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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맛집_삼일식당 자연산송이버섯국 정식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4. 9. 2. 20:19728x90반응형
해인사 소리길을 걸으려고 왔다가 배가 고파서 먼저 밥부터 먹자하고 들렀던 식당이다. 원래는 국일식당이라는 곳에 가려고 했는데, 식당 안에서 직원분들이 다 밥을 드시고 계셨다. 안에서 사장님이 나오셔가지고 차는 그냥 자기 식당 앞에 세워두고 옆집에 가보라고 말씀하시길래,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들어오게 된 합천 삼일식당.
일단 들어왔는데 아무런 정보 없이 와가지고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자연산 송이 버섯국 정식이 눈에 들어왔다. 버섯국이라니 처음 들어보는 음식이었다. 궁금해서 일단 주문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키햐, 정식을 주문했는데 상다리가 부러질 것 같이 밑반찬들이 차려져 나왔다. 이걸 다 어떻게 먹는담? 나중에 밥이랑 같이 먹으려고 참다가 군침이 돌아서 젓가락 들고 반찬부터 집어 먹기 시작했다.
쌉싸래한 도토리묵, 박무침, 고추장아찌, 열무김치, 호박무침, 두부, 삼채무침, 고추부각, 가지무침 등 이름 모를 반찬들도 무척 많았다. 하나하나 다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곧 이어서 나온 더덕 구이와 갈치 구이! 사실 이렇게만 나와도 배 터지게 먹겠다 싶더라. 그런데 여기에 자연산 송이 버섯국까지 또 나오니, 어이쿠야~! 😃😃
송이국이 나왔는데, 와 진짜 이거 미쳤다! 너무 맛있었다! 송이향이 감도는 맑은 국이었는데 얼큰하면서도 시원하고 향이 너무 좋아서 후루룩 후루룩 계속 마셔댔다. 그리고 송이 양이 어찌나 많은지, 넉넉하게 밥과 반찬과 함께 국을 즐겼다.
다 나온 차림새가 너무 예뻐서 한 컷 찍어 두었다. 상다리 휘어진다는게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일 것이다. 여러가지 반찬들 하나씩 다 집어 먹어 보느라고 혼났다.
너무 맛있었는데 배가 터질 것 같아서 다 먹지 못한 것이 아쉽다. 반찬 하나하나 만드느라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갈까나! 요리를 해본 사람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물 무침 하나에도 손이 얼마나 많이 가는지를... 이렇게 풍성한 한 상을 먹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우리 소리길은 밥먹듯이 자주 가니, 다음에 꼭 다시 재방문해서 먹어야겠다.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식도락 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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