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여행 중 머물렀던 제민천 근처 공주 호텔 카이 숙박 후기를 남겨 본다. 공주는 여러번 찾았었는데, 제민천 걸었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는 제민천 근처로 숙소를 잡았다.
모텔들이 금강 건너편에 대부분 모여있고 제민천 근처에는 별로 없었는데, '공주 호텔 카이'라는 곳이 있길래 덥썩 예약했다.
우리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아침에 간단한 조식(토스트, 우유, 시리얼 정도)도 주신다고 하셨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편하게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전망이 따로 좋은 건 아니었지만 창이 달려있어서 환기가 잘 되었다.
포근하고 깨끗한 침구류! 하얀색으로 정갈한 시트, 뭐 잠잘곳이야 깨끗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위에 텔레비전도 달려 있어서 재미나게 티비도 보았다.
공기청정기도 있어서 틀어 놓았다. 약간 좁은 편이었지만 둘이 쓰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큰 캐리어 펴기에는 살짝 버겁긴 헀는데, 가격이 저렴했으니까 다 이해할 수 있었다.
깔끔하고 뭔가 예뻤던 화장실. 뜨거운 물 팡팡 잘 나와서 아주 좋았다. 깨끗하고 예쁘고 뜨거운 물 잘 나오니, 완전 합격이다!
그리고 침대 앞에 컴퓨터가 두 대 있었는데, 간만에 컴퓨터 켜서 디아블로도 깔려 있길래 잠깐 해봤다. 오랜만에 하니 너무 재밌었다. 모텔 같은 어찌보면 이름만 호텔인 곳에서 게임이라니, 재미난 추억이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호텔을 나오면 바로 제민천 앞이라서 나가서 산책하기 좋았다. 저녁먹구 나서 제민천 살랑살랑 걷다가 숙소 들어와서 잠들었는데, 그 시간들이 너무 좋았다. 이런 행복한 경험에 한 몫 보탠 숙소도 참 좋았다. 공주에 여행가면 종종 머무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