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하우스에서 체크아웃하고 근처에 있는 팜 토미타를 찾았다. 사실 이번 북해도 여행에서 팜 토미타는 기대가 없었던 곳이었다. 우리가 찾았던 8월에는 이미 라벤더 꽃들이 다 저문 때라서 그랬다.
그런데 막상 이곳에 오니 너무 좋아서 이번에 안들렸으면 후회할 뻔 했다. 라벤더 말고도 다른 꽃들이 많았고, 꽃들이 만발한 풍경이 아름다워 돌아다니기 즐거웠다.
팜 토미타
팜 토미타에 들어갈 때 입장료는 따로 없었다. 무료로 이 멋진 공간을 즐길 수 있다니 너무 좋더라.
북적이는 팜 토미타, 건물 안에 들어가면 구경할 것들이 많다
라벤더는 다 싹뚝 잘린 상태였다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싹뚝- 줄기들이 잘린 라벤더들이 보였다. 조금만 더 일찍 이곳을 찾았더라면 아름다운 보랏빛 라벤더를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긴 했지만 다른 꽃들이 많아서 충분히 좋더라.
나무로 만들어진 큰 건물들이 중간중간에 있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기념품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라벤다를 말려 만든 꽃다발과 리스, 장식품들이 예뻤다. 말린 꽃에서 라벤다 향기가 풍기는 것 같았다.
라벤다 말고도 다양한 말린 꽃들과 조화들을 볼 수 있다. 여기가 한국이었다면 리스를 하나 사서 들고갔을텐데, 아무래도 외국이다 보니 들고가다 다 부서져버릴 것 같아서 말았다.
향긋하고 고소했던 라벤더 아이스크림
그리고 팜 토미타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라벤더 아이스크림!
비록 라벤더 꽃밭은 없었지만, 보랏빛깔의 아이스크림은 그 자체로도 영롱했다. 맛은 일반 우유 아이스크림과 비슷한데 기분탓인지 아이스크림에서 꽃향이 풍기는 것 같았다.
길을 걷다가 마주친 어여쁜 맨드라미 꽃밭 ❤️
자주색, 노란색, 빨간색 맨드라미들을 줄줄이 심어 두었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라벤더 꽃이 다 저문 시기라서 팜 토미타의 메인은 바로 이곳인 것 같았다.
팜 토미타
아름다운 삼색의 꽃밭
둥그스름한 머리털 달린 나무들이 그림 같았다.
꽃들로 가득찬 바다 같았다
참 아름다웠다. 형형색색 꽃이 넘실거리는 바다 같았다. 꽃밭 뒤로 일정한 간격들 두고 서있던 둥그런 나무들도 너무 귀여웠다. 맨드라미 꽃밭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기념사진들을 여럿 남기고 꽃밭 너머로 보이는 유리 온실에 가보기로 했다.
유리 온실 안에 라벤더 꽃들이 약간 피어 있었다
언덕 위쪽에서 본 맨드라미 꽃밭
유리온실 안
작은 라벤다들이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삼색의 꽃밭을 지나서 유리온실 쪽으로 걸어갔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온실 안, 여태 보지 못했던 라벤더 꽃들이 여기 다 피어 있었다. 오밀조밀하게 모여 피어있는 보랏빛 꽃들이 어여뻤다.
하얀 제라늄 꽃 🤍
유리온실 안에서 보이던 풍경
몽글몽글 분홍색 제라늄 꽃🩷
온실 안에는 라벤다 말고도 제라늄 꽃들도 많이 피어 있었다. 집에서 키우던 녀석들을 보니 반가웠다. 따뜻한 온실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니 또 장관이었다. 아까 우리가 지나온 맨드라미 꽃밭이 붉은 바다처럼 보였다.
하얀 자작나무
귀여운 기념품들
라벤더와 관련된 기념품들이 가득 💜
온통 보랏빛인 기념품들도 구경했다. 라벤더 방향제, 포푸리, 손수건, 디퓨저 등등 라벤더와 관련된 물건들 천지였지. 우린 귀여운 보라색 곰돌이 눈안대를 하나 구입했는데 한국 와서 써보니 너무 좋아서 두개 살껄하고 후회중이다😅😅
팜 토미타 💜
꽃들의 향연
형형색색 꽃밭과 유리온실, 그리고 하얀 자작나무 숲길을 지나오면 또 다른 꽃밭이 펼쳐졌다. 보랏색, 분홍색, 하얀색 등등 다양한 빛깔의 꽃들이 줄줄이 펼쳐져 있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땅 위에 무지개가 뜬 것 같았어.
팜 토미타, 오길 정말 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