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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삿포로 여행 단풍이 아름다운 나카지마 공원 아침산책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9. 4. 15:35728x90반응형
삿포로 여행의 마지막 밤에 찾았던 나카지마 공원. 밤에 걸었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른 아침에 다시 공원을 찾아왔다. 밤에 보았던 나무들은 너무 어두워서 단풍으로 물든 빛깔이 선명하지 않았다. 밝은 날에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보고 싶어서 기어코 찾아왔다.
어제 공원 입구에서 보았던 자작나무들이 보였다. 샛노란 이파리들이 풍성하게 달린 자작나무. 새하얀 목대에 노란색 이파리들이 대비되어 더 진하고 영롱하게 보였다. 낙엽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갔다. 호숫가에 가서 아름다운 반영을 볼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맑고 푸르른 호수에 닿았다. 낙엽들이 자박자박 발 끝에 밟혔다.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이 운치, 참으로 좋았다. 나무마다 길게 그림자가 늘어져있었고 가지 끝에는 알록달록한 이파리들이 가득 달려 있었다. 가을 삿포로 여행을 다니며 보았던 단풍 중에 나카지마 공원이 제일 아름다웠다. 삿포로 시내에 있는 공원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호수 위에 뜬 알록달록한 반영은 특히 아름다웠다. 멀리 산이 보이고 그 아래 펼쳐진 다양한 빛깔의 단풍들!노랗게 물든 녀석도 있었고 붉게 물든 녀석, 오렌지 빛깔이 감도는 녀석 등등 다양한 빛깔의 단풍들이 어우러져서 한폭의 수채화를 만들어 냈다. 잔잔한 호수 위에는 다채로운 가을 풍경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커다란 호수를 감싸고 있는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단풍을 즐기며 걸었다. 이 아름다운 단풍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것이 아쉬웠다. 시간이 많았다면 여기서 도시락도 까먹고 여유롭게 반나절을 보내도 참 좋을텐데! 이날은 아쉽게도 패키지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알록달록 단풍들 덕에 너무나도 눈이 즐거웠고 덩달아 마음도 즐거웠던 아침 공원 산책. 살짝 쌀쌀한 가을날,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걸었던 나카지마 공원에서의 기억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언젠가 다시 삿포로를 찾게 된다면, 이 공원에는 꼭 다시 오고 싶다.반응형'일본 방방곡곡 > 홋카이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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