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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리랑카 여행 시기리야의 아침, 시기리야에서 택시타고 캔디로 이동하기스 (캔디 카사마라 호텔 Kandy Casamara Hotel)
    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1. 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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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을 비추는 햇살과 지저귀는 새 소리에 잠에서 깼다. 시기리야에서 맞이한 여유로운 아침, 오늘은 시기리야를 떠나 캔디(Kandy)라는 도시로 떠나는 날이다.


    우리의 조촐한 아침 식사는 어제 먹다가 남긴 망고와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 그리고 카페인 낭낭한 홍차였다.

    이국적인 풍경을 앞에 두고 야자수 이파리들이 바람에 사그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차분해졌다. 평화로운 아침 시간을 보냈다.


    호텔과 투어 비용을 현금으로 지불해야했기 때문에 환전해둔 지폐들을 미리 꺼내 정리를 해보기로 했다. 여행 이틀이 지나고나서야 이렇게 지폐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지폐마다 오른쪽에 새 그림이 담겨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저 귀여운 새들을 여행 중에 다 볼 수 있으려나?​

    스리랑카가 원래부터 섬이었는지 대륙에 붙어 있다가 떨어져 나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오래도록 '섬'이었기 때문에 독특한 고유종들이 많이 산다고 들었다. 코끼리만 보더라도 인도에 사는 아시아 코끼리와 스리랑카 코끼리는 아예 다른 종으로 취급할 정도라고 한다.​

    스리랑카의 고유한 동식물들은 이곳의 큰 자랑거리로 여겨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 또한 다들 자연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고 소중히 여기는 것 같았다.


    우린 시기리야에서 캔디로 갈 때 담볼라를 경유하는 버스를 타기로 했었다. 그런데 그런 결심을 한 다음 날, 시기리야에서 아침을 맞이했더니만 그 시간이 너무 평화로웠고 편안했다.

    이 편안한(?) 분위기를 계속 끌고 가고 싶어서, 힘든 경험을 하기에는 우린 너무 지치기도 한터라 캔디까지는 택시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우리가 머물던 호텔의 프론트


    우버 앱으로 캔디에 예약해둔 '카사마라 호텔(Casamara Hotel)'를 도착지로 찍고 택시를 불렀다. 오호, 택시가 바로 잡히긴 했는데 우리 호텔까지 오는데에는 시간이 살짝 걸려서 호텔 입구에서 기다렸다.

    이국적인 호텔의 풍경
    호텔에 있던 망고나무, 원숭이들이 와서 따먹고 가기도 했다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체크아웃도 하고 숙박비도 계산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방에서 더 쉬다 오는건데! 먼저 우버를 잡고 방에서 짐을 뺄 것을 그랬다. ​

    호텔 입구에서 기다리는 동안 친절한 스테프가 우리 마시라며 생과일 쥬스를 건네주고, 가면서 마시라며 물도 몇 통 챙겨 주었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어슬렁 거리던 우리, 호텔 바로 옆에 작은 목공예 상점이 있어서 구경하러 들어갔다. 상점 안은 나무로 만든 다양한 조각품들로 가득했다.


    나무로 만든 조각품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가 만든 조각품들이었는데, 우리가 관심을 보이자 할아버지는 신이나셔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셨다.​​

    왼쪽 커다란 나무 코끼리가 우리가 데려온 녀석이다!


    한참 구경을 하다가 정말 귀여운 녀석과 만나게 되었다. 얼룩덜룩한 무늬가 어여쁜 코끼리였다. 이곳에서 자라난 나무로 만들었다는데 눈에 확 들어온 것이 인연처럼 느껴져서 데려왔다.


    그리고 택시에 올랐다. 짐을 트렁크에 싣고 차에 올라 탔는데 완전 쾌적했다. 에어컨이 빵빵하고 누구와 부대낄 필요도 없고, 정말 택시타기를 잘했다 싶었다.

    시기리야에서 캔디까지는 택시를 타고 2시간 30분 정도를 가야했다. 중간에 쉼 없이 캔디까지 곧장 갔다. ​

    캔디에 들어서자 대도시에 들어온 것 같았다. 거리 위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젠 더이상 울창한 정글이 아니라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 도로 위에는 차도 많고 툭툭도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캔디에서의 한 순간


    낯선 도시, 낯선 호텔 앞에 택시가 멈춰섰다. 택시에서 내리는데 공기부터가 확 어색하게 느껴졌다. 캐리어를 꺼내고 우버 기사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그러고 나니 주변의 낯선 이들의 시선이 집중된 것이 느껴져서 순간 무섭기도 했다. 완전한 이방인이 된 기분이었다.​​

    다행이 호텔 안으로 들어오니 뭔가 안심이 되었다. 영어를 무지 잘 하던 호텔 스테프는 우리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었다. 얼리 체크인이 되어서 우린 미리 방에 들어가 짐을 풀고 잠깐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우리가 하루동안 머물 방
    발코니도 있다!


    호텔 발코니에 나가서 바라본 색다른 풍경, 우린 정말 다른 나라에 왔구나!


    캔디에서 머무를 하루, 과연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도시, 낯설어서 두렵기도 하면서도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설레이는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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