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던 바질이 좀 자라서 페스토를 해먹어야겠다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날 잡고 바질을 수확했다.
베란다에서 키운 녀석들이라 왠지 비리비리했지만 이 정도 자라 준 것도 어디냐! 파종부터 시작해서 기른 녀석들이라 왠지 더 정이 갔다. 앞으로 부지런히 먹어야지 싶었다.
(몇 번 따먹으면 없을 것 같다는게 문제지만...)
바질 잎을 적당히 따서 깨끗한 물로 한 번 씻어 주었다. 나름 많이 딴다고 땄는데 정말 얼마 안되네. 바질페스토는 한 번 먹고 말 양밖에 안나올 것 같았다.
바질과 올리브오일 그리고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는 g을 계량해서 1:1:1의 비율로 배합했다. 잣은 0.5로.
(치즈는 많이 더 넣어도 맛나던데 잣은 과해지면 쓴 맛이 나서 적당량만 넣어야했다)
그리고 소금 조금. 마늘도 넣으면 좋은데 통마늘 까기 귀찮아서 생략했다.
잉잉잉-
핸드믹서로 열심히 갈아 줬다. 우와아.
군침도는 바질 페스토 향이 코를 찔렀다.
한 입 맛보니 정말 이거 파는 맛보다 좋은데?
잘 삶은 탈리올리니에
바질 페스토와 토마토, 치즈 토핑을 팍팍 올려 주었다.
갓 만든 페스토로 만들어 먹으니 너무나 향긋하고 고소하고 맛이 좋았다.
바질 진짜 열심히 길러야겠는걸?
하나만 먹으면 심심하니까 알리오올리오도 하나 더 했다. 흐흐. 그리고 피노누아와 함께 즐거운 점심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