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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루앙프라방 꽝시폭포에 가다! 신나게 수영하고 Lao Green에서 즐긴 맛난 점심
    아시아 여행기/라오스 2023. 3. 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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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포스팅

    라오스 여행 루앙프라방 야시장 구경 & Indigo Cafe에서 맛난 저녁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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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앙프라방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날, 우리는 오늘 루앙프라방에 들리면 꼭 가봐야하는 꽝시폭포에 가기로 했다. 이른 아침 일어나 산책도 하고 조식도 챙겨먹고, 게스트하우스에 꽝시폭포 가는 툭툭이를 불러달라고 해서 잠시 로비에서 기다렸다.




    조금 기다리니 툭툭이 왔다. 내가 방콕이나 캄보디아 등지에서 탔었던 툭툭은 뭔가 더 허술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탄 툭툭은 작은 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듯한 툭툭이었다. 나중에 왜 그런지 알게 되었다. 꽝시 폭포는 생각보다 멀었고 험해서 요정도는 되어 줘야 안전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이렇게 도로를 쌩쌩 달렸다. 사방이 막혀있지 않으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위를 구경하며 가는 것이 참 즐거웠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점차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는 우리의 툭툭이.  

    그렇게 40~50여분간을 달렸다. 흙먼지가 엄청 날려서 눈이 따가웠던 기억이 난다. 모든 진동이 느껴졌기 때문에 좌석도 그리 편하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그 불편한 와중에 잠들었다. 하하.




    드디어 도착한 꽝시폭포. 가게들이 줄줄이 이어져 있었고, 우리는 매표소에 가서 표를 끊고 입장했다. 툭툭 아저씨와는 4시간 뒤 정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안으로 들어서니 여태 보던 풍경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깊은 열대 우림 속으로 들어서는 기분이었다. 하늘로 쭉쭉 솟아 오른 기이한 나무들과 알 수 없는 식물들의 세계, 내가 살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꽝시폭포가 있는 쪽으로 걷다가 보면 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나라 반달 가슴곰처럼 보이는 검은 곰들이었는데, 꽝시 폭포 근방에서 구출해낸 곰들을 이곳에 두고 보호하는 것이었다. 곰들이 꽤 여러마리가 있었다.




    제법 큰 검은 곰들은 여유를 부리며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잠깐 곰들을 보고 안내문을 읽다가 다시 꽝시 폭포로 향했다.

    걷다 보니 푸르른 에메랄드빛 폭포가 보이기 시작했다. 와, 이 깊은 밀림 속에 이렇게 신비로운 빛깔의 폭포라니, 정말 아름다웠다.




    사람들이 하늘보다 더 푸르른 물 웅덩이 안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수영을 하기 위해 수영복 방수가방, 고프로를 챙겨왔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뛰어들고 싶었는데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수영을 할 수 있는 커다란 물 웅덩이가 여러개 있었는데 우리는 길을 걷다가 세번째로 만난 웅덩이에서 물놀이를 하기로 했다. 수영복도 입었겠다 뛰어들면 되는데, 우리가 가져온 물건들을 어디 두고 가야할지 몰르겠더라. 그냥 두고 갔다가 혹시 도난당할까 싶어서 방수 가방에 물건들을 다 챙겨 넣고 물 속으로 뛰어 들었다.




    엇, 물이 생각보다 차가웠다. 날이 더워서 물도 당연히 미지근 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천천히 몸을 적시며 안으로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춥게 느껴졌는데 몸은 금방 차가운 물에 적응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작은 물고기들이 달려들었다. 발을 간질간질이는 물고기들, 뭔가 느낌이 요상해서 물고기들을 쫓으려고 발을 계속 움직였다.




    폭포에 가까이 다가가서 물을 맞아보기도 하고 열심히 수영하며 돌아다니다가 밖으로 나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우리가 꽝시폭포에 간다고 하니 수건을 몇 개 챙겨주셔서 유용하게 썼다. 그리고 다시 안쪽으로 걸어가며 신비로운 물 웅덩이들을 구경하며 기념 사진들을 남겼다.




    위쪽으로 더 걸어 들어갔는데 계단식 다랭이 논처럼 보이는 폭포가 나타났다. 남해에서 보았던 다랭이 논처럼, 계단식으로 웅덩이들이 고여 있어서 단차가 나는 부분마다 폭포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맨 끝에 다다라서 보았던 웅장한 폭포도 멋있었는데, 여기서 보았던 계단식 폭포도 그에 못지 않게 멋있었다. 주위에 울창한 나무들이 둘러 싸고 있어서 깊은 숲 속에 숨겨져 있었던 공간처럼 느껴졌다. 신비롭고 아름다웠던 이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다.




    폭포 옆에 있던 식당 Lao Green 안으로 들어갔다. 물놀이를 신나게 하고 꽤나 많이 걸었더니 배가 고팠다. 둘 다 뭐 이것저것 가리는 편은 아니라서, 마침 배가 고팠는데 식당이 보이길래 별 생각 없이 들어갔다.




    별 생각 없이 들어간 것 치고는 너무 맛있었던 식당. 우리가 물놀이를 열심히 해서 배가 고픈 탓도 있었겠지만, 맛이 좋았고 저렴했다. 쏨땀과 모닝글로리, 망고 스티키 라이스와 지금은 이름이 기억나질 않지만 라오스 전통 요리라는 토마토 소스에 밥을 섞어 먹는 요리를 주문해서 먹었다. 그리고 시원한 비어 라오 맥주와 수박 주스까지, 진수성찬을 차려 먹었다.




    밥을 먹고 나서 힘을 내서 끝을 향해 걸어갔다. 길 끝에는 거대항 폭포가 있었다. 와, 입이 떡 벌어지는 풍경이었다. 이 폭포가 바로 그 유명한 꽝시폭포구나!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바로 알아차릴 존재감 넘치는 폭포였다.




    길게 하늘로 솟아 오른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폭포가 흘러 내렸다. 하얗게 이는 폭포의 거품들은 하얀데, 폭포가 모이고 모여서 이룬 웅덩이는 빛깔이 오묘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신비롭고 환상적인 물빛이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폭포 아래로 층층이 흙인지 돌인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자리잡고 있었다. 떨어지는 물은 여기저기 부딪히며 파편을 만들어 냈다. 군데군데 식물들이 물 속을 비집고 자라나 있었다.




    물에 석회 성분이 들어가면 이렇게 물빛이 옥빛으로 변한다는데, 꽝시폭포도 그런 것일까나? 자연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빛깔이라 그런지 계속 눈이가고 신기했다. 낯선 이 풍경 속에 있는 우리, 미지의 다른 문명 세계에 초대받은 기분이었다.




    아름다운 폭포를 감상하고 그 앞에서 사진도 찍고, 잠깐 멈춰 서서 그림도 그리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물놀이로 다 젖어버렸던 축축한 옷은 어느새 다 말라 있었다.




    다시 매표소가 있는 쪽으로 걸어 돌아왔다. 우리의 툭툭 아저씨를 찾아 다녔는데, 엇 아저씨께서 밥을 드시고 계셨다. 아차차, 괜히 죄송스러워서 괜찮다고 드시고 오시라고 하고서는 우린 코코넛 스무디를 마시며 툭툭 안에서 좀 쉬었다.

    툭툭 타고 가면서 자려고 누웠더니만 툭툭 아저씨께서 베개 삼아 자라며 방석을 가져다 주셨다. 너무 친절하셔라. 꿀잠을 자며 우린 루앙프라방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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