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영산 만년교의 아름다운 수양벚꽃

 

 

날이 아주 좋던 금요일

 

아름다운 수양벚꽃을 보러 창녕 영산 만년교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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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아치교로 우리나라 보물로 지정된 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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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에 찾았는데도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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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진작가들이 만년교를 사진 속에 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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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세워 놓고 얼른 달려가 만년교를 바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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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런 아치형 다리가 실개천의 반영 덕분에 하나의 원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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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닿을 듯 말 듯 흘러내린 가지에는 벚꽃이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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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랗게 푸른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두둥실 흘러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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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파란 하늘은 실개천 위에도 담겨서 일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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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왼편에는 풍성하게 개나리들이 햇살을 받아 노랗게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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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말없이 그저 바라보게 되는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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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교를 건너와 반대편 공원 쪽으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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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벚꽃 아래에 서서 만년교를 바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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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던 나뭇가지는 실개천 위에 비쳐 그 위에서도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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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벚꽃잎들이 실개천 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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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발을 담그고 갈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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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신비롭고 옛스런 그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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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산수화로 담고 싶은 고즈넉한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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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다리 위를 지나다니는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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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포즈를 취하며 이런저런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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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새벽녘에 이곳을 찾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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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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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안으로 들어서니 아름다운 진분홍 목련이 우릴 맞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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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벚꽃에 밀려 찾는 이가 없는 것 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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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어찌나 이쁘게 피었는지 빛깔이 아주 매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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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게 핀 목련을 사진에 담고 만년교를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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