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 흙을 고르다가 깨진 기와조각 하나를 찾았다. 잿빛이 도는 작은 기와조각 위에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주워왔다.
무얼 그릴까 고민을 하다가 마당을 왔다갔다하는 껌수가 생각나서 고양이를 그리기로 했다. 크레파스 색깔이 한정적이어서 그리기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슥삭슥삭 열심히 그리다 보니 고양이 모습이 나오긴 했다. 🐈⬛
고양이 얼굴을 그린 기와조각은 담벼락 밑에 놓아 두었다. 고양이 화분 옆에다 뒀는데, 누가 보면 고양이 쳐돌인 줄 알 것 같다 😅
귀여워라, 이렇게 하나하나 조금씩 시골집을 꾸며가는 일이 참 재밌다 😁😁😁
그리고 이번에 산초 나무를 사다 심어 주었다. 아주 작은 묘목인데, 나무라고 부르기도 약간 애매한 그런 크기의 산초였다. 요 근래 산초 두부의 매력에 빠져서, 산초를 길러서 기름을 짜내서 먹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산초나무를 데려왔다.
이 나무가 언제 다 커서 열매를 맺고 기름을 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보기만 해도 좋다. 조그만한 녀석이 너무 귀엽다.
쑥쑥 잘 자라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