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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합천호 캠핑과 노을 그리고 금계국
    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1. 6. 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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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일치기 합천 여행

    작약이 이쁘게 피어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아쉽게도 작약꽃들은 다 저물어 있었다.
    멀리서 보면 그래도 울긋불긋해서 뭔가 꽃밭같기는 했으나
    가까이 다가가 보면 다 시들어 꽃술만 남았다.




    아, 아쉬워라!

    그런데 고개를 돌려보면 노란 금계국들이 활짝 피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모두들 신이나서 꽃밭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꽃 주위로 벌들이 엄청 많아서 귀에서 위잉위잉 소리가 들렸다.
    다들 공포에 떨면서 후다닥 사진을 찍었다.




    꽃밭에서 사진을 한참 찍다가 이제 캠핑할 곳을 찾으러 차를 타고 합천호 주위를 돌았다.

    뱅뱅뱅-
    계속 돌아도 마땅한 곳이 없었다.
    차창 너머로 내려다 보이는 합천호 어찌나 아름답던지!
    하지만 그림의 떡이었다.




    그렇게 한시간 넘게 돌아다니다가 운좋게 겨우 자리필 곳을 찾았다.
    이미 낚시꾼 아저씨들이 좋은 자리에 다 텐트를 치고 계셔서
    우리는 풀숲(?) 근처에 텐트를 치고 테이블을 깔았다.
    그리고 오후 4시경 즈음에 드디어 첫끼를 먹었다.





    미리 장을 봐온 삼겹살을 구워먹었는데 땡볕 아래에서 고기를 굽다가 고기처럼 익는 줄 알았다.
    땀이 삐질삐질 나왔지만 그래도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먹어 치웠다.
    더위를 피해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수다를 떨며 놀다가 고기 구운 버너에 라면을 끓여 먹었다.
    해가 저물 때 즈음 이제 돌아가자 싶어 텐트를 걷고 나왔다.

    ​돌아가는 길에 시원한 음료가 먹고 싶어  어느 카페에 들렀는데
    합천호 노을이 무척 아름다웠다.




    호수에 노을진 하늘이 그대로 떠 있었다.
    그 아래로 산능성이들이 겹겹이 쌓여 보였다.

    ​두근두근,
    노을을 보니 기분이 막 들떠서 얼른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주문을 후다닥하고 곧장 밖으로 다시 나왔다.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
    그리고 그 오묘한 빛깔이 그대로 담긴 호수
    너무 아름답고 황홀해서 셔터를 계속해서 눌렀다.




    해는 산 너머로 저물어가고
    하늘은 더 붉게 붉게 타올랐다.




    해가 다 넘어가고
    어둑어둑해질 때 즈음 그제서야 우리들은 테이블에 앉아 주문했던 음료를 들이켰다.

    합천에서의 길고도 짧은 하루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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