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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홋카이도 후라노 여행 스시 맛집 Kaiten Sushi Topical
    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9. 1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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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라노 여행에서 들렀던 스시맛집 Kaiten Sushi Topical.

    사실 후라노에 와서 먹으려던 것은 카레 스프였다. 후라노야라는 식당이 꽤나 유명하길래 찾아갔는데, 세상에나! 딱히 점심시간도 아니었는데 대기가 너무 길어서 기다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시간이 아까워서 돌아나와 버렸다.

     

     

    근처의 다른 식당들을 검색하다가 회전 초밥 식당이 하나 있길래 무작정 찾아갔다. 또 줄을 서거나 대기해야하면 어쩌지?

    다행이도 이곳은 대기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가게 안에 손님도 그리 많지 않았다.

     

     

    일단 자리에 앉아서 어리둥절 있는데, 직원분이 한국어가 적힌 메뉴판을 건내주셨다. 오호! 어떻게 주문하나 싶었는데 다행이다. 메뉴판을 보고 자리 앞에 놓인 종이에 영어로 메뉴를 써서 주면 즉석에서 초밥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이었다.

    공항에서 7시경 아침으로 먹은 설렁탕+김치찌개이후로 약 9시간 만에 먹은 첫끼니인데다가 일본에서의 첫 식사이다보니 정말 맛있는걸 먹어야한다는 부담이 컸다.

    그래서

    1. 4시간여 렌트해서 달리면서 길가다 보이는 적당히 맛있어보이는 음식점 다 포기하고.

    2. 힘들게 미리 알아보고 찾아간 음식점은 오봉축제기간(일본 최대명절 중 하나)이라 휴무고.

    3. 웨이팅이 길던 카레도 포기하고.

    고민에 고민끝에 결국 어느정도 포기하고 온 집이라서 살짝 혼이 나가있었다. 메뉴를 고르는것부터 스시를 먹을때까지 약간 현실감각이 뚜렷하지 않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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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 다 배가 많이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정신없이 초밥들을 주문했다. 그리고 초밥과 곁들여 먹을 게가 들어간 장국도 주문했다. (이거 두개 시켰어야했다.🦀)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초밥장인분들
    말차가루를 따뜻한물에 살짝 부어서 마시니 식전에 아주 좋았다.
    도미 초밥

     

    부드러운 시작을 알리는 도미초밥.

    도미초밥이 맛없기 힘들지.

     

     

    게 장국

     

    털게의 집게발 하나가 통채로 들어가있었다.

    준수한 된장국(미소시루)에 털게 집게의 향이 추가되니 아주 구수하고 든든했다.

    초밥먹다가 조금 느끼하거나 김치 먹고싶을때 마시면 딱이었다.

    나중에는 이거 1인당 1그릇 먹었어야했는데 아쉽다고 싹싹 긁어먹었지..

     

    연어

     

    옆테이블 일본 가족분들은 연어를 4세트나 시켜서 드시길래 한번 시켜봤다.

    비교적 저렴해서 시키는 이유를 넘어서 맛도 아주 좋았다. 평소 연어초밥은 찾아서 먹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여기 연어초밥은 한피스정도 먹어보기 좋았다.

    적당한 느끼함과 찰기. 그리고 고소함.

     

    가리비 초밥

     

    방어 시키려다 잘못보고 시킨 메뉴이지만 오히려 더 좋았전 가리비초밥. 이어서 먹은 생선초밥들과 결이 달라서 변주가 필요할때 중간에 끼워먹기 안성맞춤!

     

     

    주도로

     

    말해 뭐하겠나.. 중뱃살..

    오도로(대뱃살)을 안시킨게 아직도 후회된다.

    저 사진속 하얀색 지방줄무늬의 식감이 달라서 빨간색부분이 혀에서 녹아내리다가 저 하얀색부분 지방이 쫄깃하게 잡아주며 치아로 씹히는 식감을 더 좋게 해주었다.

    오히려 지방이 저정도 있어서 딱 적당했던 조화로운 참치초밥이었다.

     

    게 내장과 알 초밥

     

    이건.. 만들어놓은것 같이 게 내장이 살짝 굳어있었는데 그래도 뭐 나쁘지 않았다. 다만 다음에는 다른거 시켜먹을것같은..

     
     

    다진 파와 참치 초밥

     

    이것도 맛있었다. 다만 다음에는 이런 종류 보단 순수초밥(참치, 도미, 고등어 등등)을 위주로 먼저 시키는게 더 좋을듯 했다.

     

     

    벽에 붙은 포장용 메뉴판에는 초등학교 운동회에 싸갈만한 초밥세트들이 가득했다.

    실제로 오래된 단골들이 많이 오고 가는 식당처럼 보였고, 스시장인분들의 재료 다루는 솜씨나 스시 만드는 역량은 아주 좋아보였다. (내가 판단할 수준은 당연히 아니지만)

    현지 가족들도 많이 찾는것 처럼 보였고, 우리가 먹는 짧은 40분여의 시간동안 홀 손님 외에 포장손님이 10분에 한번꼴로 스시포장을 받아가셨다.

    우리나라로 비교하자면 나름 2000년대 초반부터 운영한 장우동처럼 오래되고 잘나가는, 초등학교때 운동회때 먹은 그 집 김밥사러 30분정도 (1시간은 아니고.) 차타고 올만한, 그런 김밥집 정도의 음식점 같이 보였다.

    충분히 맛있었고 가격, 맛 같이 고려했을때 다시 찾고싶은 가성비 스시천국이었다. 🍣

    .. 근데 그렇게 쫄아가며 소심하게 하나씩 하나씩 추가해서 시켜 먹었던 스시 가격이 아침에 공항에서 먹은 한국음식정도 가격으로 나온걸 보고는 마음껏 더 시켜 먹지 못한걸 엄청나게 후회했다. 아직도 후회된다..

    특히 아쉬웠던 점은 여기서 하이볼이나 생맥주맛을 못본것 + 오도로(대뱃살참치)를 시켜먹지 않은것. 다음엔 배터지게 스시먹고 포장도 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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