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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여행 다도해일출공원 산책, 완도 타워 구경하기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4. 10. 27. 22:58728x90반응형
완도를 떠나기 전에 다도해일출공원에 들러 산책을 좀 하다 가려고 왔는데, 두둥. 일출공원 등산로 계단이 폐쇄란다.
우회로가 있다는 안내 문구를 보고 일단 앞으로 직진, 가보기로 했다.
계단 입구 옆쪽에 우회로로 가는 출입구가 있었다. 근데 이 우회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었다. 걸어보니 왜 그런지 알겠더라. 나있는 길이 깊은 산 속 느낌이라서 해가 지면 정말 무서울 듯 했다.
산 속에 난 작은 오솔길이었다. 한낮에 걷기에는 아주 좋은 길이었다. 주위는 온통 나무와 풀들 뿐이고 하늘도 나무들로 빽빽해 잘 보이지 않았다. 들려오는건 새소리 뿐. 깊은 숲 속을 걷는 기분이 들었다.
경사는 그리 급하지 않았는데, 뭔가 간단한 트레킹이 아니라 약간 등산하는 기분이 들었던 건 왜일까? 허허허. 그래도 간만에 여름 지나고 가을날 선선한 숲 속 공기를 쬐며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산 길이 걷고 싶었단 말이지~!
그렇게 계속 걷다가 보면 어느 순간 완도 타워가 나타난다. 우와, 엄청 크다아!
우리는 다도해일출공원을 완도항 근처 진입구를 찍고 왔는데, 그 반대편 완도타워 주차장을 찍고 오면 모노레일을 타고서 쉽게 완도타워에 올 수 있었다.
허허허. 우린 그것도 모르고 열나게(?) 걸었다. 그래도 걷는 걸 좋아하는 우리 둘이라서, 모노레일 타는 것보다, 숲 속 길 걷는게 더 좋았다.
타워에 올라가기 전, 공원 꼭대기에서 보이는 완도의 풍경이 근사했다. 평화로워 보이는 바다 위에 섬 풍경, 유유자적 배 하나가 푸른 바다 위에 하얀 길을 만들며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 타워로 들어가볼까나? 타워에 들어갔더니 입장료가 있었다. 성인 기준 1인 2,000원이었는데, 모노레일 탑승객은 할인을 해주더라. 매표하는 직원은 당연히 우리가 모노레일을 탔을 줄 알고 표를 보여달라고 했는데, 안탔다고 하니 뭔가 당황한 눈빛이었다. 크흑, 네 저희 사서 고생하는 바보에요 바보....
타워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요 기계. 네컷사진을 찍는 기계인데, 완도의 다양한 풍경들을 배경삼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주의할 점은 여기서 사진을 찍는 순간 타워 전체에 그 사진이 전시가 되게 된다는 것...
분명 기계 앞에 적혀 있었는데 못 보고 지나쳤고,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에 전시된 우리 사진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나오자마자 우리 사진이 전시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잠깐은 괜찮은데 우리 연달아 두개나 찍었는데, 그 두개가 이 타워를 잠식하듯이 전광판마다 전시되어 있어서 약간 소름끼쳤다 😰 이거 너무 기념되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기 전, 타워 1층에 있던 전시관에 대형 사이버 어항이 있었다. 신기한건 여기 큰 어항에 우리가 직접 꾸미고 만든 물고기들을 넣을 수 있다는 것!
각자 신나게 물고기 선택해서 색칠하고 꾸미고 어항 속에 풍덩. 대형 수조 스크린을 보니 우리가 방금 꾸며서 풀어 놓은 물고기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크, 재미났다.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타워 꼭대기로 올라갔다. 한바퀴 돌면서 완도 시내 풍경도 내려다보고, 주위의 섬들을 돌아 보았다. 안내문에 각 섬들이 잘 표시되어 있어서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번에 완도까지 내려온 김에 청산도에 다녀오고 싶었는데, 앞으로 비가 죽죽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눈물을 머금고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언젠가는 또 여기까지 와서 청산도 가볼 날이 있겠지 뭐.
타워를 둘러보고 엘리베이터 타고 1층으로 내려왔는데, 헉! 아까 찍은 사진이 또 전시되고 있었다. 얼른 사라져주렴!!!! 🤪🤪
완도타워 나와서는 다도해일출공원을 좀 돌아보기로 했다. 나무 계단을 따라서 아래로 내려가면 멋진 다도해 풍경이 펼쳐졌다.
우리가 타보지 못한 귀여운 모노레일도 보였다. 저 아래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다도해일출공원으로 올라와 완도타워까지 가는 그런 코스인가 보다. 우린 엉뚱하게 뒤로 왔다. 허허허.
완도의 귀여운 마스코트들. 뭔가 물미역이랑 파도처럼 생긴 캐릭터들이 각각 완도의 특산물인 광어랑 전복을 들고 있었다. 귀여워라.
설렁설렁 다도해 일출 공원을 걸었다. 조경이 잘 되어 있어서 산책삼아 걷기 좋았다. 배를 타고 완도에 오진 않았지만 이렇게 바다를 옆에 두고 걸으니까 섬 답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런 풍경이었다. 바다 위에 섬들이 어찌나 많은지, 여길 봐도 또 저길 봐도 온통 섬이었다.
우리는 차를 세워둔 다도해일출공원 뒷편으로 돌아가야했다. 완도타워 쪽으로 돌아가서 다시 우리가 걸었던 숲 길을 따라서 걸어 내려갔다.
바다야 안녕! 다음에 또 보자꾸나!
다도해일출공원이랑 완도타워를 돌아보고 내려왔더니만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다. 잘 돌아봤다.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국내 섬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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