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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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에서 크리스마스 바다 산책 ☃️ 기장 아난티 코브 & 눈이 내리던 기장 빌라쥬 드 아난티 트리 빌리지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4. 12. 19. 19:43
오랜만에 다시 찾은 기장 아난티 코브. 아난티 코브 갈 때 항상 주차하던 길가가 있었는데, 거기에 또 주차를 해놓고서 바다 옆으로 난 길을 따라서 걸어갔다. 빨간 등대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잔잔하게 비친 반영이 아름답던 날이었다.방파제 위에는 무수히 많은 갈매기들이 있었다. 똥을 어찌나 많이 싸놨는지 테트라포트에는 하얀 자국이 죽죽 나있었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공기는 차가워져서 상쾌하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잔잔한 바다, 아주 조금씩 일렁이는 바다는 겨울이지만 부드럽고 따뜻하게 보였다.멀리 보이는 기장 아난티 코브 건물을 보면서 걸어가는 길. 바다를 옆에 두고 걸으니까 참 좋았다. 겨울이더라도 바람만 불지 않으면 햇살은 충분히 따뜻하고 옷만 두툼하게 입으면 걷기에 아무런 무리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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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여행 비오는 날 아름다운 아홉산 숲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3. 3. 20. 20:19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멈췄다 그러던 날, 기장에 있는 아홉산 숲을 찾았다. 어느 문중이 가꾼 아홉산 근처의 아름다운 숲이었다. 입장료는 1인당 5천원이었고, 오후 5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만개한 하얀 목련이 입구에서 우릴 반겨 주었다. 아홉산이라는 이름이 특이했는데, 아홉 골짜기가 있는 산이라하여 '아홉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숲 안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부터 분위기가 장난 아니었다. 길쭉하게 솟아오른 새파란 대나무들이 이어진 길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때마침 바람이 불어와 대나무가 이리저리 휘어지며 끼이익 소리를 냈다. 이파리들이 부딪히는 소리, 끼이익거리는 대나무 대가 움직이는 소리가 신비로웠다. 무협 영화 한 편을 여기서 찍어도 되겠는걸? 맨들거리는 대나무 대를 매만져보며 길을 건너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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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맛집_시랑리해녀할매집 전복죽, 소라회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2. 12. 25. 17:15
기장 여행 중 들렀던 시랑리 해녀할매집. 기장 힐튼 근처 산책로를 거닐다가,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힐튼에서는 그리 땡기는 음식을 찾지 못해 주변 식당들을 알아보다가 전복죽을 판다길래 찾아갔다. 좁은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야 나오던 식당. 가는 길 귀여운 고양이들이 야옹거리며 우리를 쳐다 보았다. 안내판을 따라 골목 안으로 들어가다가 왼편으로 꺾어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전복죽은 2인분 이상부터만 가능해서 전복죽 2인분을 일단 주문했다. 메뉴판 보며 기다리다가 급 소라도 먹고 싶어서 추가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 나오기도 전에 진수성찬이 나왔다. 그냥 해초들인데 왜 이리도 맛있던지. 이렇게 맛난 해초라면 해초만 먹어도 살 것 같았다. 매콤 달달 새콤한 초장에 꼬들꼬들한 식감의 해초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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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여행 오시리아 해안산책로 트레킹, 기장 아난티코브 해안길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2. 4. 10:47
바다를 바라보며 설렁설렁 트레킹을 하고 싶어 찾아간 오시리아 해안 산책로. 섬을 가고 싶었는데 일정이 좀 빠듯해서 가까운 기장을 찾았다. 해광사에서 시작해서 아난티 힐튼을 지나서 동암마을까지 대략 2km되는 거리의 해안길이다. 잘 닦인 길들이 이어져있어서 무리없이 풍경 바라보며 걷기 좋았다.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과 하늘보다 더 새파란 바다를 보며 걷는 길, 멀리 보이는 시원한 수평선에 가슴 속이 상쾌해졌다. 중간중간 멈춰 서서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들을 남겨 보았다. 걷다가 멈춰서서 멀리 보이는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고 흔들리는 억새들을 보았다. 멀리 수평선을 보니 섬을 걷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바다가 잔잔하고 푸르러서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나무 벤치들이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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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여행 부산치유의 숲 트레킹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2. 4. 00:06
부산 기장의 치유의 숲을 찾아왔다. 땅바닥에 낙엽들이 그득한 늦가을, 바람이 불면 낙엽들이 춤을 추듯 땅위를 날아다녔다. 입구에 있던 안내판을 보고서 우리는 욕심 부리지 말고 큰바위 쉼터까지 가보기로 했다. 이 늦은 가을에 피어난 새파란 이파리들이 귀여워 보니 팔손이었다. 섬 주변을 여행하며 자주 보았던 녀석, 아마도 이파리가 8개라서 팔손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은데 잘 살펴보면 이파리가 9개인 녀석도 많았다. 쌀쌀해진 숲의 공기를 맡으며 걸어가는 길, 일주일 내내 지쳤던 마음이 몽글몽글 서서히 치유되는 것 같았다. 별다르게 멋진 전망이나 맛난 먹을거리 없이 이렇게 숲을 걷기만 해도 참 좋았다. 다 떨어져버린 낙엽들 뒤로하고 혼자 이파리들 잔뜩 매달고 있던 단풍나무 다른 단풍나무들은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