. 좌우로 드리워진 밝게 켜진 홍등이 지우펀의 밤이 시작되었음을 알려 주었다. 밤을 맞은 거리는 더 활기가 띄었다. 홍등 아래로 북적거리는 사람들 틈에 섞여 정신없이 걸었다. 홍등이 켜진 거리는 대만 여행 계획을 짜면서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풍경이었다. 역시 기대만큼 황홀하고 멋진 거리였다. 낮동안에는 도무지 적응이 안되던 취두부 냄새 그리고 더위, 북적이는 사람들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했었다. 같은 공간인데 밤이 되니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날은 선선해졌고 거리는 붉은 불빛 덕분에 신비롭게 느껴졌다. 다른 이들도 그럴까? 사람들의 표정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우리가 홍등 거리를 거닐며 찾아가려던 곳은 '센..
-
대만 지우펀 올드 스트리트와 아름다운 노을아시아 여행기/대만 2021. 7. 2. 15:52
숙소에서 한동안 낮잠을 자다가 잠에서 깼다. 우리는 어슬렁 어슬렁 걸으며 지우펀 올드 스트리트로 향했다. 걷다가 세븐일레븐이 보이면 그 맞은편으로 보이는 시장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사실 길을 잘 몰라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쪽으로 그냥 따라가다 보면 올드 스트리트가 나온다. 사람들이 북적북적거렸다. 좁은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니 요상한 냄새가 풀풀 나기 시작했다. 이곳저곳에서 취두부를 팔고 있는데 우리에게는 낯선 고약한 냄새였다. 취두부는 소금에 절인 두부를 삭힌 것으로 냄새가 지독하다. 지우펀 올드 스트리트 명물이 취두부라길래 먹어 보려고 했으나 막상 냄새를 맡으니 먹고자 하는 마음이 싹 사라져 버렸다. 취두부 말고도 이름 모를 길거리 음식들이 도처에 널려 있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먹기에는..
-
대만 지우펀에서 보낸 하룻밤, 지우펀 선샤인 B&B아시아 여행기/대만 2021. 6. 29. 20:02
타이페이에서 택시를 타고 지우펀 숙소까지 이동했다. 한국 돈으로 사오만원 요금이 나왔다. 택시 기사에게 영어로 이야기하면 반 정도는 통하고 나머지는 아예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디론가 갈 때에는 주소나 건물 사진을 미리 준비해 두어야 했다. 택시가 크고 넓어서 편안하게 지우펀까지 왔다. 계속 꿀잠을 자다가 문득 눈을 떴는데 높은 지대에 와서 그런지 귀가 멍멍했다. 창밖으로는 드넓은 푸른 바다가 보였다. 파란 바다를 보니 가슴 속이 환해지는 기분이었다. 지우펀에는 도착했건만 숙소까지 가는 길이 문제였다. 택시 기사가 숙소 위치를 잘 찾지 못해서 우리는 기사에게 숙소 전화번호를 알려 주었다. 기사는 전화를 해보더니 이제야 알겠다는 듯 어디론가 이동했고 우리는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다. 우리가 하룻밤 예약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