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타고 가다 본 짬홍타워
나트랑을 여행하며 한두어번 정도 마사지를 받아보아야지 생각했었다. 그게 언제일지는 따로 생각은 안했는데 여행 다니며 다들 너무 더워해서 당장 오늘 마사지를 해야겠는걸 싶었다.
나트랑에 쿨스파라는 곳이 있었는데 카톡으로 손쉽게 문의하고 예약할 수 있어서 편했다. 다른 마사지샵에 비해 가격대가 좀 있는 것 같았지만, 마사지를 받고난 뒤 만족도가 너무 높아서 돈이 아깝지 않았다.
카카오톡으로 문의했더니 답이 금방 왔다.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어서 편했다. 오후 5시 즈음에 6명 예약했는데 포나가르 사원에서 택시를 타고 쿨스파로 이동했다.
잠깐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는 동안 메뉴판을 보고 어떤 마사지를 받을지 고민했다. 꽤나 마사지 종류가 많았는데, 쿨스파 쪽에서 추천한건 대나무 마사지였다. 따뜻한 대나무로 근육을 눌러주는 마사지였는데, 우리가 궁금해하니 마사지에 사용되는 대나무를 가져와 보여주셨다.
어르신들은 대나무 마사지와 스톤 마사지를 체험하시고 우리는 각각 캔들 아로마, 바디스크럽, 대나무 마사지를 받았다.
두명씩 방 안에 들어가서 마사지를 받았는데, 자연의 소리가 담긴 음악도 틀어주시고, 마사지도 정말 열심히 잘 해주셨다. 나는 바디스크럽을 받았는데, 아로마 오일로 한동안 마사지를 하다가 곡물로 만든 스크럽제로 전신을 스크럽해주셨다. 너무 개운하고 좋더라.
중간에 쿨스파 직원 중 한국어가 되는 분이 들어와 마사지를 체크하고 가시기도 했다. 되게 철저하게 관리하는 느낌이었다.
마사지가 끝나고 나오면 차와 망고를 내어 주셨다. 하나둘씩 사람들이 나오고 평을 들어보니 다들 대만족. 마사지를 꽤나 받아봤는데 여태 받았던 마사지 중에 최고였다.
기회가 되면 한번 더 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그러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마사지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이제 완연한 밤이 되었다. 세상은 어두워졌는데 도시의 불빛으로 나트랑은 활기가 넘쳤다. 수많은 오토바이들과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 밤이 되니 비로소 거리에 활력이 도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