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베란다에서 대기중인 장미들
시골집이 생기면 꼭 심고 싶었던 장미들. 고심하며 세 포트를 주문했다. 땅장미 노발리스와 헤르초킨 크리스티아나, 그리고 덩쿨장미인 로즈데톨비악 이렇게 세 포트를 데려왔다.
인터넷에서 집으로 주문했다가 베란다에 두고 시골집 갈 날만을 기다렸다!
원예용 상토도 50L 구입...!
시골집 와서 하루는 그냥 뒀다가 다음날 노지에 심어 주었다. 어디로 심을지 고민하다가 덩쿨장미 로즈데톨비악은 담벼락에 아치를 기대어 얹고, 그 아래 중간에 심어 주었다.
아치에 기대어 심어준 로즈데톨비악
가지가 세가닥이어서 아치의 세 칸에 맞춰서 하나씩 기대어주고, 담벼락 너머에 있는 장미 가지를 위에서 이어다가 두 줄기 아치에 엮어 주었다.
담벼락 너머 장미 가지를 아치 위에 이어주었다
파릇파릇 이파리가 나는 중
중간 가지는 가운데 아치에 철사로 고정
세줄기가 크게 뻗어나와 있던 로즈데톨비악
과연 5월 장미가 필 때가 되면 어떤 모습일까나?
장미를 심으면서도 걱정이었던게, 약간 그늘도 지면서 해도 잘 들고 위치는 괜찮은 것 같은데 문제는 흙이었다.
흙이 너무 진흙질이라서 상토를 와르르 부어서 심어주었는데 아무래도 조만간 주변 땅을 상토나 마사토를 넣어 뒤섞어주어야겠다. 장마 전에...작업하자!
아치에 기대어 심어준 로즈데톨비악
날이 진짜 푸르렀다. 하늘에 둥둥 뜬 구름들이 어찌나 이쁘던지. 그 아래 푸릇한 사철나무도 참 색이 고왔다.
이날의 메인작업은 사실 돌깔기. 돌깔기는 남편이 열심히 하고 난 장미 심기에 열중. 하하하.
정말 새파랗던 아름다운 봄하늘
일한 뒤에 먹는 밥이 꿀맛!
시골집에 오면 막걸리나 동동주가 어찌나 맛있는지! 일하고 먹는 막걸리는 참으로 꿀맛이다. 눈이 뽱 뜨이면서 일할 맛이 난다. 마당에 캠핑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배를 채우고 다시 일하기에 돌입.
마당에 심어준 헤르초킨 크리스티아나
삼각형 부지의 구석탱이에 헤르초킨 크리스티아나를 심어주었다. 옆에 노란색 꽃이 피는 카라멜라를 심어 두었는데, 옆에 두면 예쁠 것 같아 여기에 심었다.
파쇄석으로 꾸며준 헤르초긴 크리스티아나
겹겹이 꽃잎이 많고 큰 분홍색 꽃송이가 피는 헤르초킨 크리스티아나, 구덩이를 꽤나 파서 상토로 채워주고 장미를 심고 물을 흠뻑 주었다. 둘레에는 현무암 깔고 남은 파편들로 장식해주었다.
이제 장미 한 포트만 남았다!
마지막 한 녀석이 남았다. 노발리스. 연보랏빛 꽃이 피는 이녀석은 로즈데톨비악과 헤르초킨 크리스티아나를 심은 땅 사이에 심어주기로 했다. 정원의 구석 쪽을 장미로 꽉 채울 생각이다.
과연, 구상대로 잘 될런지는 모르곘지만...

심으려고 대기 중인 노발리스
마당에 이식해준 노발리스 장미
물을 흠뻑 준 노발리스
진흙질이라 구덩이를 열심히 파서 상토로 채워주고 노발리스 장미를 심어 주었다. 그리고 물 흠뻑 주기. 부디 잘 자라나길 바라면서, 장미가 많이 펴서 꽃 좀 꺾어다가 집에도 가져가고 화병에도 두고 그러고 싶다. (꿈은 야무지네)
곡성 장미축제에서 사온 카라멜라 장미
자, 이로서 우리 시골집 마당에 이사 온 장미는 총 4종류가 되었다. 카라멜라, 로즈데톨비악, 헤르초킨크리스티아나, 노발리스. 무럭무럭 잘 자라나서 더 농익은 봄날에 아름다운 장미 꽃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