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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벚꽃 세상인 진해 여좌천과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4. 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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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 하면 진해, 진해하면 벚꽃!

     

    코로나 때문에 진해 군항제가 취소되었지만

    벚꽃은 늘 그자리에서 피어나니

    정말 오랫만에 진해를 찾아갔다.

    진해로 들어서는 길목부터 벚꽃 천지였다.

     

     

    주차는 골목이나 도로변에 요령껏 해야 했다.

    우리는 마침 차가 빠져나간 자리에 잽싸게 주차했다.

    유명한 만큼 사람도 많으니

    아름다운 벚꽃을 보려면 감수해야지,

    여좌천에서 조금 멀찍이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고대하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실개천 좌우로 풍성하게 피어난 벚꽃,

    역시 아름다웠다!

    오래전 진해에서의 추억들이 떠올랐다.

    그 때는 여좌천 위에 여러 등불 장식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얕은 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을 뿐이었다.

     

     

    축 늘어진 가지들은 실개천에 닿을 듯 말 듯 했다.

    여좌천 양쪽으로 나무 데크길이 있었는데

    한쪽은 가는 방향 다른쪽은 오는 방향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방향을 정해둔 것 같았다.

    그덕에 오고 가는데 조금이나마 덜 복작였다.

     

     

    중간에 어느 카페에 들러서 따뜻한 커피를 하나 샀다.

    벚꽃을 보며 홀짝이니 커피가 더 향기롭게 느껴졌다.

    고개를 들면 벚꽃이 그렁그렁

    새들이 지나간 자리는 벚꽃이 들썩였다.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새 지저귀는 소리가 뒤섞여 들려왔다.

     

     

    여좌천을 따라 난 데크길 위를 걷다가 내수면 환경 생태공원에 들어갔다.

    커다란 호수가 있는 여좌천 옆 공원이다.

    예전에 진해에 놀러왔을 때 이 공원을 거닐었던 기억이 있어서

    추억을 돌아보고 싶어 일부러 찾아가 들렀다.

     

     

     

     

    꽃들이 만발한 공원 안,

    노랜 팬지꽃과 붉은 튤립이 가득 피어났다.

    강가의 버들나무에는 파릇파릇한 이파리가 돋아났고

    벚꽃도 풍성하게 한껏 피어났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텅 빈 가지였을텐데,

    버들나무의 축 늘어진 가지마다 연두빛 이파리가 돋아나 있었다.

    긴 머리털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바람에 가지가 흔들흔들거렸다.

    다리를 건너서 치렁치렁한 버들나무 앞에는 샛노란 수선화 꽃들이 피어 있었다.

     

     

    커다란 호수를 한바퀴 돌았다.

    아직 완연한 봄이 오기에는 이른 시간인가 보다.

    아직 비어있는 가지들이 많았다.

    여름날에 이곳에 와도 참 좋을 것 같았다.

     

    공원을 나와서 여좌천을 다시 걸었다.

    코로나가 횡횡하기 전에는 거리마다 좌판도 많았고 음식들도 많이 팔았었다.

    코로나 탓인지 환경 정비 때문인지 노점상들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더 거리가 한적해졌기는 했지만 왠지 옛 흥취가 사라진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약간 아쉽기도 했다.

    그 옛날 이 거리는 불빛들로 반짝이고

    이것저것 파는 사람들로 번잡했지만 흥이 넘쳤던 것 같았는데.

    내년 군항제에는 좀 더 활기찬 모습일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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