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서는 항상 눈이 일찍 떠진다😃
아침 댓바람부터 일어나
뒷마당에 나가서 정원을 바라보며 아침을 먹었다.
전날 시장에서 사온 밤 요거트랑,
우(Woo)가 만든 야채 베이글과 포카치아,
핸드드립 커피와 간단한 샐러드 ❤️
껌수가 놀러왔다.
항상 사철나무 담벼락 뒤에서 슬쩍 담을 넘어와
그 앞에 돌기둥에서 기다리다가
마당 안으로 들어온다.
돌기둥 위에 서있는 껌수
냠냠 밥 먹다가 고개를 들었다
이녀석 때문에 고양이 사료도 샀다.
밥그릇이 마땅히 없어 바가지에 퍼다 주었는데,
와구와구 정말 잘 먹는다.
밥을 다 먹고 나면 미련없이 떠난다.
그러고 배고프면 다시 와서 밥달라고 야옹거린다.
저녀석에게 우리가 조련당하는 기분...🐈⬛
뒷마당에서 이끼 잔뜩 낀 돌을 발견했다.
뒤집어 보니 구름 문양 같은 것이 새겨진 어여쁜 돌이었다.
예전 촌집 지붕에 쓰였던 돌인것 같은데
주워다가 정원 한켠에다 두었다.
빨간 튤립이랑 수선화가 방긋 꽃을 피우고
꽤나 오래 정원을 빛내주고 있다.
무스카리는 이제 안녕하기 시작했고,
보랏빛 매발톱은 이제 막 피기 시작했다.
은방울꽃도 싹이 잘 올라왔다.
푸릇푸릇한 이파리들을 보니
이제 제법 은방울꽃 같은 모습이다.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 때마다
아가 식물들이 쑥쑥 커가는 모습을 보고
꽃봉오리가 활짝 기지개 펴는 모습도 보고
너무너무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