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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공주여행 황매화가 아름다운 공주 갑사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충청도 2022. 5. 11. 20:26728x90반응형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다 한다. 봄에는 마곡사 가을에는 갑사를 찾아야한다, 우리는 가을은 아니지만 황매가 아름답다 하여 갑사를 찾았다. 황매화 축제가 열리고 있는 와중이었다. 황매 절정으로 피어난 시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노란 꽃송이들이 몽글몽글 피어나 우릴 반겨 주었다.
공주를 대표하는 캐릭터 공주와 고마. 공주 여행을 다니다 보면 흔히 보게되는 친구들이라 며칠만 지나도 익숙해지고 정드는 귀여언 캐릭터. 황매 가득 핀 갑사에서도 두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노란 옷을 입은 공주와 고마와 기념 사진을 남겼다.
황매화는 꽃이 한겹으로 피어서 다섯개의 노란 꽃잎이 달렸다. 겹겹이 꽃잎이 피어나 솜털 같이 귀여운 노란 꽃은 겹황매라고 불린다. 산 속에는 황매화들이 많았고 길가에는 겹황매들이 많았던 것 같다. 멀리서 보면 다 노래서 사실 무슨 꽃인지 알 길은 없었다.
갑사로 가는 길, 곧 부처님 오신날이라 그런지 색색 등들이 길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푸르른 녹음이 아름다운 봄날, 군데군데 송글송글 노란 꽃들이 피어나 어여뻤다.
계룡산 갑사에 들어서기 전 매표를 했다. 성인 3천원 요금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 길게 이어진 길 위를 걸었다. 녹음이 우거진 길이라 눈도 시원하고 몸도 시원했다. 여름에 걸어도 전혀 덥지 않을 것 같았다.
갑사에 도착하니 오색찬란한 색등들이 절을 화려하게 밝혀 주었다. 불어오는 바람에 하늘에 매달린 등들이 흔들흔들거렸다. 저 등에는 사람들의 소망들이 담겨있을 것이다. 종교가 없는 나이지만 이런 곳에 오면 괜시리 소망을 빌어 보게 된다. 바람에 흔들리는 등에 빌어보고, 석가모니 불에 빌어보기도 한다.
봄을 맞은 갑사에는 여러 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절 뒷편 담벼락 뒤에는 하얀 이팝나무 꽃들이 만발했다. 하얗게 피어나서 향기를 뿜어대고 있었다. 붉은 영산홍들과 철쭉도 아직 지지않고 군데군데 피어 있었다.
자줏빛 해당화가 화사하게 꽃을 피워냈다. 싱그럽게 웃고 있는 것처럼 활짝 피었다. 불두화는 아직 피어나기 전이라 새파란 모습이었다. 곧있으면 하얀 꽃을 잔뜩 피울 것 같았다. 적빛의 작약은 흐드러지게 피어서 꽃잎들이 돌담 위에 떨어져 어지러히 흩어져 있었다.
멀리 계룡산이 보였다. 닭의 볏처럼 생겼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기도 했다. 울퉁불퉁한 암산들 위에 머리를 덮어 쓴 것처럼 푸릇푸릇 신록이 우거져 있었다. 푸르른 하늘에 둥실둥실 뜬 하얀 구름들이 산 위에 흩어져 있었다.
갑사를 나와 왔던 길을 따라 다시 걷는 길에 다람쥐를 만났다. 계곡물이 졸졸졸 흐르는 것을 보니 왠지 다람쥐가 있을 것만 같았는데, 우연히 다람쥐를 만났다. 무언가를 와구와구 열심히 먹고 있는 귀여운 다람쥐, 귀여움에 매료되어서 한참동안 다람쥐를 바라보았다.
다람쥐를 한참 바라보다가 멀리 나무 위로 사라지자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갑사 들어서는 입구에 흐드러지게 핀 겹황매들을 구경하면서 길을 걸었다. 초록빛에 동글동글한 노란 꽃들이 맺혀있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추갑사라고 불리지만 봄에 찾아도 이렇게 좋구나.
갑사 들어서기 전 먹자골목에도 황매가 많이 피어 있었다. 그리고 지금 철을 맞아 아름답게 피어난 보랏빛 등나무꽃들이 하늘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등나무꽃 향기가 그렇게 좋던데, 활짝 피어있으니 걸음마다 꽃향기가 그윽했다. 등나무꽃을 보러 또 남원 서도역에 가야할까나?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충청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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