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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엄마찐빵과 모리국수 모정식당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1. 11. 25. 14:17728x90반응형
아침 떠오르는 해를 보다가 다시 잠들었던 우리는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일어나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철썩이는 파도 소리는 아침보다 더 거세진 것 같았다. 아까 붉게 물들었던 바다는 이제 파랗게 보였다.
포항에서 먹은 점심은 엄마 찐빵과 모리국수이다.
찐빵은 TV에 방송도 나오고 맛있다길래 간식거리로 한 통 사보았는데 맛이 좋았다. 팥은 별로 특별하게 느껴지진 않았는데 반죽이 정말 쫀득쫀득 맛있었다. 먼 길 운전하는 중에 차안에서 주전부리로 먹기 좋았다.
그리고 모리국수,
포항 구룡포에서 옛날부터 해먹던 음식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모리국수는 갖은 해물을 넣고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 얼큰하게 끓여낸 것이라고 한다. 유명한 곳들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해서 일부러 덜 유명한 곳을 찾아갔다.
모정국수라는 식당이었는데 식당 안은 이미 손님들로 꽉 차있었다. 부엌 옆에 자리가 하나 남아있어 얼른 자리에 앉고 국수를 두 개 시켰다. 양은 냄비에 자글자글 끓여 내어 나오는 국수는 양이 엄청나서 성인 세 명이 와도 배부르게 먹을 것 같았다.
큼지막한 생선살에 해물들과 툭툭한 칼국수면, 국물이 진득하니 시원하고 왠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지는 음식이었다. 여행의 마지막 여정, 우리는 따뜻한 기운을 가득 품고 포항을 떠났다.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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