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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시기리야에서 점심식사 Pradeep Restaurant, 라이언 맥주와 달(Dahl), 로띠(Rotti)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3. 12. 12. 22:00728x90반응형
시기리야 락 위에 올라갔다가 유적지와 아름다운 벽화를 보고 내려왔다. 이른 새벽부터 깨있었던 우리는 무척이나 배가 고픈 상태였다. 툭툭을 타고 호텔로 돌아가기 전에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어느 식당에 가야할까 구글 지도를 열고 둘러 보았다. 그 중 가깝기도 하고 구글 평점이 꽤나 괜찮아 보이던 "Pradeep Restaurant"이란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싸했지만, 지금 시간이 되게 애매한 시간대라서 그런가보다 싶어서 2층으로 올라갔다. 전망이 좋던 2층 창가 자리에 앉았다.
우선 마실 음료로 시원한 맥주 둘과 망고 쥬스를 주문했다.
식사 메뉴로는 초코 바나나 로띠와 'Rice and Dahl(밥과 달), 5 Vegetable Curry with Chicken and Papadam(5가지 야채 커리와 치킨, 파파담)'을 주문했다.
제일 먼저 시원한 맥주가 나왔다. 오랫동안 걷고 계단을 오르고 돌아다녀서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시원한 맥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니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갈증과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생 망고를 갈아 만든 꾸덕한 망고쥬스가 나왔다. 한국에서 이런 망고쥬스를 먹기란 하늘에 별따기인데, 새콤달콤하면서도 망고향 가득한 진한 맛이었다.
곧이어 나온 로띠(Rotti).
이곳 사람들은 아니면 외국인들이 로띠를 디저트처럼 먹는지, 우리가 로띠를 주문하자 직원이 '점심을 다 먹고 그다음에 로띠를 줄까?' 그러길래 그냥 다같이 한꺼번에 달라고 했다. 우리는 식사 개념으로 로띠를 먹으려는 것이어었는데 말이다.
우리 둘 다 초콜릿+바나나 조합의 로띠를 아주 좋아해서 보일 때마다 사먹는다.
마지막으로 밥과 달, 5가지의 커리가와 파파담이 나왔다.
달(Dahl)은 렌틸콩과 갖가지 향신료를 넣어 만든 스튜인데 인도나 네팔 등지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다. 5가지의 다양한 커리와 함께 나온다길래 맛나 보여서 주문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밥 양이 되게 많아서 둘이서 배부르게 먹기에 충분했다. 로띠와 달 하나만 주문해서 혹시 적으면 더 주문하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주문하길 다행이었다.
커리들이 하나하나 다 특색있고 맛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커리는 붉은 빛깔의 비트 커리였다. 야채만으로도 이렇게 풍부한 맛을 낼 수 있다니, 스리랑카에서 다양한 향신료들을 좀 구입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신료가 있다면 한국에서도 야채 커리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파파담은 콩으로 만든 바삭한 과자였다. 고소한 맛이 별미였는데 같이 나온 커리들을 얹어 먹으니 맛있었다.
직원이 후식으로 먹으라고 수박도 잘라 가져다줬다. 냠냠, 스리랑카 수박은 우리나라 수박보다는 덜 달았지만 더 물기가 많고 촉촉한 느낌이 들었다.
남김 없이 모든 음식과 음료를 다 먹어버렸다. 배가 고팠던 탓도 있지만, 정말 음식들이 맛있기도 해서 그릇들을 싹싹 비웠다. 스리랑카의 첫 식사여서 그런지 더 기억에 남는 식당이다.반응형'아시아 여행기 > 스리랑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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