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행기/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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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을 떠나 다낭으로, 다낭 미케비치에 가다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22. 5. 26. 09:11
호이안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 재미났던 쿠킹클래스를 마치고 직접 만든 요리들을 맛있게 먹어 치웠다. 숙소측에 미리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했던터라 시간 여유가 생겨 방 안에서 조금 쉬었다. 폭신한 침대 위에 누으니 배는 부르고 에어컨을 틀어놓아 시원해서 잠이 솔솔 왔다. 일어나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짐을 열심히 싸고 깔끔하게 방도 정리했다. 짐을 프론트에 맡기고 미리 예약해둔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마사지, 핫스톤 마사지를 신청해서 받았다.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왔다. 살갗에 닿는 뜨거운 돌과 시원한 바람, 야외에서 받는 마사지가 더 좋더라. 마사지를 마치고 숙소에서 잡아준 택시를 타고 다낭으로 향했다. 이 날 여행을 마치고 새벽비행기로 한국에 가는 여정이어서 다낭에 저렴한 숙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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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쿠킹클래스! 호이안 전통 시장을 둘러보고 베트남 전통 요리에 도전!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22. 5. 25. 09:47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고 달려 마침내 호이안 전통 시장에 도착했다. 시장 입구 쪽에 자전거 전용 주차 공간이 있어 자전거를 끌고 들어갔다. 시장을 볼 동안 누가 자전거를 훔쳐가지 않도록 관리인이 지켜봐주는 듯 했다. 가이드 토니는 주자창 관리인과 아는 사이인지 인사를 건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람이 직접 관리하는 자전거 주차장은 처음 보는 것이라 신기했다. 베트남에서는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녀서 그런가보다. 자전거를 나란히 세워두고 우리는 시장 구경에 나섰다. 역한 냄새가 나는 과일의 왕 두리안을 보게 되었다. 뾰족뾰족한 껍질이 꼭 거북이 등껍질 같았다. 베트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과일이라고 하는데 악마의 냄새를 가졌지만 천국의 맛이 난다고 하더라. 천국의 맛이 난다 하더라도 도저히 냄새를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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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여행 자전거 타고 한적한 호이안 시골 마을 구경하기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22. 5. 24. 09:40
비가 막 쏟아지던 어제와는 달리 하늘은 파랗고 태양은 뜨거웠다. 여행하기 참 좋은 날씨, 이 날은 쿠킹클래스 체험을 예약해둔 날이었다. 조식을 먹고나서 조금 기다리다가 오늘의 가이드를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가이드의 이름은 토니, 호이안 태생의 청년이었다. 토니는 외국에서 일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호이안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킹클래스라서 바로 베트남 전통 음식을 만드는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먼저 자전거를 타고 호이안 전통 시장에 가는 것이 첫번째 코스였다. 가이드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호이안 마을을 둘러보며 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으로 가는 길이 너무 아름다웠어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생생히 남는다. 푸른 하늘 아래 자전거를 타고 마을길을 달렸다. 스르륵 지나가는 주변 풍경을 바라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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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여행 알라만다 에스테이트에서 아침산책과 아침식사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22. 5. 24. 09:34
밤중에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지붕 위로 비가 떨어지는 소리가 시계바늘 소리처럼 계속 들렸다.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바로 옆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다음 날 아침, 밖으로 나와보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해가 쨍쨍한 날씨였다. 좋은 날씨에 기분이 좋아졌다. 이른 아침 카메라를 챙겨들고 산책에 나섰다. 어제 숙소로 들어오며 보았던 연밭에 가보았다. 연잎 위로 동그르르 물방울들이 맺혀 있었다. 그리고 군데군데 활짝 피어난 연꽃들도 볼 수 있었다. 비에 젖어서 그런지 연꽃향기가 어제보다 더 그윽해졌다. 평화로운 아침이다. 못 위에는 보랏빛 연꽃들이 피어있었다. 선명한 붉은 지붕은 못에 비쳐 두둥실 떠있었다. 잔디 사이사이에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그때문인지 어느새 발이 촉촉해졌는데 상쾌한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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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시골 마을에서 하루 보내기, 알라만다 에스테이트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22. 5. 23. 09:49
호이안에서의 마지막 하루는 조용한 곳에서 힐링하며 보내기로 했다.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시골 마을에 위치한 알라만다 에스테이트(Allamanfa Estate). 후기가 별로 없었기에 걱정을 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너무 좋았다!!! 호이안 리틀타운 빌라에서 알라만다 에스테이트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고맙게도 리틀타운에서 택시를 무료로 제공해줘서 편하게 다음 숙소까지 갈 수 있었다. 숙소 입구로 들어서니 연꽃향이 그윽하게 풍겼다. 분홍빛 봉우리진 연꽃이 군데군데 보였다.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니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니 모든 풍경이 고즈넉하다. 간간히 마을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 외에는 근처에 아무도 보이질 않았다. 대리석 바닥을 가진 사방이 뻥 뚫린 목조건물이 호텔 프론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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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올드타운 밤쇼핑, 투본강변에서 칵테일 한 잔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22. 5. 22. 09:55
선셋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붉은 등과 수영장을 채운 푸른 불빛이 신비로웠다. 이 분위기 속에서 수영을 해도 그만이었건만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다. 숙소에 들어와 조금 쉬었다. 그새 수영장은 문을 닫고 홍등도 불이 꺼졌다. 슬슬 나갈 채비를 하고 숙소 밖으로 나섰다. 자전거를 빌릴 수도 있었는데 캄캄한 밤이니까 그리 더울 것 같지 않아서 걷기로 했다. 설렁설렁 걸어가는 길, 몇번을 오고간 탓인지 길이 무척 익숙했다. 호이안은 역시 밤에 더 아름답다. 이 등불들이 뭐라고 사람을 이리도 황홀하게 하는지! 대롱대롱 매달린 어둠을 밝히는 등불들을 쫓아 올드타운으로 향했다. 밤이라고 덥지 않은 건 아니더라. 강변을 거닐때는 몰랐는데 골목 구석구석에 들어서면 급격히 더워졌다.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무더웠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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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투본강 선셋투어 낚시체험과 대나무배체험 그리고 전통식사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22. 5. 19. 09:22
투본강 선셋 투어를 예약한 우리는 숙소에서 픽업 차량이 오기를 기다렸다. 오후 2시 무렵 하얗고 큰 차가 숙소 앞에 멈춰섰는데 바로 우리의 투어 차량이었다. 차에 올라타고 얼마나 달렸을까? 우뤼가 도착한 곳은 어떤 리조트, 투어를 함꼐하는 다른 가족들을 태우기 위해서였다. 우리 둘과 호주에서 온 다섯 가족, 그리고 가이드 이렇게 모여 선셋 투어를 함께하게 되었다. 거대한 호수 같은 강을 가로지르며 점점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섰다. 푸른 하늘 아래 강변 옆으로 리조트와 나무들이 가득했다. 조금 더 들어가니 리조트 단지가 아닌 사람들이 사는 어촌 마을이 나타났다. 정박되어 있는 배들과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이 보였다. 그리고 거대한 그물들이 벽을 이루며 강 위에 세워져 있었다. 가두는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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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팔마로사 스파 마사지 & 호이안 반미 맛집 피반미(Phi Banh Mi)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22. 5. 18. 14:02
자전거를 타고 전날 예약해둔 팔마로사 스파로 향했다. 자전거를 타고 구글맵을 보며 길을 찾아갔다.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다. 베트남에서 받는 마사지는 한국에 비하면 무척 저렴한 편이다. 하루에 한 두번은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마사지를 받았다. 팔마로사 스파(Palmarosa Spa)는 내가 마사지를 받았던 샵들 중에 가장 괜찮았던 곳이다. 전날 숙소에 부탁해서 예약을 미리 해두고 왔다. 나는 이 날 Asian Blend Body Therapy를 받았다. 65분짜리였는데 베트남 돈으로는 380,000동이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해보면 2만원 정도 하는 금액이었다. 어떤 곳은 압력이 너무 약하고 또 어떤 곳은 너무 강해서 만족감이 덜했었다. 내가 다녔던 곳들 중에서는 이곳이 마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