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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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여행 튈르리 정원 산책, 걸어서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 보러가기나홀로 유럽 여행기/프랑스 2022. 6. 8. 09:51
오랑주리 미술관을 나와서는 튈르리 정원(Jardin des Tuileries)을 둘러보았다. 튈르리 정원 안에 오랑주리 미술관이 있으니 미술관을 돌아보고 나서 튈르리 정원을 둘러보면 여행 코스로 딱이었다. 1563년 앙리 2세의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가 기와 공장이 있던 부지에 궁전과 정원을 만들게 한 것에서 튈르리 정원이 시작되었다. 튈르리(Tuileries)는 기와 공장이라는 뜻이다. 튈르리 궁전과 정원이 만들어진 이후 앙리 4세가 정원 서쪽에 양잠장과 오렌지 농원을 만들었는데, 그 자리에는 지금의 오랑주리 미술관이 들어서 있다. 오랑주리(orangerie)는 오렌지 온실이라는 뜻이다. 미술관 이름에 튈르리 정원의 역사가 담겨 있었다. 뙤양볕이 내리쬐는 튈르리 정원. 자그만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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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프티 팔레(Petit Palais) 미술관나홀로 유럽 여행기/프랑스 2022. 5. 27. 13:39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알려져 있다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이 다리는 1900년 파리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를 기념하며 만들어졌다. 1892년 맺은 러시아와 프랑스 간의 동맹을 기념하기 위해 러시아의 차르인 알렉상드르 3세의 이름을 따서 '알렉상드르 3세교(Pont Alexandre Ⅲ)'라고 이름이 붙었다. 알렉상드르 3세의 아들이자 러시아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이 2세가 이 다리의 초석을 놓았다. 알렉상드르 2세교를 건너기 전 먼저 형형색색의 조형물들이 날 맞아주었다. 다리 근처에서 별난 전시가 펼쳐졌다. 각종 동물이 그려진 단단한 플라스틱 조형물들이 곳곳에 서있었다. 난 그 사이사이로 걸어 들어갔다. 조형물들이 내 키와 맞먹을 정도로 제법 컸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끝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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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 나폴레옹이 잠들어 있는 앵발리드 생 루이 성당에서나홀로 유럽 여행기/프랑스 2022. 5. 22. 09:57
로댕미술관을 떠나 앵발리드로 향했다. 로댕미술관에 들렀을 때 장미 덩쿨 너머로 언뜻 보이던 황금빛 첨탑이 바로 앵발리드였다. 앵발리드는 1671년 루이 14세가 부상병들을 간호하기 위해 만든 건물이었다. 이후 생 루이 성당도 지어지고 정원도 만들어지고, 그 모든 건축물들을 한데 묶어서 앵발리드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반짝이는 첨탑에 이끌려서 발길이 절로 앵발리드로 향했다. 푸르른 잔디가 깔린 정원을 지나서 황금빛 돔을 향해 나아갔다. 뾰족하게 솟은 첨탑 그리고 화려한 황금과 둥그런 돔이 파란 하늘과 대비되어 더 멋있게 보였다. 여행을 다니며 교회들과 성당들을 아주 많이 보았는데 뾰족하게 하늘로 솟은 지붕보다는 돔 모양이 왠지 더 이쁘게 보였다. 앵발리드 생 루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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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로댕미술관에서 아름다운 조각 정원 산책나홀로 유럽 여행기/프랑스 2022. 5. 14. 14:38
파리에서 맞은 아침, 따끈한 쌀밥을 먹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던 날이었다. 숙소에서 쌀밥과 미역국, 오이김치, 감자채 볶음, 계란후라이 등등을 해주셔서 정말 맛있게 밥그릇을 비워냈다.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다. 쌀밥을 먹으니 온몸에서 힘이 솟아 올랐다. 핏방울 하나하나에 탄수화물이 감도는 그런 기분이었다. 밥을 다 먹고 따뜻한 얼그레이 티 한잔을 마시며 잠시 여유를 즐기다가 밖으로 나왔다. 내가 정한 오늘의 첫 행선지는 바로 로댕 미술관이었다. 설렁설렁 걸으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작은 정원이 딸린 아름다운 미술관, 꼭 들러보고 싶었다. 지하철을 타고 Varenne역에서 내렸다. 로댕 미술관 바로 옆에는 나폴레옹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앵발리드가 있었다. 활짝 핀 장미꽃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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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르누아르, 모네, 고갱과 고흐나홀로 유럽 여행기/프랑스 2021. 11. 20. 10:48
오르셰 미술관에 도착했는데 긴 줄이 늘어져 있었다. 설마 매표하려는 줄인가? 줄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오늘과 내일은 문화의 날이라 미술관이 공짜여서 이렇게 줄이 길다는 것이다. 아하! 그래서 좀 전에 오페라 가르니에도 무료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공짜는 좋으나 이 긴 줄을 어떻게 기다릴까 싶었다. 그래도 파리에 와서 오르셰 미술관은 꼭 와보고 싶었으니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일단 줄을 섰다. 한참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오르세 미술관에 입장했다. 무료여서 그런지 미술관 안에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오르세 미술관은 세느강 옆 오르세 기차역을 개조한 건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은 여태껏 보아온 유럽의 오래된 기차역들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오르세 미술관에 꼭 와보고 싶었던 이유는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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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르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과 튈르리 정원(Jarden des Tuileries), 오르세 미술관 가는 길에나홀로 유럽 여행기/프랑스 2021. 11. 18. 09:45
튈르리 정원 안에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아틀리에 코롱(Atelier Cologne)'이라는 향수 가게에 들렀다. 향수를 구입하면 가죽 케이스에 이름을 새겨 주어서 신기했다. 나는 직원 추천을 받아 우드 계열의 상탈 카르망(Santal Carmin)을 샀다. 여행 내내 풍기는 향이 아주 좋았다. 자줏빛 가죽을 골라 선물할 사람의 이름을 새기고 들뜬 마음으로 가게를 나섰다. 오랑주리 미술관 쪽으로 걷는 중 입장료가 얼마인지 알아 보려고 인터넷으로 오랑주리 미술관 사이트를 접속했는데 아뿔사! 하필 이 날 오랑주리 미술관은 휴관이었다.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튈르리 정원이나 둘러보며 잠깐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튈르리 정원 초입에 서면 멀리 넓은 광장 하나가 보인다. 광장 중앙에 루이 15세 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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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와 마들렌 성당나홀로 유럽 여행기/프랑스 2021. 11. 17. 10:57
오페라 가르니에 앞에서 버스킹 공연을 한참 구경하다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아름다운 조각들이 가득한 화려한 외관의 건물이었다. 건물 꼭대기 양쪽에 솟아있는 황금빛 조각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한동안 오페라 극장으로 불리다가 오페라 바스티유(신 오페라 극장)가 완성된 후 혼동을 피하기 위해 '오페라 가르니에'라 명명되었다. 가르니에는 이 건축물의 설계자 샤를 가르니에 이름을 딴 것이다. 이 날은 무슨 날이었는지 몰라도 오페라 가르니에 입장료가 무료였다. 갑자기 횡재한 것 같아 신이 났다. 일단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절로 입이 딱 벌어진다. 이곳은 유럽 여행을 다니며 보았던 다양한 건축물 중에서 가장 화려했다. 모든 것들이 황금빛으로 반짝여서 눈이 부셨다. 천장까지 높이 솟은 기둥들은 얼룩덜룩한 붉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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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옹에서 TGV를 타고 파리로, 다시 파리 여행을 시작하다나홀로 유럽 여행기/프랑스 2021. 11. 16. 16:15
리옹에서 TGV를 타고 파리로 향했다. 다시 찾는 파리는 길었던 유럽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였다. 열차표에 적힌 내 자리는 TGV 열차의 2층, 1층에 캐리어를 두어야 했는데 눈 앞에 보이지 않으니 괜히 불안했다. 자물쇠로 캐리어를 꽉 묶어 두고 2층으로 올라갔다. 역사에서 산 크로아상과 오렌지 쥬스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갓 내린 따뜻한 커피를 먹고 싶었는데 커피를 들고 올 손이 없어서 뚜껑 달린 오렌지 쥬스를 샀다. 커피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쉬웠지만 버터맛 가득한 고소한 크로아상은 정말 맛있었다. TGV를 타고서 2시간 정도 지나 파리에 도착했다. 지하철을 타고 앞으로 4일 동안 묵을 숙소 근처 지하철역인 Bir-hakam역으로 갔다. 전에 파리에서 3일동안 머물렀던 숙소가 있는 캄브론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