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쏠비치 맛집_용천 낙지볶음과 낙지비빔밥

진도 쏠비치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러 들렀던 용천식당.

목포에 가면 먹을 것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진도에는 의외로  먹을 곳들이 없었다. 해물류를 먹자니 아침 겸 점심이라 과할 것 같고 간단히 한 끼 먹고 싶어서 이곳을 찾아왔다.

훤한 바다가 앞으로 보이는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꽤나 손님들이 안에 차 있었다. 우린 창가 근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즐겼다. 낙지 전골도 먹고 싶었지만 과할 것 같아서 낙지볶음 2인분을 주문했다. 그리고 나온 반찬들이 아주 기깔났다.

하나하나 반찬들이 다 맛있어서 반찬들 가지고도 밥 한그릇 뚝-딱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두가 정성이 가득 들어간 반찬들이었다. 콩나물 무침이며 볶음이며 뭐 하나 만들려면 데치고 무치고 볶고 얼마나 손이 많이 갈텐가!

김가루와 밥, 낙지볶음 넣고 야무지게 비빌 대접

낙지볶음 2인분 양이 많았다!

군침이 도는 음식들

토실토실한 낙지가 진짜 많이 들어 있었다. 색깔이 시뻘개서 맵고 자극적일까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낙지의 식감이 참 좋았고 적당히 매콤했고 고소한 맛이 많이 났다.

원래 낙지 볶음을 시키면 되게 조그만 말라 비틀어진 낙지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마저도 양이 적었는데 여기는 낙지가 정말 통통했다. 그리고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낙지가 나왔다. 국내산 낙지는 가격이 좀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낙지가 많아서야 사장님 버시는게 있을까 싶었을 정도.

덕분에 우리는 아주 배부르게 맛있게 낙지볶음을 먹었다. 진도 쏠비치를 찾는다면 아침이나 점심으로 다시 한 번 더 찾아올 것 같은 그런 식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