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도쿄 여행 나카메구로에서 다이칸야마 & Onibus Coffee
    일본 방방곡곡/도쿄, 시즈오카 2022. 11. 25. 18:41
    728x90
    반응형

    시부야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나카메구로역으로 왔다. 구글 지도를 보니 나카메구로역 주변에 강이 흐르고 있었다. 지난 여행들을 되돌아보면 어느 도시던간에 노을진 강가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때문에 도쿄에 와서도 해질 무렵 강변을 거닐고 싶었나 보다.

    나카메구로역 근처에는 '오니버스 커피(ONIBUS COFFEE)'라는 도쿄에서 나름 유명한(?)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강변을 산책하는 상상을 하며 먼저 카페로 향했다.


    나카메구로역


    혹자는 카페 투어를 위해 도쿄를 찾는다고 한다. 도쿄는 커피 애호가 혹은 카페 문화를 즐기는 이들에게 최적의 여행지인 듯 싶다. 도쿄의 유명한 카페들만 돌아본다 하더라도 일주일은 족히 걸릴 듯 했다.

    구글 지도를 따라 카페를 찾아가 보았다. 무제한 데이터 로밍이 되는 핸드폰과 구글앱이 함께라면 이 세상 어디든 잘 다닐 것만 같다.
    도대체 스마트폰이 없던 그 옛날, 종이 지도로 어떻게 길을 찾아다녔을까나?

    언젠가 한번쯤은 스마트폰 없이 자유롭게 여행을 해보리 생각하며. (도대체 언제?)


    오니버스 커피(Onibus coffee)



    푸릇푸릇함이 가득한 오니버스 커피(Onibus Coffee). 조그만 정원에 온 듯한 기분이 드는 카페였다. 넝쿨들이 나무 기둥을 따라 쭉쭉 뻗어있다.




    살짝 쌀쌀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배도 고프니 카페라떼 한 잔을 주문했다.

    그리고 기념삼아 원두도 한봉지 구입했다. 케냐, 과타멜라, 에티오피아 세가지 원두가 블랜딩 된 것으로 이 곳의 시그니처라하여 데리고 왔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아주 잘 먹었다. 은은한 과일향이 가득하고 시큼하면서도 부드러웠다.




    따뜻한 카페라떼와 함께 거리를 걷는다. 푸른 잎사귀로 가득한 나무가 실개천 위로 흐늘어져 있었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에 시선을 던져본다. 세상에 어둠이 스며들고, 강물 위로 도시의 불빛들이 아른아른 반짝인다.




    어둑어둑 해가 넘어가는 와중 나카메구로역 부근에서 다이칸야마역까지 천천히 걸었다.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 이렇게 걸으며 다른 세상을 보는 것이 좋다.

    일상이 아닌 여행지니까,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10여분 걷다보니 금새 다이칸야마역 근처로 오게 되었다. 이곳에는 아기자기한 샵들이 많아 쇼핑하기 좋다고 들었다. 특히 '테노하(Tenoha)'라는 편집숍이 유명하다.

    가구, 리빙잡화,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고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자리잡고 있다. 사실 쇼핑보다는 테노하의 밤풍경이 아름답다고 하여 가보기로 했다.




    육교를 지나가는 길, 해질 무렵 다이칸야마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하늘은 뿌옇게 구름으로 가득차 있었고 지평선 부근은 핑크빛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도로를 지나다니는 자동차 불빛과 가게들의 불빛이 뒤엉켜 어둠이 내린 도시를 밝히고 있었다.

    육교 위에서 바라본 이 밤풍경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여러번 사진을 찍고 한참을 머물렀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