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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꿈꾸는 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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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날 켄싱턴 리조트 설악비치 켄싱턴 비치에서 푸르른 바다에서 물놀이
    우리나라 방방곡곡/강원도 2022. 6. 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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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켄싱턴 리조트 설악비치에 놀러왔다. 생일 주간이라 바닷가 근처로 놀러가고 싶었다. 그런데 전국이 구름 우중충 비 우중충한 와중에 강원도쪽만 해가 쨍쨍해서 오랜시간 운전해서 고성까지 찾아왔다.

    체크인 후딱 하고 밖으로 나왔다. 파아란 여름 하늘 아래 푸르고 선명한 수평선! 바다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상쾌해진다. 덥지만 마음은 묵은 갈증이 다 내려가는 것처럼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켄싱턴 리조트 설악비치 앞에 전용 비치가 있다. 전용 비치를 좀 걸으며 사진을 찍기로 했다. 나무 데크 길 옆으로 귀여운 곰 동상들이 줄줄이 이어져 있었다.

     

    곰돌이들처럼 귀여운 포즈를 취하며 같이 사진들을 찍었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여름, 푸르른 하늘과 바다가 담겨 사진이 화사했다. 샌들을 신고 있어서 잠깐 모래사장 위를 걸어 보았다. 보들보들한 모래가 뜨끈뜨끈했다. 얼른 옷 갈아입고 와서 물놀이를 해야겠다. 물놀이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지만 이렇게 더운 날이라면 물에 뛰어 들어도 춥지 않을 것 같았다.

    물놀이 옷으로 갈아입으려고 리조트로 돌아가는 길 전망이 보이는 엘레베이터에서 아까 거닐었던 길들이 내려다보였다. 줄줄이 이어진 곰들이 조그맣게 보였다. 해변쪽 얕은 바다는 에메랄드색으로 반짝이고 멀리 깊은 바다는 푸르스름했다.

    수영복으로 싹 갈아입고 다시 나온 비치. 고흐 곰돌이가 눈에 띄었다. 내가 좋아하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그려져 있었다. 파아란 바다에 파아란 곰돌이 그리고 하늘 위에 뜬 하얀 구름들.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파도가 잔잔히 계속 치는 해변에서 물놀이를 시작했다. 밖은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바닷물은 아직 몸이 으슬할 정도로 차가웠다. 처음에는 발과 다리만 살짝 넣어 보았는데 물이 생각보다 차가워서 한참 몸이 적응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막상 바닷물 속에 몸을 담그니 추위는 어느새 사라졌고 그저 물 속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물이 그리 깊지 않아서 얕은 구간에서 신나게 수영을 하고 놀았다. 물안경과 수영복만 있으면 순간 넓은 바다가 우리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수영을 배워두길 정말 잘했다. 이렇게 재미날 수가 없다. 남편은 이제 접영도 배우고 있어서 물 속에서 날치처럼 뛰어다녔다. 난 그 모습이 신기해서 계속 보여달라고 했다. 남편이 힘들어하면서도 계속 해주었다. 크크.

    수영 한참 하다가 출출해져서 리조트 안에 있는 씨유 편의점에 왔다. 야외 테라스 의자에 앉아서 홍게라면, 삼각김밥과 맥주를 즐겼다.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그리고 얼큰한 국물의 홍게 라면까지 편의점에서의 간단한 간식 타임은 아주 즐거웠다.

     

     

    배를 채우고 다시 해변을 돌아서 리조트로 가는 길, 따뜻한 모래들을 자박자박 밟으며 걸어갔다. 물 밖으로 나와 젖은 옷을 입고 있으니 좀 추웠는데 햇볕 아래에 서니 따뜻했다.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무더위도 물놀이 뒤에는 그저 따뜻하게 느껴지니 피서하기에는 바다에서 노는 게 짱인 것 같다.

    빨간 버스와 LOVE가 적힌 하얀 의자가 해변에 놓여 있었다. 사람들은 버스 앞에 서서 기념사진들을 남기고 있었다. 구름들이 동동 뜬 하늘 아래 새빨간 버스는 단박에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 비치를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해주는 빨간 버스와 하얀 의자, 그리고 줄줄이 서있던 곰돌이 조각상들. 재미나게 물놀이를 하고 재정비를 하러 숙소 안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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