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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여행을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 총정리 (비행기표, 렌트카, 투어 예약, 환전, 카메라, 준비물, 유용한 사이트들)지구별 여행자/아이슬란드 2023. 1. 8. 16:34728x90반응형
아이슬란드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어버린 뒤 어디서부터 무얼 준비해야할지 너무 막막하더라. 이것저것 신경쓸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아이슬란드 여행을 위해 준비했던 것들을 글로 남겨두려고 한다.
정보의 바다를 헤매고 있을 누군가를 위해서이고 다시 떠날 나의 아이슬란드 여행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한 번 가봤다 왔으니 언젠가 다시 아이슬란드 여행을 떠나게 되면 좀 더 수월하겠지?
1. 비행기표
우리나라에서 출발해 아이슬란드로 곧장 가는 직항 비행편은 없다. 그리고 앞으로 생길 것 같지도 않다. 때문에 어딘가를 반드시 거쳐서 가야만 한다.
나는 중국 베이징과 덴마크 코펜하겐을 경유해 아이슬란드로 갔다. 비행기표 가격은 130만원 정도였다. 코펜하겐만 1번 경유해서 갈 수도 있었지만 마음에 드는 시간대가 없었다.
<가는 비행편>
<오는 비행편>
2번의 경유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베이징 경유!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 1시간 남짓의 촉박한 환승시간이 주어졌는데 게이트까지 거리가 엄청났다.
그리고 보안 검사마저 까다롭게 진행되었다. 짐 검사를 할 때 핸드폰 보조 배터리며 카메라며 모두 따로 빼놔야했다. 여태 우리나라나 다른 여행지에서 그런적이 없었는데 아마 여기 규정은 다른가보다.
연계 비행편이지만 봐주는 건 없다.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비행기를 타지 못할 것 같아서 무척 초조하더라.
다음번에 아이슬란드를 간다면 그냥 돈 더 주고 코펜하겐이나 암스테르담 경유로 가리라 다짐 또 다짐.2. 렌트카
아이슬란드 렌트카 여행을 결심했다면 떠나기전 미리 렌트카를 예약하고 가는 편이 낫다.
성수기 같은 경우 미리 렌트카를 예약해가지 않으면 도착한 뒤 렌트카를 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나는 당연히 렌트카를 몇달 전부터 예약하고 룰루랄라 집을 나섰다. 그러나 떠나는 날 알게되었다. 렌트카 예약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예약을 하고난 뒤 날아오는 메일이 있는데 이 메일은 예약이 접수되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실제로 예약이 되었는지는 이후 날아오는 메일을 다시 확인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난 당연히 예약이된 줄 알고 그 뒤의 메일을 확인하지 않았던 것이다. 뒤의 메일을 확인해보니 내가 선택한 차종은 풀 부킹이라서 다시 예약해야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젠장! 그래도 공항에 여러 렌트카 회사가 있을테니 우리가 빌릴 차 하나 없으랴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없었다는 청천벽력같은 상황을 마주하고야 말았다.
결국 여차저차해서 구하긴 했지만 어쨌든 꼭 예약을! 확실히 하고 가야한다.
공항 내에 있던 렌트카 회사들은 현재 바로 탑승 가능한 차가 없다고 했기에 밖으로 나가서 찾아보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렌트한 곳은 공항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던 'GO ICELAND'라는 곳이다.
우리가 렌트한 차량은 회색빛 I-30. 여행 내내 문제없이 잘 타고 다녔다.
>> 렌트카 예약은 가이드 투 아이슬란드, 부킹닷컴에서 해결하면 편하다3. 투어 및 숙소 예약
- 투어 : 내가 체험했던 투어는 프얄살롱 보트투어와 스카프타펠 빙하트레킹투어 두가지이다. 모두 다 가이드 투 아이슬란드(http://www.guidetoiceland.is/ko)에서 예약했다. 한국어로 되어있으니 찬찬히 둘러보면서 할만한 것들을 찾아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면 된다.
계절마다 되는 투어가 있고 안되는 투어가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여행 중 항상 메일을 확인해야한다. 기상이변 등으로 인해 투어가 갑자기 취소가 될 수도 있는데 연락이 메일로 온다.
전화번호를 입력해 두어도 아이슬란드 가서 유심을 바꿔끼니 소용이 없었다.
만약 일정의 변화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예약한 투어를 취소해야한다면 사이트에 표기된 전화번호로 전화하는 것이 제일 빠르다. 메일로 주고 받으면 진짜 한참 걸린다.
- 숙소 : 숙소 갯수가 그리 많지 않다. 평점 좋은 숙소는 빨리 나가니 숙소에 예민한 편이라면 미리 예약해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유의할 점은 아이슬란드 날씨는 예측불가하다는 것이다. 먹구름 끼고 비바람 불기 시작하면 사실 볼만한 것들이 거의 없다. 날씨를 봐가면서 루트를 정하려면 여행 중 숙소를 알아보는 편이 낫다.
숙소는 주로 부킹닷컴에서 예약했고 에어비앤비도 이용했다. 거점 도시들마다 호텔들이 약간씩 있고 주로 주택을 빌려주는 곳이 많았다. 외곽으로 나아가면 민박집들 위주이고 호텔은 거의 없었다.
4. 환전
환전은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현금을 썼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다만 카드 계산을 점원이 잘못해서 동전들을 받은 적은 있다. 이 동전들은 전혀 쓸일이 없어 기념으로 가져왔다.
어딜가나 카드 사용이 가능했다.
마트, 주유소, 레스토랑, 숙소, 공중 화장실 등 카드로 만사 오케이였다.
우리나라보다 더 카드 사용이 활발한 나라는 처음 보았다.
5. 의류 등 유용했던 준비물들※ 아이슬란드 10월 초 여행 기준으로 기술
- 바람막이 : 바람이 거세게 불고 걸핏하면 비가 쏟아지기 때문에 바람막이가 있으면 유용하다. 특히 방수 되는 바람막이가 최고! 추울 때는 바람막이 안에 히트텍, 니트 등 여러겹 껴입었고 좀 덥다 싶으면 티셔츠에 바람막이만 걸쳐입고 다녔다. 가져가서 정말 잘 입고 다녔다.
-경량패딩 : 추울 때 레이어드해서 입기 좋다. 비바람이 없다면 티셔츠에 경량패딩만 입고 다니기도 했었다.
- 방수바지 : 폭포같은 곳에 접근할 때 물이 다 튀어서 홀딱 젖어버릴 수 있다. 방수바지를 입고가니 전혀 젖지 않아서 맘 놓고 다녔다.
- 겨울패딩 : 혹시 몰라서 챙겨갔었는데 관광하며 다닐 때 입을 일은 없었다. 하지만 바로 늦은 밤 사진을 찍으러 나갔을 때는 겨울패딩이 짱이었다. 두꺼운 패딩이 없었다면 너무 추워서 사진 찍다 말고 숙소로 돌아갔을 것이다.
- 등산화 : 딱히 등산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던 순간들은 별로 없었다. 운동화로도 충분했다. 그러나 하이킹을 할 예정이라면 등산화가 필수다. 높은 곳에서 내려올 때 하중이 쏠려 발이 아플 수 있다. 등산화를 신어야 덜하다.
- 슬리퍼 : 바닥이 카펫인 호텔등이 꽤 있어서 슬리퍼를 가져가면 좋다. 잠깐 밖으로 나갈 때나 화장실에서 신기에도 유용하다.
-히트텍 : 날씨가 변화무쌍해 레이어드해 입어야하므로 필수.
- 탈취제 : 우리나라 초겨울 느낌으로 짐들을 싸갔다. 매번 빨 수가 없으니 탈취제를 가져가서 입었던 옷들에 뿌려주고 잘 말린다음에 다시 입곤 했다.
- 옷걸이 : 탈취제 뿌린 옷을 말려놓을 때 필요하다. 양말같은 건 빨아서 널기도 하고!
- 핫팩 : 밤에 사진찍으러 나갈 때 무지 추웠는데 양 주머니에 하나씩 핫팩을 넣어두었다. 그리고 붙이는 핫팩을 배에 붙여 놓으니 추위를 견디기 수월했다.
- 문어발 콘센트 : 아이슬란드 전압은 220V로 우리나라와 같다. 콘센트 꽂는 자리가 충분치 않을 때가 종종 있어서 가져가서 유용하게 썼다.
- 보온병 : 따뜻한 차나 커피를 담아 들고다니며 마시니 좋았다. 그리고 대형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가득 챙겨가서 중간중간에 라면을 끓여먹기도 했다.
- 인스턴트 식품류 : 라면이나 컵밥류 추천! 특히 컵밥을 맛있게 먹었다. 미역국밥, 콩나물국밥 등등.
- 핸드폰 거치대 : 렌트카에 핸드폰을 끼워 놓을 거치대가 있으면 좋다. 내장된 네비게이션이 있긴 했지만 혹시 몰라서 구글맵도 사용했다. 지도 보면서 갈 때 유용하다.6. 카메라 그리고 고프로
가을과 겨울 사이 아이슬란드를 찾는다면 누구나 오로라를 기대할 것이다.
오로라를 제대로 사진에 담아내기 위해서는 각종 준비물들을 잘 챙겨가야한다.
- DSLR : 아이슬란드 가서 오로라를 두 눈으로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사진으로도 담고 싶었다. 요새 미러리스로도 충분히 오로라 촬영이 가능하다. 근데 왠지 아이슬란드는 욕심나서 무거워도 끙끙 들고갔다. 결과물을 보니 역시 들고가길 잘했다.
- 삼각대 : 오로라나 밤하늘 별을 찍으려면 필수다. 물론 옷가지나 기타등등의 것들로 거치대를 만들어 찍을 수는 있다. 무선 릴리즈 같은 것이 있다면 말이다. 그래도 튼튼한 삼각대에 고정해놓고 찍는게 최고다. 무겁긴 했지만 어짜피 렌트카에 실어놓고 다니며 필요할 때만 꺼내 써서 괜찮았다.
- 고프로 : 방수가 되어서 실리카 호텔에서 온천욕 하면서 사진찍기 좋았다. 빙하 트레킹할 때나 보트 투어를 할 때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가볍고 화질이 꽤 좋아서(확실히 폰보다는 훨씬 좋은 듯)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다니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용하게 썼다.
8. 아이슬란드 10월 날씨는?
내가 갔었던 10월 초의 날씨는 변화무쌍했다.
우리나라의 늦가을에서 초겨울 같은 날씨를 기본으로 비바람이 옵션이었다. 대지는 대부분 황색으로 물들어 있고 곳곳에 있는 조그만 식물들이며 나무들이 붉게 노랗게 물들어있었다.
날씨가 좋다가도 갑자기 흐려지며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다른 지역으로 가면 또 해가 쨍쨍!
바람이 거세게 불 때면 차 문짝이 뜯어져나갈 듯 했다. 다행스럽게도 눈은 보지 못했지만 내가 남쪽 비크에 있었을 때 북쪽에는 눈보라가 일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정리해보면! 10월 초 날씨는 대체로 늦가을에서 초겨울 느낌이고 비바람이 언제 불어칠지 모른다.
그리고 운이 나쁘면 눈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9. 여행 중 참고할만한 사이트들
- 아이슬란드 기상청 : 여행 전에 미리 날씨를 알 수는 없다. 다만 여행하면서 날씨 상황을 보기 유용하다.
- Aurora Forecast : 아이슬란드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오로라 예보 페이지이다. 여행 중 내가 위치한 곳 주변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지 확인하거나 오로라 헌팅을 나갈 때 유용하다.
- VEGAGERDIN : 눈이나 비 때문에 막히거나 혹은 공사 중이어서 폐쇄된 도로 등! 현재 아이슬란드 도로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 지도에 상세히 도로가 표시되어 있어 루트 짤 때도 도움이 된다.
- 가이드 투 아이슬란드 :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투어 상품들을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한국어로 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다.
- 카페 아이슬란드 : 네이버 카페인데 이곳에서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얻었다. 같은 시기에 여행갔던 사람들끼리 오픈 카톡방이 생겨서 실시간으로 정보들을 주고 받았다.
안녕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담은 책이 나왔습니다.
렌트카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우여곡절 에피소드와 아름다운 아이슬란드를 보고 느끼고 경험하며 절절히 느꼈던 생각들,
아이슬란드 명소들의 다양한 사진들과 소개글,
오로라를 보았던 낭만적인 순간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등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반응형'지구별 여행자 > 아이슬란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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