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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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립 쁘레 룹(Pre Rup)에서 일몰을 보다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2021. 4. 19. 20:00
첫 날 우리의 마지막 여행지는 쁘레 룹(Pre Rup)이었다. 씨엠립에서 아름다운 일몰로 가장 유명한 곳은 힌두 사원인 프놈 바켕이다. 그러나 아름다운만큼 찾는 사람이 많아 일찍가서 자리를 잡아야 일몰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번잡한 것을 싫어하는 우리는 그나마 사람이 적다는 쁘레 룹으로 향했다. 앙코르 톰에서 쁘레 룹까지 툭툭을 타고 갔다. 흙먼지 나는 길들을 지나고 또 지나고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꽤나 걸렸다. 서두른 덕분에 일찍 도착해서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일몰까지는 꽤 시간이 남은 상황이었다. 우리는 쁘레 룹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밖에 뻗어있는 나무들 사이에 걸려 있는 해먹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저무는 햇살을 받아 쁘레 룹은 노란 따스함을 가득 머금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서 계단을 오르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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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톰(Ankor Thom) 피미엔나카스와 쁘레아 빨릴라이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2021. 4. 17. 16:38
바푸온(Baphuon)을 지나서 피미엔나카스(Phimeanakas)를 향해 걸었다. 이곳은 과거 왕궁이 있던 자리이다. 꼭대기에 올라가면 앙코르 톰을 조망할 수 있다. 캄보디아에 오기 전 앙코르 제국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하나 보았다. 그 방송에서 이곳 피미엔나카스에 얽힌 전설을 들었다. 매일 밤 앙코르 제국의 왕은 피미엔나카스의 꼭대기 탑에 올라갔다. 그곳에 있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한 머리가 아홉달린 뱀(Naga)과 동침하기 위해서이다. 뱀이 강력한 힘으로 제국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왕은 매일 그곳에 가야했고 뱀과의 동침 이후에야 다른 여인들과 잠을 잘 수 있었다고 한다. 만약 이 뱀이 밤에 찾아오지 않는다면 국가에 큰 재앙이 닥쳤다고 한다. 피미엔나카스의 계단은 경사가 무척 가파르다. 입구가 막혀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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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톰(Ankor Thom) 바이욘과 바푸온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2021. 4. 16. 14:06
우리의 첫번째 행선지는 앙코르 톰(Ankor Thom). 크메르 키친 앞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던 툭툭 기사를 만났다. 툭툭을 타고 꽤 먼 거리를 달려갔다. 흙먼지가 많이 날려서 선글라스를 껴야했다. 선글라스 없이 그냥 가면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툭툭 기사가 우리에게 표를 샀냐고 물어 보았다. 아직 사지 않았다고 말하니 우리를 어느 매표소에 데려다 주었다. 앙코르 유적지들을 돌아볼 수 있는 표 3일권을 1인당 40달러를 주고 샀다. 표를 살 때 즉석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 사진이 표에 찍혀 나와서 재밌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앙코르 톰으로 향했다. 앙코르 톰은 자야 바르만 7세가 세운 거대한 요새이다. 위에서 바라보면 네모난 모양인데 한쪽 평면이 3km이고 높이는 8m 정도에 달한다. 동서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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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립 올드마켓(Old Market)과 크메르 키친(Khmer Kitchen)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2021. 4. 15. 21:40
오전 9시 좀 넘었을 즈음 캄보디아 씨엠립에 도착했다. 비자 발급으로 시간을 꽤 흘려 보냈다. 그래도 풍문처럼 비자 발급할 때 한국인에게 1달러를 요구하는 일은 없었다. 화장실에 들러 패딩을 벗고 여름 옷으로 갈아 입었다. 이제 나가야지 주섬주섬 짐들을 챙기는데 문득 걱정이 들었다. 게스트하우스에 미리 픽업 요청을 해놓았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된 상태였다. 과연 툭툭 기사가 공항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까? 공항을 나서니 내 이름과 게스트하우스 이름이 적혀있는 종이를 번쩍 들고 있는 툭툭 기사가 보였다. 내가 괜한 걱정을 했나보다. 툭툭에 올라 우리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툭툭에 오른 나와 J는 연신 '좋다'라는 말을 내뱉었다. 신나고 즐겁고 행복했다. 진심으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온 '좋다'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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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경유해서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떠나기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2021. 4. 15. 18:11
캄보디아로 떠나는 날. 새벽 비행기를 타고 홍콩을 경유해 씨엠립으로 가는 여정이었다. 서울역에서 J를 만나 역내 푸드코트에서 돈까스와 치즈라면을 먹었다. 역시 라면은 언제나 옳다. 앞으로 며칠간 그리워질 라면이라 생각하니 더 맛있었다. J는 오늘 뭐먹지라는 프로그램에서 돈까스가 나오길래 돈까스가 먹고 싶다고 외쳤다. 그래서 돈까스를 시켰었지.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공항철도를 타고 가는 내내 지하철 안은 한산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떨리는 맘을 부여잡았다. 내 인생 첫 해외여행이었기에 마음이 자꾸만 콩닥콩닥였다. 가서 행복을 한가득 담아오자. 새벽 1시 55분에 출발하는 CX 437가 우리의 비행기였다. 너무 서둘러서 왔던 탓일까? 비행기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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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떠난 캄보디아 씨엠립 3박 4일 여행아시아 여행기/캄보디아 2021. 4. 15. 13:55
한겨울 1월에 떠났던 캄보디아 씨엠립. 3박 4일의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날씨가 참 좋았고 유적도시라 볼거리도 많았고 저렴한 물가와 친절한 사람들, 여러므로 관광하기에 불편함이 없었던 곳이다. 날씨 1월의 날씨는 참 좋았다. 덥긴 더웠지만 한국의 한여름에 비할바는 아니었다. 그늘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시원했다. 그렇지만 햇볕이 따가워서 피부가 약한 사람은 긴팔에 긴바지, 더불어 선글라스 준비는 필수다. 툭툭 늘 툭툭으로 원하는 곳까지 이동했기 때문에 교통 걱정이 따로 없었다. 유적지를 돌아다닐 때만 잠깐씩 걸었다. 하루 종일 툭툭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은 15달러였다. (반나절은 10달러 정도) 하루 일정을 정하고 순서대로 툭툭 기사님께 알려드린다. 그럼 착착착- 시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