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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광양 매화 축제, 매화 만발한 홍쌍리 청매실 농원 거닐기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4. 3. 27. 20:33728x90반응형
이맘쯤 되면 항상 생각나는 곳,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었을 광양이 떠오른다.
광양을 자주 찾았던터라
올해는 그냥 다른 곳에 가야지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여수에 가게 되어서
가는 길에 광양을 지나게 되어
매화 축제를 찾게 되었다.
원래 매화 필적에는 항상 사람이 많았지만,
올해는 유독 더 많아진 느낌이었다.
섬진강 둔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농원이 있는 곳까지 걸어 갔었는데
이번에는 셔틀버스가 생겼다길래 타보기로 했다.
그런데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생각보다 훨씬 길어서
한참 기다려서야 탈 수 있었다😂
평일 낮에 방문했는데도
20~30분은 기다린 것 같다.
그냥 주차를 하고 나서
걸어가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기다리는 동안 근처 프리마켓에서
국화빵이랑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서
먹고 마시면서 기다리니 그래도 기다릴만 했다.
셔틀버스에서 내려서 입장권을 샀다.
성인 1인당 입장권이 5천원인데,
입장권 금액 그대로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상품권은 축제 식당이나 마켓에서 쓸 수 있다.
예전보다 축제가 더 체계가 잡힌 느낌이었다.
홍쌍리 청매실 농원에 들어서기 전에
입구에 있던 마을에서 운영하는 식당에 들어갔다.
뜨끈한 잔치국수 하나와 파전을 주문했다.
잘 익은 묵은 김치와
고소한 깨가루가 잔뜩 들어간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잔치국수!
역시 전라도 음식, 어딜가나 맛있구나!
둘 다 그릇을 싹싹 비우고 식당을 나왔다.
날씨가 참 좋았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데
바람은 선선하게 불어서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씨였다.
매화는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면
새하얀 눈이 내린 것처럼 온통 하앴다.
멀리 푸르른 섬진강이 보이고
굽이굽이 끝없이 이어진 산줄기가 보였다.
진한 봄이 느껴지는
풋풋한 매화 향기 가득한
언덕 위를 걸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눈부신 풍경들이 펼쳐졌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정자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 정자에 사람들이 참 많았다.
정자에서 나무 틀 너머로 보는
매화 농원의 풍경이 기가막히게 아름답다.
다들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기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린 여러번 이곳을 찾았으니
풍경들만 몇 장 사진을 찍고
잠시 정자에 앉아서 흐드러지게 핀 매화를 감상했다.
새하얀 파도가 넘실거리는 세상,
군데군데 진분홍 매화들이 뒤섞여 더 아름다웠다.
신선들이 사는 세계를 표현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몽환적이고 황홀한 풍경이었다.
이 풍경을 몇번째 보고 있는데,
여전히 매번 감동하고 아름다움에 멍해진다.
올해 봄도 이렇게 시작되었구나!
매화가 피어났으니 곧 이어 벚꽃이 필테고
유채와 라일락, 붓꽃, 이팝나무 꽃이 피어나고
여름날 수국이 피고 배롱나무꽃이 피고...
그렇게 계절은 꽃 따라 계속 지나가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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