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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시기리야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스리랑카 전통 음식 꼬뚜를 맛보기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1. 11. 12:41728x90반응형
코끼리 사파리 투어를 마치고 시기리야로 돌아가는 길, 하늘에는 은은한 붉은 빛깔의 노을이 깔려 있었다. 지프차를 타고 가는 중에 멀리 이른 아침에 보았던 시기리야 락이 보였다.
노을을 머금어서 한껏 붉어진 시기리야 락, 우린 해가 뜰 때 피두랑갈라 바위에 올라 시기리야 락을 바라 보았었는데 해가 질 무렵의 모습은 또 어떠할까?
시기리야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었다면, 근사한 일몰을 보러 어딘가에 또 갔을 것 같다.
우리는 많이 지쳐 있었다. 전날 밤 늦게 스리랑카에 도착해서 몇시간 걸려 시기리야에 도착했고, 오늘은 일출을 보러 새벽부터 일어났다. 아이고 힘들었다! 얼른 호텔로 가자!
도착한 우리의 호텔 The Nature Villa Park.
사실 호텔에서 푹 쉬면서 수영하고 놀려고 이곳을 예약했는데, 코끼리 사파리 전에 한 번 수영하고 그 이후에는 수영을 못했다. 저녁에 생각보다 너무 피곤해서 수영할 체력이 없었다. 흐어엉~ 우리 체력이 예전같지 않구나!
잠깐 동안 수영장 부근에서 핑크빛 노을을 감상했다. 키가 큰 야자수들 사이로 붉게 물든 하늘이 보였다. 나무들은 옅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수영장 위에 비친 이국적인 풍경을 보며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
저녁식사는 호텔 안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노을을 바라보다가 방으로 돌아와서 싹 씻고 나오니 세상이 짙푸른 색으로 물들어있었다.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한 시기리야, 우리는 1층 레스토랑으로 걸어 내려가서 꼬뚜와 콩수프를 주문했다.
꼬뚜(Kottu)는 여러가지 야채, 고기 등 볶음밥에 넣늘 법한 재료들을 한데 넣어 로띠와 함께 잘라내며 볶아낸 음식이다. 볶으면서 마구잡이로 썰어서 로띠가 작은 밀가루 조각이 되어 있었다. 꼬독꼬독한 면이 씹히는 식감 때문에 볶음밥과는 맛이 좀 달랐다.
콩 수프는 요르단 가서 종종 먹고 어떨가 싶어서 주문해본 음식이었다. 고소한 맛이 나는 국물 요리였는데 꼬뚜랑 잘 어울렸다.
그리고 라이언 비어와 파인애플 주스.
호텔 안에서 편하게 맥주를 먹을 수 있으니 좋았다. 그리고 스리랑카에서는 쥬스를 시키면 언제나 막 갈아서 나온 생과일 쥬스가 나왔다. 크흐, 너무 좋다!
스리랑카를 여행하며 여러 식당들을 들렀는데 항상 느꼈던 점이 음식의 양이 엄청 많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도 꼬뚜 하나가 어찌나 양이 많던지, 둘이 열심히 먹었는데도 다 먹지 못했다. 허허허.
배가 터질듯이 먹고 호텔 방으로 돌아와서 바로 뻗어버렸다.반응형'아시아 여행기 > 스리랑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