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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 자유 여행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왓포(Wat Pho)
    아시아 여행기/태국 2022. 12. 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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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왓포(Wat Pho)를 찾았다.

    왓포는 방콕이라는 도시가 건설되기 전
    16세기에 아유타야 양식으로 지어진 사원이다. 그 이후로 많은 증개축을 거쳐서
    우리가 아는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왓포는 두번째 방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곳들이
    왠지 눈에 익고 익숙해서 마음이 편안했다.

    아직 사원을 밝히는 조명이 켜지기 전,
    어두워지기 시작한 왓포에는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안으로 들어와 와불상을 둘러 보았다.
    은근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열반에 든 부처의 모습.

    왠지 장난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저 익살스런 표정 때문일까나?​



    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와불상,
    길이가 46m 높이는 15m에 달한다.

    누워 있는 불상의 모습을
    한눈에 담아 보기는 힘들었다.
    저기 발 끝에 가서야 한눈에 보일까 말까다.​



    왓포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저 커다란 황금 와불상 보다
    벽면을 채우고 있던 그림들이었다.

    그 옛날 이곳 사람들이
    어떤 옷을 입었고 어떤 곳에 살았는지
    어림짐작해보며 재미난 상상 속에 빠져 들었다.




    벽화 곳곳에서 부처님을 볼 수 있었다.
    부처님 얼굴 뒤에눈
    타오르는 불길 모양을 그려 놓았다.
    길쭉한 팔과 가녀린 손가락
    왠지 여성스러워 보이는 몸짓과 미소가 돋보였다.

    사원을 찾은 이들은
    제각기 다른 의복들을 입고 있었다.
    다양한 색과 재질의 옷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좋았다.




    벽면에 그려진 코끼리들도 보았다.
    성벽에 서있는 이들의 몸짓을 보니
    코끼리들을 쫓아내려 하는 것 같았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원 벽에 코끼리가 그러져 있으니
    자꾸만 눈이 갔다.

    우리나라와는 참으로 다른 세상이구나.




    웃고 찡그리고 놀리는 듯한 표정들
    벽화 속에 담긴 사람들이 얼굴들이 재미났다.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벽화가 재기발랄하게 느껴졌다.​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
    다양한 몸짓과 다양한 표정들
    사원을 둘러보며 벽화 속 건물과 사람들을
    하나하나 뜯어 보면 참 재미난 곳이다.​



    와불상의 끝으로 가면
    와불상의 커다란 발바닥을 볼 수 있다.
    발바닥은 자개로 장식되어 있는데
    불교의 108 번뇌를 표현한 것이다.




    반짝반짝 오색 찬란하게 빛나는
    자개로 꾸며진 부처의 발바닥,
    이름모를 장인들의 숨결이 깃들여져 있는
    아름다운 예술작품들이었다.




    뾰족하게 솟아오른 탑들과
    화려한 금칠이 되어있는 지붕
    다양한 문양이 들어가 있는 타일 장식들
    우리나라의 불교 사원과는 확실히 다른 모양이다.​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담벼락 뒷편 하늘이 울긋불긋했다.​

    이제 곧 있으면 조명이 켜지겠구나!

    과거 왓포에서의 기억은
    낮보다 밤이 더 인상적이었기에
    조명이 켜질 때까지 우린 기다렸다.




    사원의 조명에 불이 켜지고
    탑들은 노랗게 반짝였다.​

    어둠 속에서 금빛으로 빛나는
    여러개의 탑들과 지붕들이 아름다웠다.
    조용한 사원 안을 감탄하며 돌아보았다.




    어둠이 내리면 내릴수록
    더더욱 아름다워지던 왓포,

    방콕을 떠올리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한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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