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약수 탐방로를 트레킹하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근처에서 밥을 먹고 가려고 식당들을 기웃거렸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토박이식당. 항상 어디 들어갈 때 네이버 평점과 구글 평점을 크로스 체크해서 들어가는데, 평점이 꽤나 괜찮아서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메뉴판을 보니 약수가 들어간 돌솥밥은 먹어보고 싶었다. 오색약수터에 왔으니 약수물을 먹어보고 가야지! 그래서 우리는 토박이 정식을 둘 주문했다.
사실 약수 돌솥밥에 꽂혀서 뭐가 나오는지도 잘 몰랐는데 정말 풍족하게 싹 없는거 빼고는 다 나왔다. 더덕구이랑 황태구이 반반 나온 것이 완전 킥이었다.
우린 둘 뿐이라서 항상 더덕이나 황태구이가 먹고 싶어도 하나만 먹을 수밖에 없거나, 정식에 없으니 따로 주문을 못했더라지. 이렇게 정식에 포함되어서 메인 반찬이 반반씩 나오니까 둘 다 먹어볼 수 있어서 넘 좋았다. 게다가 엄청 맛있었다!
여기서 막걸리를 안먹는건 왠지 반칙 같아서, 하나 주문했다. 운전해야해서 한명밖에 못 먹었지만 반만 마시고 남은 막걸리는 싸들고가서 숙소에서 먹기로 했다. 흐흐.
진짜 싹 다 비워서 먹었다. 트레킹 후여서 배고파서 맛났던 것도 있지만, 진짜로 맛이 좋았다. 약수물에 지은 고슬고슬한 밥이랑 숭늉, 다양한 나물들과 맛난 김치와 황태구이, 더덕구이까지. 다음에 단풍철에 오색약수길 들르면 또 방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