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요르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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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여행 사해에서 페트라 가는 길 들른 카페 'Sunset Cafe'지구별 여행자/요르단 2023. 8. 27. 00:25
황량한 도로 위를 달리고 또 달렸다. 주위에 보이는 풍경이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이내 곧 익숙해졌다. 아무런 생명체도 살지 않을 것만 같은 모래만 가득해 보이는 땅들이 이어졌다. 이 척박한 땅을 보니 우리나라는 참 복받은 나라구나 싶기도 했다. 도로 위에는 간간히 차들이 지나다녔다. 도로 위에는 중앙선이 별다르게 표시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차들은 그저 눈치껏 서로를 피해 다녔다. 사해 근처에서 자주 보이던 경찰도 이제는 보이질 않았다. 거대한 암벽 사이로 난 도로를 지나갈 때면 입이 떡 벌어졌다. 누런 암벽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았는데, 도로가 나있지 않았다면 지나다니기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옛 사람들은 어떻게 사해와 페트라를 오갔는지 모르겠다. 해를 가려주는 나무 한 그루 없어 덥고 황량하고 산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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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여행 사해 드라이브, 그리고 솔트 비치지구별 여행자/요르단 2023. 8. 17. 22:29
요르단 사해에서 하루 머물고 우리는 페트라로 향했다. 사해에서 페트라로 가려면 사해 옆으로 난 길쭉한 도로를 따라 밑으로 쭉 내려가야했다. 덕분에 사해는 원없이 구경했다. 곧장 페트라로 가기에는 운전을 세시간이나 해야해서, 중간에 쉴 겸 그리고 구경도 할 겸, 'Salt Beach'에 들러보기로 했다. 구글맵에 Salt Beach가 여러군데 있어서 그 중 그냥 가까운 곳을 찾아갔다. 사해를 끼고 달리는데 보이는 풍경들이 아주 멋있었다. 사해는 푸르른 보석을 갈아 넣은 것처럼 하늘보다 더 화사한 빛깔이었다. 예전에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했을 때 보았던 푸른 호수가 떠올랐다. 여행의 추억들이 쌓여가면서, 처음보는 풍경에서도 익숙함을 느끼곤 한다. 완전히 새로울 것 같았던 요르단에서도 다른 여행의 추억들이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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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여행 준비, 6월 10박 11일 요르단 여행 일정과 숙소 예약하기 (사해 뫼벤픽 리조트와 페트라 Jewel Luxury Hotel)지구별 여행자/요르단 2023. 5. 12. 21:53
6월 중 떠날 10박 11일 요르단 여행을 위해 우리가 짠 일정은 이렇다. 사해 1박 페트라 3박 와디럼 2박 아카바 2박 암만 2박 장거리 비행을 마친 뒤 암만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암만 시내로 이동해 쉬면서 1박을 하고 다음날 페트라로 넘어가려고 했었는데 그냥 요르단에 도착하자마자 사해가는 걸로 결정했다. 첫날이니까 뭔가 쉬엄쉬엄 바다 바라보며 편히 쉬고 수영도하고 리조트에서 맘편히 지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공항에서 1시간 밖에 걸리지 않아서 첫날 그정도는 이동하기 괜찮을 것 같았다. 지금까지 사해와 페트라의 숙소만 예약을 했다. 사해에서 머물 리조트는 '뫼벤픽 리조트 앤드 스파 데드 시(Mövenpick Resort and Spa Dead Sea)'이다. 사해에 호텔들이 여럿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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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요르단행 비행기 티켓을 끊고야 말았다지구별 여행자/요르단 2023. 3. 19. 18:46
부인 Na의 이야기 내 나이 서른 셋, 남편 나이 서른 여덟. 20대에 만나서 30대가 되었고, 이제는 둘 다 만나이가 내 나이가 되는 6월을 기다리는 중이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애 낳기 전에 많이 돌아다녀야겠다 그런 생각으로 더 열심히 놀고 있는 요즘. 올해는 어디를 갈까, 우리가 정말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일까 계속 생각했다. 처음에는 알프스 지역에 가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고, 생각은 꼬리의 꼬리를 물다 이탈리아 돌로미티까지 닿게 되었다. 우리는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진짜, 진짜로 돌로미티에 가고 싶은 것 같았다. 근데, 가고 싶으면 티켓을 끊어야하는데 괜히 주저되고 왠지 모르게 미루고 싶고 좀 요상했다.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시간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요르단이 훅 땡겼다. 예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