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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시기리야에서 즐거운 수영, 수영장 있는 호텔 The Nature Park Villa에서 보낸 시간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3. 12. 13. 17:05728x90반응형
이른 새벽 피두랑갈라에서 일출을 보고 시기라야 유적지도 돌아보았다. 그리고 시기리야 락 근처에서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로 돌아올 때는 툭툭을 타고 편하게 왔다.
전날 늦은 밤에 도착했고 오늘은 이른 새벽에 떠나느라 숙소를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우리가 이 호텔을 예약한 가장 큰 이유는 수영장이 있어서였다.
우리 둘 다 수영을 너무 좋아라하고, 무더운 스리랑카에서 제일 더울 시간에 수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았다.
잠깐 수영장을 눈도장 찍고 호텔 방 안으로 들어왔다. 오래 걸었으니 잠깐 침대 위에 퍼질러 누워서 쉬고 싶었다.
꼬질꼬질해진 양말이랑 옷들을 벗어 던지고 깨끗한 물로 샤워를 하고 침대 위에 누우니 사르르 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호텔 방 안에서 잠깐 숨을 돌린 뒤에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우리가 머물던 방 근처에 수영장이 있어서 오고 가기 편리했다.
쭉쭉 뻗은 코코넛 나무들 사이로 걸어갔다. 수영장은 그리 큰 편은 아니었지만 이용하는 숙박객들이 아무도 없어서 우리가 전세낸 듯이 사용할 수 있었다.
티 없이 맑아 보이는 옥빛의 수영장, 수영장 주위로는 이국적인 나무들이 하늘 높이 쭉쭉 뻗어 있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서 커다란 이파리들이 흔들거렸다. 우린 물 위에 둥둥 떠서 먼 하늘을 바라보며, 나무들을 바라보았다. 아무 걱정 없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수영을 하고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둘밖에 없으니 수영장이 운동장처럼 느껴졌다. 물안경을 쓰고 원없이 수영을 했다. 숨을 헐떡거릴 정도로 수영을 하고 쉬고 싶을 때면 물 위에 둥둥 떠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 좋다!
맥주가 마시고 싶어서 우(Woo)가 호텔 프론트에 가서 맥주 둘을 주문했다. 조금 있으니 직원이 수영장으로 다가와 맥주와 같이 먹을 과자를 건내 주었다.
짠하고 벌컥벌컥 맥주를 들이켰다. 시원함이 머리 꼭대기부터 발끝까지 느껴졌다. 멀게만 느껴졌던 나라 스리랑카에 와서, 아름답고 이국적인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라이언 맥주를 먹고 있으니 기분이 끝내줬다.
해는 점점 더 쨍쨍해지고 수영하다 지치면 썬베드에 누워 따뜻하게 느껴지던 햇살을 온몸으로 느꼈다. 어제 밤비행기를 타고 왔고 오늘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돌아다니느라 피곤했는데 중간에 이렇게 쉬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니 참 좋았다.
수영을 마치고 방 안으로 돌아와서 한 번 더 깨끗히 몸을 씻어내고, 침대 위에 누워 휴식 시간을 가졌다. 일기를 쓰기도 하고 다음 일정을 알아보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눈커풀이 무거워져서 스르륵 잠들어버렸다.반응형'아시아 여행기 > 스리랑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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