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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양고기 케밥 맛집 Zübeyir Ocakbaşı Taksim 양고기 케밥과 가지 케밥, 생맥주지구별 여행자/튀르키예 (터키) 2022. 11. 28. 21:13728x90반응형
지난포스팅
돌마 바흐체 궁전에서 탁심까지 푸니쿨라를 타고 왔다. 탁심에 온 이유는 양고기 케밥이 맛있다는 어느 식당에 찾아가기 위해서였다. 여행을 하면서 굳이 맛집을 찾아가는 편은 아니었는데, 양고기 케밥은 진짜 맛있는 곳에서 한 번 먹어 보고 싶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탁심에 있는 'Zübeyir Ocakbaşı'라는 식당이었다.
해가 저물어가는 늦은 오후, 우리는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저녁 식사를 즐겼다. 메뉴판을 보고 한참 고민하다가 가지 케밥 하나와 양고기 케밥을 하나 주문했다.
그리고 케밥과 함께라면 빼놓을 수 없는 시원한 생맥주도 두 잔 주문했다.
주문한 메뉴 중 가지케밥이 먼저 나왔다. 얇은 빵이 위에 얹어져 있었는데 안에 고기나 야채를 넣고 돌돌 말아서 먹었다. 빵을 걷어내니 잘 구워진 야채와 고기가 참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불맛이 아주 강하게 났는데, 그래서 그런지 고기 없이 야채만 먹어도 정말 맛있었다. 구운 야채가 이렇게도 맛있다니, 고기 기름이 베여 들어서 이렇게 맛있는 것일까나?
가지를 씹으면 안에서 즙이 슥 나왔는데 쫄깃한 식감과 더불어 고소한 맛이 났다. 그냥 고기가 더 맛있으니 다진 고기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가지 사이사이에 든 이 다진 양고기는 육즙이 풍부했고 퍽퍽하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대망의 양고기 케밥, 구운 양고기와 야채들 뿐인 간소한 메뉴였지만 맛은 최고였다. 우리가 이스탄불에서 먹었던 양고기 중 이곳이 최고의 맛이었던 것 같다.
한 입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퍼지는 불향이 좋았다. 잡내 하나 없는 신선한 양고기였다. 양 특유의 향이 풍기긴 했으나 전혀 거북하지 않고 너무 좋았다.
이스탄불 여행 내내 이곳이 생각났는데 다시 가보지는 못해서 아쉽다. 다음 이스탄불 여행 때 꼭 다시 들러서 더 많이 먹어 보아야지.
맥주도 꿀떡꿀떡 싹 다 마셔버리고 케밥이 나온 접시들도 싹싹 비워냈다. 우리가 좀 더 많이 먹을 수 있었더라면, 분명 무언가를 더 주문해서 먹어 보았을텐데. 이럴 때는 둘이라는 것이 참 아쉽다.
둘 다 운동 열심히 해서 먹는 양을 왕창 늘려서 이스탄불에 다시 와야겠다!
배가 부른 우리는 해지는 이스탄불 거리를 정처없이 걸었다. 배가 얼른 꺼져야 다른 음식들을 또 먹을텐데.반응형'지구별 여행자 > 튀르키예 (터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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