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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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비에이 맛집 다이마루, 돈가스와 카레우동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11. 8. 10:39
사계채를 돌아보고 나서 바로 다음 숙소인 호텔 베어몬테로 갈까 싶었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아무래도 뭐라도 먹고 가는게 나을 것 같아서 근처 식당을 검색해보다가 찾아가게 된 식당 다이마루. 사실 나(Na)는 돈가쓰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소바나 카레를 더 좋아하지만 우(Woo)는 돈가쓰를 찾아 먹을 정도로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이 식당에 일부러 찾아갔다. 특이 이 식당의 돈가쓰는 비계가 적절히 섞여 있어서 아주 고소하고 맛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과연 어떤 맛일까? 그런데 여기도 식당 안에 손님들로 꽉 차서 대기를 해야했다. 그래도 10여분 정도만 기다렸다가 들어갔으니 다행이었다. 비에이 우유가 함께 나오는 카레우동과 돈가스 세트 하나(3번 세트)와 카레와 돈가스가 나오는 메뉴(15번)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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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비에이 여행 사계채의 언덕(시키사이노오카)에서 본 아름다운 여름날 꽃밭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11. 6. 17:23
팜 토미타에 들렀더니 라벤더는 다 저물어 없어도 다양한 꽃들이 아주 많아 아름다웠고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사계채의 언덕에도 가보기로 했다. 사계채의 언덕은 팜 토미타와는 다르게 별도 입장료가 있었다. 자판기 같은 기계에서 입장권 2장을 뽑고 안으로 들어갔다. (입장료 성인 : 500엔 / 어린이 : 300엔)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하늘과 언덕이 나타났다. 그림처럼 우뚝 솟아 있는 나무들과 색색깔의 꽃들이 펼쳐지고, 달력 속에서나 보았던 것 같은 아름다운 풍경들에 눈이 즐거웠다. 굽이굽이 계속 이어진 것 같은 언덕마다 꽃들이 줄줄이 피어 있었다. 꽃은 쉬이 피고 또 쉬이 지는데 어떻게 이리도 한번에 다양한 빛깔의 꽃들을 피우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인지, 대단했다. 사계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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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후라노 여행 토미타 멜론 하우스에서 후라노 멜론과 홋카이도 옥수수 맛보기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10. 25. 15:10
북해도에 오면 꼭 먹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바로 노란 멜론이다! 가을날 떠났엇던 북해도 여행에서 노란 유바리 멜론 조각을 맛보고는 반해버려서, 그 후로도 종종 노란 멜론을 떠올리며 군침을 삼켰더라지. 마침 우리가 찾았던 팜 토미타 옆에 멜론을 파는 곳이 있어서 찾아갔다. 토미타 멜론 하우스, 멜론 하우스니 멜론이 얼마나 많을까? 기대 만발이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뜬 마음으로 들어섰다. 샛노란 멜론이, 넘쳐 흘렀다! 먹기 좋게 썰려 있는 노란 멜론 한 조각. 단 1분만에도 순삭 가능할 것 같은 저 쪼만한 양이 500엔, 하지만 먹어야했다. 맛있으니까!😂😂 조각멜론 둘을 사서 매장 뒷편으로 갔다. 뒷편 공터에 해바라기 꽃밭이 가득 피어 있어서, 그 근처 테이블에 앉아서 멜론을 먹기로 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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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후라노 여행 팜토미타 아름다운 꽃받 걷기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10. 12. 13:24
게스트 하우스에서 체크아웃하고 근처에 있는 팜 토미타를 찾았다. 사실 이번 북해도 여행에서 팜 토미타는 기대가 없었던 곳이었다. 우리가 찾았던 8월에는 이미 라벤더 꽃들이 다 저문 때라서 그랬다. 그런데 막상 이곳에 오니 너무 좋아서 이번에 안들렸으면 후회할 뻔 했다. 라벤더 말고도 다른 꽃들이 많았고, 꽃들이 만발한 풍경이 아름다워 돌아다니기 즐거웠다. 팜 토미타에 들어갈 때 입장료는 따로 없었다. 무료로 이 멋진 공간을 즐길 수 있다니 너무 좋더라.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싹뚝- 줄기들이 잘린 라벤더들이 보였다. 조금만 더 일찍 이곳을 찾았더라면 아름다운 보랏빛 라벤더를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긴 했지만 다른 꽃들이 많아서 충분히 좋더라. 나무로 만들어진 큰 건물들이 중간중간에 있었는데, 안으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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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후라노 여행 게스트하우스 아카네 야도에서 아침산책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10. 11. 09:13
아침이 밝았다. 창밖으로 까마귀가 울어대는 소리에 잠에서 깼던 것 같다. 아침 햇살이 너무 눈부셔가지고 다시 잠들지 못했다. 이왕 이렇게 일찍 일어난김에 아침을 먹어야지 싶어서 공용 거실로 나갔다. 구운 생선과 하얀 쌀밥, 두부, 샐러드, 해초 무침과 장아찌, 미소국이 나왔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인가? 고슬고슬한 밥이랑 생선, 반찬들까지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아침 먹으니 하루가 완전 든든했다. 어제 하늘에 구멍이 난듯이 비가 쏟아졌는데, 다음날 아침 하늘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밝은 모습으로 우릴 맞아 주었다. 날씨 참 좋다! 배가 부르니 소화 시킬 겸 아침 산책에 나섰다. 게스트하우스 앞 풍경이 정말 멋졌다. 쭉 펼쳐진 푸르른 들판과 하얀 자작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푸른 밭은 끝없이 이어져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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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후라노 렌트카 여행 비 오는 날 밤운전, 게스트하우스 아카네 야도에서 편의점표 저녁식사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10. 10. 13:11
아름다운 청의호수와 흰수염 폭포를 둘러 보고 게스트하우스로 가는 길은 꽤나 시간이 걸렸다. 우리가 미리 예약해놓은 게스트하우스로 가려면 어두컴컴한 산 속 길을 지나가야했다. 차 없으면 오기 힘들었겠는걸? 가는데 비가 엄청나게 많이 쏟아졌다.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비가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는 걸까? 방금 전까지는 하늘에 구름이 끼긴 했어도 비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는데 말이다. 고도가 올라가 기온이 떨어졌는지 스멀스멀 눈앞에서 하얀 구름이 움직이는 모습도 보였다. 왠지 음산한 기운이 들기도 하고 너무 어두워서 조심조심 운전했다. 덜덜덜. 게스트하우스에 들러서 늦은 체크인을 하고 다시 왔던 도로를 빠져나와 편의점에 들렀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체크인 시간 뒤에 도착할까봐 먼저 갔는데, 날도 너무 어둡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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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비에이 여행 중 만난 흰수염 폭포, 시로가네 온천마을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9. 20. 09:23
흰수염 폭포 白ひげの滝 청의호수(아오이이케)를 보고 근처에 있는 흰수염 폭포를 보러 갔다. 시로가네 온천마을 부근 커다란 절벽 아래로 흐르는 폭포는 온천수 덕분에 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흐른다고 한다. 청의호수에서 노을을 보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한 탓인지, 흰수염 폭포에 도착했을 때는 날이 엄청 어두워져 있었다. 구글 지도에 흰수염 폭포를 찍고 갔는데, 따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 건 아니었고 근처 호텔 주차장이나 갓길에 차를 세우고 걸어 가야했다. 안내판을 따라 조금 걷다가 보면 하얀 구조물의 커다란 다리가 보인다. 커다란 다리 위에 서면, 다리 아래로 세차게 흐르고 있는 흰수염 폭포가 보였다. 우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웅장한 폭포였다.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이렇게 큰 폭포인 줄 몰랐다. 가느다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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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비에이 후비라노 여행 청의호수의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다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9. 19. 08:52
여름날 홋카이도, 날씨가 끝내주는 날이었다. 렌트카를 타고 달리며 차창 밖으로 펼쳐진 풍경들은 그냥 그림 같았다. 너무 비현실적이라 그림 같다고 느껴지는건가? 새파란 하늘에 몽글몽글 솟아난 구름들, 낮은 산들, 산위에 어린 그림자가 보였다. 푸르른 밭은 끝없이 펼쳐졌고 누군가 살고 있을 작은 집들이 보였다. 그리고 기분 좋은 음악이 기분을 설레게 했다. 여름 홋카이도 여행을 꿈꾸게 만들었던 청의호수. 어느날 푸른 빛깔의 아름다운 호수 사진을 보고 여름 홋카이도에 꼭 가보아야겠다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생각한지 몇년째, 그러다가 드디어 찾게 된 청의호수. 생각만 하던 순간이었는데 실제로 이뤄지게 되는구나, 계속 원하다보면 결국에는 이뤄지나 보다. 하얀 목대가 아름다운 자작나무들이 쭉쭉 뻗은 흙길을 따라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