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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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무주 여행 구천동 어사길을 걷기, 행운 반달이를 데려오다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2. 22. 21:50
겨울날 무주 여행. 지난 가을날에 무주 구천동 어사길을 걸었었는데 되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다음에 또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번 겨울에 다시 찾게 되었다. 근처 식당에서 다슬기 수제비와 다슬기전으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니, 걷기 전에 우선 배부터 채웠다! 밥을 먹고 구천동 주차장에 차를 세우러 갔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2024년 자연특별시 무주 방문의 해'라는 안내판이 보였다. 그리고 그 위의 안내판을 보니 구천동 주차장이 무료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우와! 쭉쭉 뻗은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좌우로 서있는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갔다. 길을 걷다 보면 덕유산 국립공원이라는 안내판을 보게 되는데, 그러면 덕유산 자락에 들어섰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귀여운 반달곰 캐릭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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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덕유산 눈꽃산행, 첫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설천봉에 올라 향적봉까지, 아름다운 눈꽃 세상 만나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2. 21. 20:42
겨울 덕유산은 한 3년전부터 계속 오자오자 그렇게 서로 이야기했었다. 그런데 멀기도 멀고 곤도라 예약도 힘들어서 말았다가, 올해 우(Woo)가 곤도라 예약을 성공해서 아름다운 덕유산 눈꽃을 보러 오게 되었다. 근처 조그만 민박집 같은 곳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일찍 서둘러서 곤도라 타러 왔다. 9시부터 9시 30분까지 탑승할 수 있는 곤도라를 예약해두어서, 8시 30분 즈음인가에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벌써 곤도라 근처 주차장은 만차였다. 그 뒤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호다닥 매표소로 왔다. 무인 발권기에 가서 우가 표를 발권하는 동안, 나는 곤도라 탑승하는 곳에 가서 미리 줄을 서고 있었다. 곤도라가 운행하는 첫 시간이 9시여서 그런지, 곤도라 탑승장에는 줄만 늘어져 있었고 아직 타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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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여행 덕유산 구천동 어사길 트레킹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2. 11. 17. 11:36
단풍들이 우스스 떨어지는 늦가을. 우리는 구천동 어사길을 찾아갔다. 가지가지마다 싱그럽게 피어났던 이파리들은 이제 땅 위에 그득했다. 마치 붉은 카펫을 땅 위에 깔아 놓은 것처럼 보이던 단풍나무 숲. 단풍나무들이 어찌나 많던지 숲이라 부를만 했다. 어사길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전 아름다운 단풍 숲에서 시간을 보냈다. 햇살이 이파리들에 스며들어 파도가 일렁이듯이 빛들이 흔들렸다. 아름답다! 우라는 첫 눈 밟듯이 바스락 거리는 단풍잎들을 밟았다. 일렁어사길로 향하는 분홍색 선을 따라서 도로 위를 걸어갔다. 가다 보면 먹거리들을 파는 상가들이 줄지어 이어진 곳을 만나게 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근처 식당에서 배를 채우고 가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다슬기. 다슬기가 듬뿍 들어간 부추전과 다슬기 수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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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자락 무주 여행 안국사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2. 11. 14. 20:29
적상산 전망대를 둘러 보고 내려오는길에 안국사를 들렀다. 차 하나만 겨우 다닐 수 있을 법한 작은 도로를 따라 위로 올라갔다. 주차장에는 차가 별로 없었다.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오니 멀리 노랗고 붉은 풍경이 보였다. 호국사비로 내려가는 계단 옆쪽에 있던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늦가을이라 가지 끝에 매달려있던 이파리들이 잔뜩 떨어져 있었다. 은행나무 아래는 온통 노랬고 단풍나무 아래는 온통 붉었다. 늦가을에만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이었다. 이파리들이 나무 끝에 매달려 있을 때도 아름다웠지만 이렇게 우수수 떨어져 땅 위를 가득 채운 모습도 무척 아름다웠다. 선명한 노란색과 붉은색이 뒤섞여 흩어져있는 땅 위를 걸었다. 흩어져 있는 은행잎과 단풍잎들은 얼마 전에 떨어진 것마냥 신선해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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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여행 적상산 전망대와 천일폭포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2. 11. 14. 14:29
늦가을 우리는 무주로 여행을 떠났다. 아마도 올 가을 단풍들이 낭낭할 때 떠나는 마지막 여행일 듯 싶었다. 먼저 찾은 곳은 적상산 전망대이다. 적상산은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가을 단풍이 들면 마치 여인네의 붉은 치마 같다하여 적상(赤裳)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과연 이름처럼 붉디 붉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며 전망대로 향했다. 가을이 한창 절정을 달리고 이제 겨울로 갈 무렵이었다. 전망대를 향해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갔다. 레이는 힘이 약해서 그런지 겨우겨우 언덕을 올라갔다. 급커브가 많고 경사가 급해서 운전을 조심조심 해야했다. 전망대로 가는 길 중간에 천일폭포 주차장이 있었다. 온김에 폭포를 구경해보자 싶어서 차를 멈춰 세웠다. 넓은 공터에는 화장실이 하나 있었고 몇몇 사람들이 단풍 구경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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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태권도원에서 모노레일 & 산골 펜션가든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6. 30. 08:26
- 무주 태권도원 운영시간 하절기 * 화~금 10:00~18:00 * 주말/공휴일 10:00~19:00 - 무주 태권도원 입장료 * 어른 4,000원 / 청소년 3,500원 / 소인 3,000원 * 모노레일 탑승료 별도 (성인, 청소년 2,000원 / 소인 1,000원) 무주 여행 두번째 날, 무주 산골영화제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근처 무주의 관광지들을 무료로 돌아볼 수 있는 카드를 주었다. 그 중 모노레일이 있다는 태권도원을 방문했다. 태권도원 입장료는 어른 기준으로 4,000원이었다. 우린 영화제 덕분에 공짜로 입장할 수 있었다. 이 날은 정말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태권도원은 어찌나 넓은지 다 돌아 보려면 하루 종일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15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서 더운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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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산골 영화제에서 보낸 하루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6. 27. 20:30
2021년 제9회 무주 산골 영화제를 찾았다. 코로나 시국이라서 제대로 즐길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영화제에서 보낸 하루는 생각보다 더 재밌고 즐거웠다. 무주는 예전에 스키장 근처 펜션을 예약하고 놀러 온다고 한 번 와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무주는 처음이었다. 낯선 도시에 들어서니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기분이 들떴다. 이번 무주 산골 영화제는 미리 표를 예약한 사람만 영화제를 즐길 수 있었다. 영화제 티켓오픈을 하자마자 금방 매진되어 버려서 티켓팅이 정말 어려웠다. 우리는 겨우 1일 이용권을 구해서 산골 영화제에 올 수 있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뿐, 그래서 미리 영화제 스케줄표를 보고 보고 싶은 영화들을 점찍어 왔다. 무주 등나무 운동장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예체문화관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