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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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후라노 여행 스시 맛집 Kaiten Sushi Topical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9. 16. 18:59
후라노 여행에서 들렀던 스시맛집 Kaiten Sushi Topical. 사실 후라노에 와서 먹으려던 것은 카레 스프였다. 후라노야라는 식당이 꽤나 유명하길래 찾아갔는데, 세상에나! 딱히 점심시간도 아니었는데 대기가 너무 길어서 기다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시간이 아까워서 돌아나와 버렸다. 근처의 다른 식당들을 검색하다가 회전 초밥 식당이 하나 있길래 무작정 찾아갔다. 또 줄을 서거나 대기해야하면 어쩌지? 다행이도 이곳은 대기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가게 안에 손님도 그리 많지 않았다. 일단 자리에 앉아서 어리둥절 있는데, 직원분이 한국어가 적힌 메뉴판을 건내주셨다. 오호! 어떻게 주문하나 싶었는데 다행이다. 메뉴판을 보고 자리 앞에 놓인 종이에 영어로 메뉴를 써서 주면 즉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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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떠난 홋카이도 3박 4일 렌트카 여행 프롤로그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9. 4. 20:31
아주 오래 전부터 여름날 북해도에 가보고 싶었다. 보랏빛 라벤더와 푸르른 청의 호수가 담긴 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기 때문이다. 삿포로는 가을에 패키지로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렌트카를 빌려서 다녀보기로 했다. 북해도가 너무 넓어서 원하는 곳들을 효율적으로 돌아보려면 렌트카 대여는 필수였다. 홋카이도에서 보낸 3박 4일 코스는 이러했다. 1일차 치토세공항 렌트카 픽업 - 후라노 늦은 점심 - 비에이 청의호수, 흰수염폭포 - 후라노 게스트하우스 체크인 & 편의점표 저녁식사 2일차 게스트하우스 조식 - 팜도미타, 토미타 멜론하우스 - 사계채 - 비에이 점심 - 청의호수 - 호텔 베어몬테(아사히다케 로프웨이 근처) 체크인 &저녁식사 3일차 호텔 베어몬테 조식 - 아사히다케 로프웨이 - 슈지츠언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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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삿포로 여행 단풍이 아름다운 나카지마 공원 아침산책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9. 4. 15:35
삿포로 여행의 마지막 밤에 찾았던 나카지마 공원. 밤에 걸었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른 아침에 다시 공원을 찾아왔다. 밤에 보았던 나무들은 너무 어두워서 단풍으로 물든 빛깔이 선명하지 않았다. 밝은 날에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보고 싶어서 기어코 찾아왔다. 어제 공원 입구에서 보았던 자작나무들이 보였다. 샛노란 이파리들이 풍성하게 달린 자작나무. 새하얀 목대에 노란색 이파리들이 대비되어 더 진하고 영롱하게 보였다. 낙엽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갔다. 호숫가에 가서 아름다운 반영을 볼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맑고 푸르른 호수에 닿았다. 낙엽들이 자박자박 발 끝에 밟혔다.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이 운치, 참으로 좋았다. 나무마다 길게 그림자가 늘어져있었고 가지 끝에는 알록달록한 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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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삿포로 여행 삿포로 노보텔 호텔 체크인, 나카시마 공원 밤산책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9. 3. 12:15
가을 삿포로 패키지 여행의 마지막 날 숙소는 삿포로시에 있는 노보텔 호텔이었다. 방에 들어왔는데 창 너머로 도시의 야경이 멋지게 펼쳐져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공간도 넓고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었다. 마지막 날을 근사하게 장식하는구나! 저녁으로 북해도산 돼지고기 볶음과 찐 대게, 게를 넣은 탕을 먹었다. 삿포로에 와서 먹었던 음식들은 다 정갈하고 맛있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저녁을 먹고 호텔 근처에 있는 나카지마 공원에 산책하러 나갔다. 소화도 시킬 겸 구경도 할 겸, 쌀쌀한 밤공기를 쐬며 공원을 향해 걸어갔다. 나카지마 공원은 생각보다 무척 컸는데 가운데 커다란 호수를 따라서 둥그렇게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하얀 자작나무들이 보였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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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여행 가을날 오도리 공원의 아름다운 야경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8. 30. 21:25
어둑어둑해진 밤 오도리 공원을 찾았다. 오도리 공원은 삿포로 시내 중심에 있는 커다란 시민 공원인데 여름이면 맥주 축제가 열리고 겨울이면 눈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우리가 오도리 공원을 찾은 때는 가을밤이었다. 아름다운 단풍도 어둠에 가려 흐릿해지는 시간이었다. 멀리 오도리 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테레비 탑이 보였다. 140여미터 정도 되는 철탑인데 밤이 되니 여러가지 빛깔로 반짝거려서 아름다웠다. 에펠탑 앞에 서서 기념 사진을 남기듯이, 우리는 테레비 탑 앞에 서서 삿포로를 기념하는 사진들을 남겼다. 높이 솟은 빌딩들은 도시의 불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 아래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아름다운 분수대가 있었다. 잠깐동안 물을 쉴틈없이 뿜어대는 분수대를 구경했다. 은은한 노란 조명이 분수대를 비추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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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오타루 여행 중 유리공예 제품과 오르골 쇼핑하기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8. 30. 10:29
패키지 여행에서 잠깐 들렀던 오타루. 너무 짧은 시간동안 머물러서 아쉬웠던 곳이다. 자유여행으로 오게 된다면 하루 머물고 싶더라. 도시가 작아서 금방 둘러보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하루 자고 가도 되겠다 싶었다. 우리가 찾았던 때가 10월 말 즈음이어서 도시 곳곳은 할로윈 분위기로 물들어 있었다. 오타루에서 자유시간이 꽤나 주어졌다. 구경거리들이 워낙 많았어서 상점들마다 들어가보기 바빴다. 오타루의 유리 공예와 오르골로 명성이 자자하다 들었다. 그래서 관련된 기념품들을 사가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돌아다녔다. 오르골 당에 들어왔다. 정말 넓고도 아늑해보이는 공간 안에 다양한 오르골들이 가득했다. 그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고 마음이 즐겁던 시간이었다. 도대체 이 많은 오르골들 중에 무얼 사야하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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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여행 니세코 후키다시 공원에서 약수 마시기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8. 27. 22:54
또 다시 버스는 어디론가 향했다. 차창 밖으로는 노랗게 물든 가을 풍경이 이어졌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니세코 후키다시 공원이었다. 긴 다리를 건너 후키다시 공원의 폭포를 보러 가는 길, 가을 풍경이 참 아름다웠다. 쭉쭉 뻗은 나무들에는 알록달록 물든 이파리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잘 닦인 길을 따라 가다 보면 폭포를 만나게 된다. 초록색 이끼들이 이불처럼 돌 위를 감싸고 있었고 그 사이사이로 가느다란 물줄기들이 끝없이 이어졌다. 산은 가을로 물들었는데 폭포 주변은 이끼들 때문에 푸릇푸릇했다. 쏟아지는 하얀 폭포를 보니 몸과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기분이 들었다. 이 물들은 요테이산의 만년설에서 흘러나온 것이라 했다. 간단히 약수를 시음해보았다. 그냥 물맛이었지만 괜히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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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삿포로 여행 쇼와신잔과 해물 철판구이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8. 26. 16:44
도야 유람선을 타고난 뒤 쇼와신잔으로 향했다. 쇼와신잔은 아직까지도 활발하게 화산활동을 하고 있는 작은 활화산이었다. 패키지 여행이라서 그런지 어디든 오래 머무르지 못해서 아쉬웠다. 산은 오묘한 적갈색을 띄고 있었다. 산의 표면온도가 300도에 이르는데 벌겋게 구워져서 저런 색을 띈다고 했다. 이 근방은 보리밭이 주였던 평야였는데 1943년부터 1945년에 걸친 화산과 지진으로 인해 화산이 만들어졌다. 쇼와 시대에 만들아진 화산이라고 해서 쇼와신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리 패키지 팀은 이 근방에서 점심을 먹었다. 해물 철판구이였는데 맛이 좋았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식으로 해물들을 구워먹지는 않아서 신기했다. 고소한 버터와 신선한 해산물이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이었다. 배부르게 점심 식사를 마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