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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여행 쉐라톤 그랜드 수쿰빗 체크인& 수영장에서 휴식아시아 여행기/태국 2022. 12. 13. 23:18728x90반응형
방콕 여행 중 머물렀던 쉐라톤 그랜드 수쿰빗.
이 숙소를 선택한 이유는 이국적인 수영장 때문이었다. 하루쯤은 호텔에서 수영하고 먹고 쉬며 그렇게 보내고 싶었는데, 이 호텔의 수영장이 참 아름다워서 혹해서 예약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그랜드 룸이었다. 1박에 30만원 선이었는데 체크인 할 때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깜짝 놀랬다. 우리의 방은 시내 전망의 넓고 쾌적한 방이었다. 책상과 의자가 창가에 놓여 있었고 더블 침대가 벽면 쪽에 있었다.
특히나 아름다웠던 공간은 욕실이었다. 푸른색 타일로 장식된 벽면과 욕조, 바닥은 대리석이 깔려 있었다. 넓고 아름다운 공간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나중에 집을 짓게 되면 이렇게 화장실을 넓게 만들고 싶다. 가능할런지 모르겠지만 하하.
체크인을 하고 나서 식사는 호텔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밖에 나가서 먹으려다가 수영도 해야하니 호텔 안에서 해결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Basil'이라는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태국 음식들과 칵테일을 주문했다.
패기롭게 주문한 똠얌 칵테일. 우리 둘 다 똠얌꿍을 좋아해서 똠얌 칵테일은 대체 어떤 맛일까 싶어서 호기심에 주문해보았다.
일단 커다란 태국 바질이 꽂혀 나오는 것부터 비주얼 충격, 맛도 아주 신기한 맛이었다. 칵테일에서 똠얌꿍 맛이 나는데, 물론 신기하긴 했지만 다시는 먹을 일 없는 인생 마지막 똠얌 칵테일이었다. 하하.
와구와구 음식들을 먹고 배를 통통하게 부르게 한 뒤에 쉐라톤 그랜드 수쿰빗 호텔의 수영장으로 갔다. 이날 여정 중에 제일 기대가 컸던 수영장에서의 하루. 한국에서부터 이 수영장에서 놀멍쉬멍 시간을 보내기를 학수고대했었다.
수영장에 들어섰는데 숨겨졌던 비밀의 숲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수영장 주위로는 이국적인 열대 식물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화려한 색깔의 꽃들도 한껏 피어나 있었다. 붉은 외벽과 새파란 수영장이 대조를 이루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영장에는 그리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우리는 즐겁게 이 수영장 안을 쏘다니며 이국적인 풍경을 즐겼다. 붉은 흙으로 만든 것 같은 자기들과 조각상들이 곳곳에 놓여 있었고 이름 모를 식물들이 지천에 널려 있었다.
바람이 불어오기라도 하면 하늘에서 우수수 하얀 꽃들이 쏟아져내렸다. 하얀 꽃을 주워 코에 가져가니 아주 좋은 향기가 났다. 일랑일랑 향기 같기도 하고 자스민 향기 같기도 했다. 나중에 수영장을 나와 호텔 방으로 돌아갈 때 이 작은 꽃 하나를 주워 들고 갔다.
수영장이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어설픈 수영 실력으로 이리저리 쏘다니며 자연인이 된 기분을 느끼기도 하고, 물 위에 둥둥 떠서 하늘을 뒤덮은 식물들을 구경하기도 했다.
수영장 옆에는 따뜻한 물이 채워진 자쿠지가 하나 있었다. 수영장과 자쿠지를 왔다갔다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수영을 한참 하다가 썬베드에 누워 눈을 감기도 하고, 시원한 맥주를 시켜 먹기도 했다.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이국적인 수영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곳이 무릉도원인가 싶었다. 이렇게 맨날 멍때리며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한 것은 다 돈 때문이 아닌가, 결국 열심히 돈을 벌어야하나 보다. 하하.반응형'아시아 여행기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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