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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잎이 바람에 넘실거리는 대구 나불지 생태공원
    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1. 7. 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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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혁신도시에 있는 나불지 생태공원.

    한여름 맑은 날 이곳을 찾는다면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근처에 주차를 해두고 흙길을 따라 걸었다.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종종 봤었던 눈부시게 화창한 하늘이 보였다. 둥둥 뭉게 구름과 푸른 하늘이 시원하게 눈앞에 펼쳐졌다.




    푸르른 연잎들이 못을 빽빽히 채우고 있었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연잎들이 아름다웠다. 못 주위로 나있는 길을 따라 한바퀴 걸으니 코끝으로 연잎 향기가 느껴졌다. 무더위만 빼면 참 좋은 날씨였다. 산책로에 그늘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한낮에 방문하려면 양산은 필수였다.





    토실토실한 여름 구름이 참 예뻤다. 바람이 불면 푸르른 연잎들이 파도처럼 넘실거렸다. 나불지 생태공원은 초례산 등산로와 이어져 있어서 못 주위를 거닐다가 등산로로 빠져 산에 오를 수도 있다.




    정자에 올라 서니 멀리 높이 뜬 구름과 산이 보였다. 그리고 푸르른 연밭 위에 아파트들이 솟아난 것처럼 보였다. 마치 액자 속에 그림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연밭을 자세히 살펴보면 군데군데 아직 완전히 피어나지 못한 연꽃 봉오리들이 많았다. 8월 중순 즈음 되면 이곳에 연꽃들이 가득 필 것만 같다.




    정자 위에서 기념 사진을 하나 남기고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정자 옆쪽에 작은 못이 하나 더 있는데 그 못 옆에 아로니아 농원이 하나 있었다. 검게 대롱대롱 열린 아로니아가 아주 탐스러워 보였다. 건강에 아주 좋다고 들었는데 다음에 한 번 사먹어 볼까나?




    한 바퀴 못 주위를 돌고 나니 땀이 주루룩 흘러 내렸다. 차 안으로 들어가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 놓고 바람을 쐬었다. 덥다고 집 안에만 있으려니 좀이 쑤셔서 안되겠더라. 더워도 지금 이 순간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들을 보러 열심히 돌아다녀야겠다. 조만간 연꽃이 가득 필 적에 다시 이곳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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