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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욕지도 2박 3일 여행기 - 욕지도 도동 해변에서 스노클링하기 🐟🐠우리나라 방방곡곡/국내 섬 여행 2024. 7. 15. 20:24728x90반응형
욕지도에 와서 꼭 하고 싶었던 스노클링! 🏊♂️
바닷속 물고기가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설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저 바다 위에 떠다니는 것이 즐거우니 일단 해변으로 향했다.
잔잔한 몽돌들이 가득했던 해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약간 스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는데 까마귀가 까악까악 울어댔다. 진정 여기서 수영을 해도 되는 것인가 싶어 잠깐 망설여졌다. 해가 거의 다 저문 탓이라 그런지 하늘도, 바다도 거무튀튀했다.
뭐 왔으니까, 바다에 몸은 적셔 봐야지 싶어 몽돌 해변 위에 돗자리를 펴고 짐들을 올려 놓고 스노클 마스크랑 핀을 끼고서 어기적 어기적 바다로 향했다.
해변 근처는 수심이 얕았는데,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랬다. 여기 완전 물고기 밭이었다!
밖에서 본 바다는 거뭇하고 좀 스산해보였건만, 바닷속은 화려하기 그지 없었다. 색색깔의 해초들이 바다를 떠다니고, 다양한 물고기들이 맑은 바다를 휘젓고 다니고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물고기는 아주 조그만한 노란 물고기! 가로로 검은 줄무늬가 나있던 노랑 물고기였는데 조그만한 몸짓으로 떼로 몰려 다녔는데 빛깔이 고와서 눈에 띄었다.
물고기를 쫓아 다니다 보면 어느새 해변에서 멀어져 있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긴 했지만 시간도 늦었고 안전요원도 없도 우리 둘 뿐이니 먼 바다로 가지 않게 조심조심 다녔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스노클링을 하다가, 우리가 펴놓은 돗자리에 바닷물이 닿을 것만 같아서 스노클링을 멈추고 해변으로 나왔다. 물이 막 차오르고 있었은데 그 속도가 무척 빨랐다.
날이 거의 다 저물었을 때 와서 아쉬웠다. 낮에 왔으면 아마 한참 더 놀았을 것 같다. 다음에는 아침부터 와서 종일 놀아야겠다 🥲
해변에 귀여운 고양이 한마리가 어슬렁거렸다. 우릴 바라보며 쫓아오더니만, 갑자기 콘크리트 바닥에 철푸덕 두 발을 오그리고 앉았다. 발이 어땋게 저렇게 접히는 것일까? 귀여워라 😆
노을이 잔잔하게 깔려있던 도동 해변 🏖
다른 여름날을 고대하며 해변과는 안녕을 고했다. 다음에는 맑은 아침에 다시 찾아와서 하루 종일 물놀이를 해야지!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국내 섬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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