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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시골집 정원 가꾸기, 따뜻한 차이와 짜파게티, 파종한 메리골드, 코스모스, 백일홍 옮겨심기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3. 5. 16. 23:11728x90반응형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시골집을 찾았다.
정원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 커다란 개구리 한마리가 있었다. 두꺼비인가? 작은 청개구리만 보다가 커다란 녀석을 보게 되니 깜짝 놀랐다.
하지만 녀석은 더 놀랐는지 돌처럼 굳어져있길래 우린 조용히 이 녀석을 못본척하고 정원으로 들어왔다 😅
흠뻑 적셔진 정원, 모란 꽃이 활짝 싱그럽게 피어나있었다. 처음에는 정말 볼품 없었는데 가지도 쳐주고 대도 세워주고 하니 이제 태가 난다.
꽃을 이리도 많이 피워낼 줄 몰랐는데, 큼지막한 꽃송이를 보니 역시 꽃중의 왕이라 불릴만 하다! 화사한 분홍빛 꽃송이들이 참 아름다웠다.
집에서 지피펠렛에 파종한 녀석들을 데려왔다. 몇녀석들은 집에 두고 그대로 더 키우고, 몇녀석은 노지에 바로 심어서 비교해볼 생각이었다.
메리골드와 백일홍, 코스모스 파종한 것들을 정원에 심어 주었다. 그다음 물을 흠뻑 주고 나뭇잎으로 주위를 좀 덮어 주었는데, 과연 잘 자랄지 모르겠다.
루꼴라를 파종했었는데 싹이 올라 있었다. 한동안 그대로라서 싹 틔우기 실패한건가 생각했는데, 이렇게 싹을 틔워 주어서 넘 반가웠다.
얼른 자라라! 우리가 맛있게 먹어줄게... 😅😅
아스틸베 숙근을 심어놨는데, 요렇게 싹이 났다.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정원이 휙휙 변해가는 모습이 재미나다 😁
정원일 하고 잠시 시골집에 들어가 우유에 차이를 잔뜩 넣고, 꿀도 잔뜩 넣어서 팍 끓였다. 비가내려 약간 쌀쌀한 날, 마당 테이블에 앉아 홀짝홀짝 차이를 마시며 잠깐 휴식을 취했다.
아름다운 우리의 정원, 따뜻한 차, 촉촉히 젖어 싱그러운 땅, 너무 좋았다😃
바질 모종은 이제 제법 자랐다. 키가 좀 컸는데, 조금 더 크면 목(?)을 쳐줄 생각이다. 바질은 잘 잘라주어야 가지가 새로 뻗어나오면서 잎을 많이 수확할 수 있다고 들었다.
베란다 정원에서 키우던 오래된 블루베리에도 새 싹이 나기 시작했다. 요지부동 상태에서 잎만 단풍들어가고 있어서, 이녀석 살아있나 싶었는데 잘 살아 있었구나.
블루베리들은 이제 꽃을 떨구고 열매들을 토실토실하게 살찌우고 있었다. 우리는 요 녀석들 먹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하.
마당에 아름답게 피어난 진분홍색 모란 😍
그리고 아름다운 매발톱, 꽃이 피고지고 피고지고 끊임이 없어서 정원을 화사하게 밝혀준다. 참 기특한 녀석이다.
별로 할 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니 일은 계속 생겼다. 하하하. 허기가 져서 우(Woo)가 짜파게티를 요리하고 남은 두릅을 데쳐왔다. 그리고 막걸리 😆
정원에서 둘만의 성대한 만찬이었다.반응형'일상기록 > 시골 촌뜨기 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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