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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태백여행 단풍 곱게 물든 가을날 황지연못 산책하기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4. 11. 13. 10:47728x90반응형
가을날 태백여행에서 들렀던 황지연못. 이곳은 낙동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태백의 유명한 관광지였다. 가을 단풍이 절정일 때 찾은 황지연못은 무척 아름다웠다.
황지연못은 상지, 중지, 하지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가장 넓은 상지에서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수굴이 있어 매일 물 약 5천 톤이 솟아난다고 한다. 솟아난 물은 구문소를 거쳐 낙동강에 흘러들어간다고 한다.
황지연못을 돌아보며 알록달록 물든 단풍들을 실컷 구경했다. 어여뻐 보이는 단풍들을 줍기도 하고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기도 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황지연못이 '황지'라 불리는데에 전설이 하나 전해지고 있다. 옛날에 욕심 많은 황부자가 살았는데 어느날 황부자 집에 시주를 하러 온 노승에게 황부자가 시주 대신 똥을 주었다고.
이 모습을 본 며느리가 놀래서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며 노승에게 시주를 했더니만, 노승이 며느리에게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였다. 곧 집에 변고가 있을터이니 살고 싶거든 자기를 따라오라고, 대신 절대 뒤를 돌아봐서는 안된다고 했다.
며느리가 노승을 따라 걷다가 도계읍 구사리 산등에 닿았을 때, 천둥 번개가 치기에 깜짝 놀라 그만 뒤를 돌아보고 말았다. 황뷰자 집은 땅 밑으로 꺼지며 연못이 되어버렸고 황부자는 이무기가 되어 연못에 살게 되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본 며느리는 돌이 되어 버렸다.
황부자와 며느리를 담은 작은 동상이 연못 위에 있었다. 하트 모양 돌에는 동전들이 그득했다. 먼 옛날부터 이런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걸 보면 이곳에서 뭔 일이 있긴 있었나 보다.
다리를 건너고 단풍나무 길을 걷고 상지, 중지, 하지를 돌아 보았다. 공원이 조그만해서 산책삼아 걷기 좋았다. 군데군데 벤치도 놓여 있어서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테이크 아웃해서 쉬어가기도 좋았다.
태백을 여행하며 시내에 하루 머물러 간다면 들렀다 가기 좋은 명소였다. 번잡스럽지 않고 풍경이 아름답고 그리 크지 않아 잠깐 산책삼아 들르기 좋았다. 근처에 맛난 물닭갈비 식당들도 많아서 겸사겸사 들리기에 좋은 곳이었다.
황지천 물길 따라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니 황지연못을 돌아보고 살짝 걷다가 물닭갈비 먹고 카페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하면, 아주 즐거운 태백 여행이다 😃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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