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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힐튼 부산 이터널 저니에서 크리스마스 느끼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1. 12. 9. 11:34728x90반응형
겨울이 되면 이터널 저니를 자주 찾는 것 같다. 왠지 모르게 12월이면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가득 꾸며져 있을 것만 같았다. 포항 구룡포에서 국도를 따라 아래로 내려와 경주에 들렀다가 다시 기장으로, 이날 참으로 많은 곳들을 쏘다녔다.
주차를 한 뒤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오니 이터널 저니와 식당가가 나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어여쁜 포인세티아가 제일 먼저 우릴 반겨 주었다. 가서 만져보니 잎이 빳빳한 조화였지만 멀리서 보기에는 정말 진짜 같았던 포인세티아.
노을이 어슴프레하게 낀 하늘이 이뻤다. 황금빛 트리 조형물이 광장 가운데 서있었고 그 위로는 반짝반짝 전구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코 끝이 시리도록 차가운 공기에 트리가 더해지니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였다. 얼른 크리스마스가 왔으면 좋겠다.
잠깐 산책로를 따라서 걸었다. 핑크빛으로 변한 하늘이 참 아름다웠다. 잔잔한 파도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바다는 언제 봐도 왜 이리 좋은 것일까? 파도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먼 수평선을 봐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파도는 잔잔했고 추워서 그런지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이터널 저니 서점 옆에 있던 커다란 빨간 벽돌 건물, 살롱 드 이터널 저니. 안에 들어가니 옷과 소품, 향수 같은 것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굳이 무언가를 사지 않더라도 이렇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재미나던지. 크리스마스 느낌나는 귀여운 향초들을 만져보고, 시향용으로 놓인 향수들을 뿌려보기도 하고 즐거운 아이 쇼핑을 했다.
오랫만에 찾은 이터널 저니. 안으로 들어오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 느껴졌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겨울 풍경이 담긴 커다란 일러스트 조형물이 입구에 놓여져 있었다. 한쪽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팔고 있어서 한참을 구경했다. 그리고 눈이 돌아가는 수많은 책들 사이로 걸었다. 각 주제마다 모인 책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천문학 코너에서 별자리 책을 좀 읽다가 나왔다.
기장 아울렛 쪽으로 넘어가 옷구경을 할 생각이어서 이제 그만 이터널 저니를 떠나기로 했다. 따끈한 뱅쇼 한 잔과 요즘 제철인 딸기가 듬뿍 든 라떼를 하나씩 샀다. 밖에 나와서 검은 바다를 바라보며 음료를 마시다가 이터널 저니와 안녕을 고했다. 다음에 다시 찾아올께!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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