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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정 맛집_송원 물회 횟집 물회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4. 7. 23. 22:41728x90반응형
물회는 여름철이 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이다. 새콤달콤한 육수에다가 꼬독거리는 회와 아삭한 야채들 듬뿍 넣은 물회, 생각만해도 침이 꼴딱~ 넘어간다. 여름날 살얼음 낀 물회를 먹으면 어찌나 맛있던지 악랄한 더위도 한방에 나가떨어진다!
우리가 자주 찾는,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물회집이 포항쪽에 있는데 이번에 부산 송정쪽에도 맛난 물회집을 하나 발견해서 기록해둔다. (다음에 우리 블로그에서 '물회' 검색해서 찾아 먹을라고.....안그럼 까먹는다ㅋㅋ)
식당이 진짜 특이한게 그냥 주택가에 있다. 주택가에 덩그러니 이 식당 하나만 딱 있다. 주차하기가 좀 까다로운데, 어찌저찌 잘 주차를 하고서 들어갔다. 유동인구가 너무 적어서, 이 식당 영업은 하는건가 싶을 정도로 처음에는 미심쩍(?)했는데 안에 들어가니 손님들이 바글바글했다!
안에 들어갔더니만 사장님이 되게 당연한듯이 "물회 둘이죠?" 이러셔서 우리 둘 다 그냥 "네.."해버리고 자리에 앉았다. 허허허. 메뉴는 어짜피 물회랑 회덮밥밖에 없었다는거. (다른건 주문 불가처럼 보였다 왜냐면 너무너무너무 바빠보이셨다!)
우리는 운 좋게 바로 앉았는데, 조금 있으니 식당이 꽉 차면서 자리가 없었고 웨이팅이 시작되었다. 휴우 다행이다. 이 더운날 밖에서 웨이팅했으면 정말 힘들었을거다.
맨 처음으로 나오는 죽. 요거요거 별미다. 살짝 짭쪼름했는데 참기름 향이 고소하게 풍기면서 해조류(미역인가?)가 꼬독꼬독 씹히는 것이 식감이 좋았다. 죽으로 위장 워밍 업 하고오~!
죽 다음으로 나온 갓 부친 전. 진짜 별거 없는 것처럼 보이던 전인데 이 전이 왜이리도 맛나던지. 적당히 짭쪼름하고 바삭하고 고소하고, 음식은 '간'이 진짜 중요한데 가루에 간을 잘하신건가? 아무튼간에 전도 맛있었다는, 한 장 더주셨음 아마 그것도 다 먹었을 것이다.
곧이어 물회가 나왔다.
야채들이 듬뿍 들어간 대접 위에 활어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사장님 왈, 먼저 회부터 슥슥 비벼서 먹다가 조금씩 육수를 부어가면서 먹으라!
처음에 사장님 말대로 슥슥 비벼서 먹는데, 회가 진짜 쫄깃쫄깃하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참기름을 듬뿍 뿌려놨는지 진짜 '고소해!' 이 말이 절로 나왔다. 양념장도 맛있는 것 같았고, 그냥 먹어도 훌륭했다. 육수를 살짝 부어서 먹으니 나는 육수 부어 먹는게 더 맛나서 나중에는 싹 다 부어서 밥도 슥슥 말아서 후루룩 먹었다.
반찬은 딱 세가지, 많지는 않았는데 요거요거 다 별미였다. 꼬도독거리는 해초는 비린맛 하나 없이 식감이 너무 좋았고, 옆에 우묵가사리 같은게 마요네즈랑 섞여서 나왔는데 요것도 맛났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만 하나 아쉬웠던 점이 물회 육수가 그냥 나왔다는거! 살얼음져서 나왔으면 훨씬 더 맛있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리고 이거 완전 미쳤다. 물회를 시키면 매운탕이 나오는데 매운탕 안에 고기가 진짜 실하고 진국이다. 매운탕만 가지고서도 밥 한그릇 뚝딱 각인데, 매운탕도 양 많고 물회도 양 많아서 둘이 배 터지게 먹었다. 그리고 물회는 왜 계속 먹어도 먹어도 계속 회가 나오는지! 회가 진짜 듬뿍 들어있었다.
양도 많고 맛도 좋고 구성도 좋아서 인기가 많은건가? 송정에 들리게 되면 또 다시 찾을 것 같은 그런 물회집이었다. 정말 맛있게 먹고 배 두들기면서 식당을 나왔다. 식당 안은 진짜 시끄러웠는데, 밖에 나오니 어찌나 조용하던지.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식도락 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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