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가을날 금오산 올레길 한바퀴 걷기 (금오산 둘레길)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6. 10. 27. 10:43728x90반응형
일하다가 알게된 어떤분이 주말에 금오산 올레길을 걷고 막걸리 한잔에 파전 먹고 대경선 타고 집에 가면 딱이다! 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듣고는 언제 한 번 가봐야지 벼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날은 좀 흐렸으나 시원해진 것 같던 날 금오산 올레길을 걸으러 갔다. 우린 술 마실 생각이 없었기에 대경선이 아닌 차를 타고 왔다. 금오랜드 앞 노상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은 근처에 많아서 아무데나 세워도 되겠더라.
어딜가나 계속 보이던 우뚝 솟은 산의 모습이 참 멋있었다. 아직 푸릇함을 품고 있는 산, 곧 있으면 알록달록 물들겠지 아마도?
금오산 올레길 안내판이 보인다. 금오지를 한바퀴 돌 수 있게끔 길이 나있는 것 같았다. 대구 근처에 이리 좋은 트레킹 장소가 있는 줄 몰랐네? 이제라도 와서 걸어볼 수 있게 되서 참 좋다.

요 근래 비가 좀 오지 않아서 그런지 저수지 물이 많이 말라 있어서 안타까웠다. 해가 지나갈수록 여름은 더 더워지고, 비도 안내리다 갑자기 쏟아지고 날씨가 요상해지는 기분이 든다. 진짜 변해가고 있는 지구를 체감하는 요즘이다.
왠 거위 가족들이 풀밭을 거닐고 있어서 놀랐다. 이곳에 사는 녀석들일까? 털이 아주 깨끗해보여서 누가 관리해주는 녀석들인가 싶기도 하고. 생각치도 못하게 이곳에서 거위들을 만나다니 재밌었다.


멀리 관람차가 보이고 저수지에도 둥그런 반영이 떠있었다. 어두워지면 관람차가 반짝이지 않을까? 밤에 걸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은 구름 덩이들로 가득했다. 물가에도 구름들이 가득 비쳐서 온 세상이 적막한 안개에 휩싸인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얀 구름들이 산 언저리를 떠다니는 모습들이 보였다.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고 곧 비가 쏟아질 듯한 기운이 느껴졌다. 축축하고도 상쾌한 비냄새가 코를 찔렀지.

데크길은 아주 잘 나있었다. 편안하게 걷는 길들이 계속되었다. 중간중간 벤치도 자주 있어서, 나중에 소풍오듯이 김밥 같은걸 싸서 오면 좋겠다 싶더라. 나중에 산이 알록달록 단풍 옷으로 갈아입으면 그 때 다시 와봐야겠다 생각했다.


멀리 산 너머로 용이 승천하는 것처럼 스물스물 구름들이 하늘로 솟아 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수묵화를 보는 것처럼 흑과 백의 풍경들이 아름다웠다. 흐린 날도 운치 있네.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는데 차에 타자마자 비가 미친듯이 쏟아졌다. 비가 곧 올 것 같더라니, 정말 비가 이렇게 오네.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오는 길에 보았던 젤라또 가게가 문득 생각나서 가는 길에 들렀다. 이름이 '엘라또'였는데, 집에가서 먹으려고 양껏 젤라또를 골라서 포장해왔다.
아직 더운 기운이 남은 가을날. 날이 흐려서 오히려 선선하고 시원했던 날이다. 마지막에는 세차게 비도 내렸으니, 세상이 이제 좀 더 시원해지려나 싶더라. 재미나게 트레킹 잘 했다.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날 우포늪 산책, 우포늪 생명길 따라 걸으며 만난 풍경들, 처음 만난 따오기! (1) 2026.10.23 가을 문턱에 영덕 여행 해맞이공원 해파랑길 21코스 걷기,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숲, 영덕물가자미 전문점 (0) 2026.10.23 무더운 여름날 송이국 먹고 으쌰으쌰 합천 해인사 소리길 걷기 (0) 2026.09.20 여름날 경주 나정고운모래해변에서 신나는 물놀이 & 나정항 돌고래횟집 명품감포물회 해천물회 & 불국사농협 하나로마트 (0) 2026.07.31 푸릇푸릇 여름 풍경이 아름다운 포항 내연산 보경사 산책 (0)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