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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구례 용방면 벚꽃 흐드러진 아름다운 풍경, 광의교와 논길 어딘가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9. 10. 20:52728x90반응형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 하동으로 가는 길 구례를 거쳐 갔다. 도로 곳곳에 핀 벚꽃들이 무척 아름다웠다. 바람에 꽃잎들이 휘날릴 때면 마치 영화 속 장면을 보는 것처럼 황홀했다.
멀리 하천이 흐르고 벚꽃이 줄지어 아름답게 핀 풍경을 보고 차를 멈춰 세웠다. 광의교라고 불리는 다리 옆 하천의 작은 공원이었다. 이름도 없는 공원에 벚꽃이 이쁘게도 피었다. 하늘은 무척 파랬고 구름 한점 보이지 않았다.그 위에 두둥실 뜬 벚꽃이 하얀 팝콘처럼 보였다.
아직은 좀 앳되어 보이는 벚나무들이 길을 따라 줄지어 있었다. 그 아래로는 벚나무 그림자들이 일렁일렁였다. 얼룩덜룩한 길을 따라서 걸었다. 바람이 좀 거세게 불어서 꽃잎들이 휘날렸다. 쌀쌀할 것 같아 외투를 입고 걸었는데 햇살이 뜨거워서 곧 더워졌다. 사랑스러운 맑은 봄.
새파란 하늘 아래로는 산능성이가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 아래로 푸르른 섬진강이 흐르고 논에서는 새파란 벼들이 넘실거렸다. 봄날 우리나라 곳곳에 이렇게도 많은 벚꽃이 있다니. 어디를 가든 벚꽃이 가득 피어 모든 풍경이 아름다웠다. 새하얀 눈송이 같으면서도 핑크빛 발그레한 복숭아 같기도 한 벚꽃. 역시 봄의 클라이막스는 벚꽃인가 싶다.
다시 차를 타고 화개 쪽으로 향했다. 하동과 구례는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다. 그런데 하동은 경상도에 속하고 구례는 전라도에 속한다. 하동에 갔을 때와 구례에 갔을 때 식당이나 거리에서 들려오는 말투가 달랐다. 가까워도 다른 이 두 지역이 신기했다.
차를 타고 가다가 벚꽃 나무가 쭉 이어진 논길을 보고 차를 멈춰 세웠다. 가는 곳마다 벚꽃 천지라서 자꾸만 차를 멈춰 세우게 되었다. 남편과 손을 잡고 활짝 핀 벚꽃 아래 작은 논길을 걸었다.
차가 지나다녔는지 아니면 경운기가 지나 다녔을까? 바퀴가 지나간 자리 밖으로 파릇파릇한 싹이 돋아나 있었다. 간간히 자전거 탄 사람들이 지나갈 뿐 사람들이 없어 걷기에 좋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계속 걷다가 돌아섰다.
대롱대롱 나무마다 매달린 벚꽃들이 참 사랑스러웠다. 한손에 쥐면 꽉 들어올 것 같이 잘 영근 꽃들이었다. 아직 화개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꽃들을 많이도 봤다. 이미 꽃놀이는 다 한 것 같은데 하동은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이제 구례를 뒤로 하고 경상도 하동으로 향했다.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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