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앙프라방 여행 푸시산 근처 남칸강 대나무 다리에서 (Bamboo Bridge Nam Khan river)아시아 여행기/라오스 2023. 4. 4. 23:59728x90반응형
지난포스팅
아름다운 루앙프라방 꽝시폭포에 가다! 신나게 수영하고 Lao Green에서 즐긴 맛난 점심
루앙프라방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날, 우리는 오늘 루앙프라방에 들리면 꼭 가봐야하는 꽝시폭포에 가기로 했다. 이른 아침 일어나 산책도 하고 조식도 챙겨먹고, 게스트하우스에 꽝시폭포 가는
woona.tistory.com
꽝시폭포에 다녀온 우리는 통베이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왔다. 폭포에서 물놀이를 하며 젖은 몸은 다 말랐지만, 왠지 모르게 찜찜해서 깨끗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잠시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아름다운 남칸 강을 바라보며 멍 때리기에 돌입했다. 푸르른 하늘이 강에 그대로 비쳐서 아른아른거렸다. 낯선 풍경과 낯선 공기가 좋았다. 잠깐 테이블에 앉아서 일기를 끄적였다. 라오스 여행 때 쓴 일기는 방콕 여행 때 사온 코끼리 장식이 달린 노트였다.
라오스의 근간이 된 나라는 란쌍 왕국인데, 란쌍은 백만마리의 코끼리를 뜻한다. 때문에 라오스 사람들에게 코끼리는 의미가 남다른 동물이다. 게다가 란쌍 왕국의 수도가 바로 우리가 머물고 있는 루앙프라방이었으니.
루앙프라방에서 코끼리 노트에 일기를 끄적이는 것이 남다르게 느껴졌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왔다. 전날 보았던 야시장은 이른 낮에도 성황중이었따. 여러 가게들을 구경하며 맛난 음식들을 사먹고 늦은 오후에 푸시산에 올라 루앙프라방의 일몰을 바라보기로 했다.
이국적인 꽃나무들이 참 아름다웠다. 색깔들이 선명하고 화사한 꽃들이 많았다. 특히 노란 꽃잎들이 대롱대롱 마치 등나무 꽃처럼 피어있는 나무가 기억에 남는다. 이름을 알고 싶었으나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다.
길을 걷다가 과일 쥬스를 파는 노점을 발견해서 맛난 망고 쥬스를 사먹었다. 눈앞에서 망고를 슥슥 잘라 손질하고 믹서기에 넣어 휙휙 갈아 주셨다. 생망고 쥬스라니, 한국에서는 꿈도 꿀 수 없던 메뉴였다.
쥬스를 마시면서 정처 없이 거리를 걸어 다녔다. 아직 해가 저물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일몰 때 맞춰서 푸시산에 갈 생각으로 여기저기 돌아 다녔다.
그러다가 마주치게 된 대나무 다리. 구글 맵을 보니 'Bamboo Bridge Nam Khan river'라고 표시가 되어 있었다. 남칸강은 우리가 머물고 있던 숙소 통베이 게스트하우스 테라스에서 보이던 가잉었는데, 그 강을 건너는 대나무 다리라니! 건너보고 싶었다.
다리 주변에 붉은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 있었다. 계단을 따라서 아래로 내려가 다리를 건너려는데, 그냥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아니었다. 1인당 5,000낍의 입장료를 내야 건너갈 수 있는 다리였다.
뭔가 돈을 내고 다리를 건넌다는 것이 묘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건너지 않을 수 없으니 5,000낍씩 내고 입장 티켓을 받아서 다리를 건너보기로 했다.
다리 입구에 라오스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라오스 국기는 붉은색 바탕에 강이 흐르는 것처럼 중간 부분이 파랗고 가운데 하얀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었다.
조심스럽게 대나무 다리 위를 건너 보았다. 사람 한 두명 정도만 지나갈법한 좁은 다리였다. 대나무들을 엮어서 만든 다리는 그리 튼튼해 보이지는 않았다. 비가 많이 내리면 바로 떠내려 갈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원래 새파랬을 대나무들은 이제 빛이 바래서 제 빛을 잃은 상태였다. 걸어가는데 지장은 없었으나 혹시 강에 빠질까봐 조심조심 걸어갔다.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났다.
다리를 건너가며 보이는 풍경이 고즈넉했다. 고요한 강 위로 사람들이 무언가를 작업하고 있었다. 다리 끝에는 낯선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었는데 주민들이 사는 집 같았다. 한국에서 흔하게 보던 벽돌조나 콘크리트조 건물이 아닌 나무로 만든 집들이었다.우리가 걸어간 다리 반대편에 서서 바라본 풍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건물들이 보였다 이국적인 풍경
돌아가는 길, 주홍빛깔 저무는 햇살이 강에 스며들어서 반짝였다. 이제 곧 해가 지는 것일까? 다리를 다시 건너 돌아가 푸시산으로 가야겠다 싶었다. 순간 배 한 척이 유유히 강을 지나갔다.노을이 스며든 강 다시 다리를 건너 왔던 곳으로
다리를 다시 건너와서 방금 전 우리가 걸었던 길들을 돌아 보았다. 기다란 다리를 따라서 강을 건넜다. 남칸 강은 숙소에서도 하염없이 보았고, 다리 위로 건너보기도 했으니 루앙프라방 여행에서 참 의미가 깊은 곳이 되었다.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기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다리를 다 건너 온 뒤에는 일몰을 보러 푸시산에 오를 계획이었다. 다리를 건너 조금만 걸으면 푸시산으로 향하는 입구가 나왔다. 두근두근, 일몰을 기대하며 언덕을 올라갔다.반응형'아시아 여행기 > 라오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오스 루앙프라방 자유여행, 새벽 루앙프라방에서 탁발 체험 (1) 2023.04.11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푸시산의 아름다운 일몰 (0) 2023.04.06 아름다운 루앙프라방 꽝시폭포에 가다! 신나게 수영하고 Lao Green에서 즐긴 맛난 점심 (0) 2023.03.30 라오스 여행 루앙프라방 야시장 구경 & Indigo Cafe에서 맛난 저녁 식사 (1) 2023.03.28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의 2박 3일, 통베이 게스트 하우스(ThongBay Guest House)에서 보낸 시간들 (0) 202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