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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맛집_대구 오마카세 캇포킨
    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1. 10. 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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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캇포킨.
    오마카세를 즐기러 갔다.

    화이트 와인을 샀는데 같이 회 같은걸 곁들여 먹고 싶어서 여러군데 찾다가 마침 자리가 비었다길래 냉큼 예약하고 다녀왔다. 디너 오마카세 1인이 60,000원이었다. 5시 30분과 7시 30분 두 타임을 운영하는데 우리는 7시 30분에 방문했다. 콜키지는 1병당 1만원으로 괜찮은 가격.


    비가 왕창 내리던 날인데 퇴근하고 택시 타고 가는데 차가 진짜 엄청스럽게 막혀서 혼쭐났다. 우리 빼고 손님들이 먼저 다 와 있었다. 이런이런. 캇포 요리는 안주 성격이 강해서 오마카세와는 결이 다르다고 하시던데 아무래도 오마카세가 다들 익숙하고 배부르게 드시라는 차원에서 다양한 요리와 더불어 초밥을 몇피스 제공해 주신다고 한다.


    도멘 파케 부르고뉴 샤도네이 2019
    크흐. 와인 너무 맛있게 잘 마셨다. 음식과 페어링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찰떡궁합. 칠링해서 먹으니 정말 꿀떡꿀떡 잘도 넘어갔다.


    사시미 먹기 전에 먼저 나온 음식들. 입맛 돋우기에 좋았던 상큼했던 소스와 토독토독한 해초 식감. 그리고 완자탕.


    와인을 가져 왔지만 그래도 왠지 아쉬워서 도쿠리 한 병만 시켰다. 도쿠리는 거의 남편 몫, 나는 샤도네이를 주로 마시고 남편은 사케와 샤도네이 콜라보. 남편 왈, 그래도 요 음식들에는 사케가 더 잘 어울린다. 하지만 난 그래도 샤도네이가 좋은걸요~~


    귀염뽀짝 사시미, 토토로가 선물을 주는 것 같았다. 숙성회 삼치, 돔, 단새우. 그리고 후쿠오카식으로 된장에 무친 회. 무슨 생선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돔초밥과 이어서 나온 한치초밥(이었던가). 돔 초밥은 나오자 마자 입에 넣어 버려서 사진이 없네.


    옥돔 구이 대박 맛있엇다. 주문한 생선이 옥돔으로 잘못 와서 옥돔이 나오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어부지리 예에~~내가 구웠던 옥돔과는 맛이 왜이렇게 천지차이지..? 하하.


    관자초밥, 나는 관자는 익힌게 좋더라. 날것은 항상 왠지 모를 비릿한 향이 올라와서 별로다. 그치만 잘 먹었다는거 허허.


    아카미 초밥, 헤헤 핵맛이지 뭐 말해 뭐해... 진짜 고소하고 입에서 녹는다 녹아...


    우니 파스타. 오, 파스타가 나와서 놀랬다. 뭐지? 맛있다 맛있다. 고소하고 짭조름하고 한입거리 양으로 입가심 하기 딱.


    도로 초밥. 제일 좋아하는 도로도로. 아 입에서 녹는다. 기름진게 너무 맛있었다. 진짜 참치 고소함의 끝판왕.


    베스트는 고등어 초밥! 예전에 교토에서 먹엇던 다시마에 싸인 고등어 초밥이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어디 하는 곳 없나 찾아볼 정도였는데 이번 기회에 고등어 초밥 먹게 되어서 좋았다. 약간 절인 듯한 숙성한 고등어가 비리지 않고 아주 고소하니 맛있었다.


    다진 참치 뱃살과 아귀간을 살살 비벼 먹었던 밥, 완전 꿀맛이었다.


    갈비였던가 고기 육수로 만든 소스를 얹어 나온 계란말이인데 나는 너무 배불러가지고 맛을 즐기며 먹지 못했다. 계란말이 먹으니 속이 너무 헤비해져서 남편에게 넘겼다.


    생선 뼈 돈코츠. 생선 뼈를 오래 끓인 육수에 푹 끓인 죽 같은 느낌, 안에 풀어진 쌀알이 들어 있었다. 약간.. 뭐랄까 칼국수 마지막에 남은 육수로 죽 끓여먹는 느낌이랄까? 배가 부른데 또 죽은 잘 들어갔다. 신기허군.


    마지막 디저트로 달콤하고 고소한 푸딩에 쫄깃한 말랭이 같던 감. 대접받는 기분으로 배부르게 잘 먹고 약간 취한 채로 식당을 나섰다. 철마다 메뉴가 바뀌는 것 같아서 겨울 즈음에 다시 한 번 찾아야겠다. 술과 함께라면 대만족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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