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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이기 해체 실패담
    일상기록/우나의 행복한 일상 2022. 3. 1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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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메이드 토르 드라이기 해체기

    어느순간부터 이 드라이기에서 타는냄새가 나기시작했다.

    계속 키면 없어질줄 알았는데 이 소리를 들어봤을때 기계가 터질듯이 소리가 나면서 뜨거워지며 타는 냄새가 심해져서 꺼두고 몇일동안 방치해두다가 하루 날 잡고 해체하면서 원인분석을 해보려했다.

    먼저 타는 원인이 무엇인가 보니 작은 실밥이 보였다
    귀파는용으로 쓰는 얇고 긴 집게로 잡아 당기니 새털같이 뽑혀나왔다..

    좀 더 해체해서 실의 본체를 꺼낼정도의 공간을 확보해야 끝낼수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이 뒷부분 보라색부분 뜯는걸로 시작
    은색 링을 떼어 내고
    십자드라이버와 족집게로 뜯어내니
    뜯어내다가 뒷부분의 날개하나가 부서져버렸다..
    날개가 부서진덕에 그 사이로 코일에 낀 실의 본체가 살짝 더 선명히 보이기 시작했다!
    귓밥 파듯이 긁어도 보았지만..
    아오..
    불을 비추어가며 코일을 집게로 잡고 이리저리 흔드니깐 비로소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 실..
    잘 보인다고 잘 뽑히진 않았다.

    결국 어차피 타는 냄새 나서 못쓰는거 버린다 생각하고,, 당근마켓에서 비슷한 수준의 중고 드라이기를 찾아보니 1만원대에 살수있을것 같아서 1만원짜리 수업듣는다 생각하고 완전해체를 결심했다.

    유튜브나 블로그 어디에도 퀸메이드 토르 드라이기 해체방법에 대해 나온곳이 없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공장 제품이고 애초에 부품들을 붙인걸테니

    해체는 설치의 역순


    이라는 구호 아래 무작정 해체해 (부숴트려) 보았다

    해체된 드라이기..
    손잡이부분의 나사를 풀면 뜯기는건데 답답해서 부숴트려버렸다..
    이 검은 원통형 플라스틱을 제거하면
    이런 은색 필름? 천? 같은게 나오는데 이걸 벗겨내면 비로소 코일이 나온다.
    문제의 코일과 깊숙히 박혀있던 실밥의 본체..

    실은 생각보다 깊게 침투되어있었다.

    그리고 아까 코일을 집게로 휘적이다가 끊어졌나보다.. 드라이기는 다시 살릴수 없을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고 분풀이로 실이라도 다 뜯어내서 끝장내보자고 생각했다.

    만신창이된 코일과 그 속의 꼿꼿이 살아있는 실
    한손으로 찍으면서 한손으로만 당기니깐 안빠진다..

    끝장내자는 심정으로 코일을 더 만신창이 만들면서 중간실밥을 잡고 잡아당기니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실밥

    마지막 실밥.. 그리고 잔재물..
    뽑은 실을 모아보니 약 40cm정도 되었다.

    도대체 이 실은 어디서 온건가? 어떤 실이길래 이렇게 질김과 동시에 뜯으려고하면 산산히 부서져버린단 건가.. 뭔가 익숙해보였던 실의 정체는 ..

    가죽공예용 실이었다.
    똑같은 색, 똑같은 광택, 똑같은 질김.

    언제 40cm정도 길이의 저 가죽공예용 실이 드라이기로 들어갔는지 이제 궁금하지도 않고 알고싶지도 않지만

    절대로 드라이기 안에 저 실이 들어가면 안된다는 사실은 분명히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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